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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호진 교수의 영혼의 밤] 4장 영적 폭행과 영적 소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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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적소진 


    영적소진은 일반적으로 전심을 쏟는 일에서 오는 육체적, 지적, 감정적, 정신적, 사회적, 전인격적인 피로 및 탈진 상태를 말한다. 사전에서 소진은 “장기간 스트레스나 과로로 인해 심신이 지친 상태”라고 정의된다. 증상으로는 영적인 일에 무관심하거나, 냉소적이거나,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게 되며, 열심있는 신앙인을 피하거나 그들을 공격하는 양상을 보인다. 육신의 궁극적인 목적은 내가 가진 모든 자원이 고갈될 때까지 스스로의 지혜나 피조물을 의지하게 함으로써 하나님을 불신하게 하는 것이다. 


    “당신 자신을 믿으라”는 권유가 팽배해진 사회가 되었다. 이 말은 “확신을 가지라”는 말과 혼동되는데 현실 세계에서 어느 정도의 효용이 있어 보인다. 그런데 성경은 분명히 말한다. “자기의 마음을 믿는 자는 미련한 자요 지혜롭게 행하는 자는 구원을 얻을 자니라”(잠 28:26). 나의 모든 것이 동이 날 때까지 육신은 철저히 나를 지배하고, 그 결과 영적 소진이 일어난다.


    21세기를 맞은 한국 사회에 가장 팽배한 현상 중 한 가지가 바로 이런 유의 소진이다. 이 소진은 급속한 경제 발전과 맞물려서 교회 안밖으로 만연하다. 영적소진에 허덕이는 교회는 경제발전이라는 동일한 급류에 휘말렸기에 사회를 이끌어 갈 동력을 잃는다. 복음주의자(Evangelicals)는 글자 그대로 ‘전도하는 무리’이기 때문에, 신위적인 믿음으로 ‘전도’라는 거룩한 사명을 감당하지 못하면 태생적으로 쉽게 영적 소진에 내몰린다. 특히 두 마음이 아니라 전심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복음주의자일수록 더욱 그러하다. 지난 30년간 신실했던 복음주의 지도자들의 탈선도 이 점과 무관하지 않다.


    영적소진으로 지친 이들이 영혼의 회복과 쉼을 찾아 새로이 찾아 나선 교회도 영적소진에서 전혀 자유롭지 못하다. 교회 모임에서 잘 논의되지 않는 두 가지 주제가 있다. 바로 영적 소진과 영적 폭행이 다. 전자는 열심을 가지고 사역에 동참하다 생기는 일이고, 후자는 영 적 지도자의 죄나 실수로 생긴다. 이 두 사건은 독립적으로 일어나기도 하고 영적 소진이 먼저 와서 영적 폭행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그 반대도 가능하다. 슬픈 사실은 수많은 영적 지도자가 영적소진을 겪고 있으며, 교회의 황폐화의 중심 원인이 바로 이 영적소진이라는 점이다. 


    대학동창을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교회 생활이 어떤지 묻자 요즈음은 교회 출석 인원이 많이 줄었다고 답한다. 그가 다니던 교회는 지역에서 제자훈련 사역을 범 교회적으로 시작한 대형 교회였다. 그는 교회 건축 문제로 마음이 상해서 출석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다분히 지친 기색이었다. 이와 유사한 문제로 지친 신앙인을 발견하기란 어렵지 않다. 그는 영적폭행을 당했고 이제는 영적 소진으로 감각조차 잃은 상태였다. 열심으로 교회를 섬기던 이들이 더 심각한 영적 소진을 겪는다. 설교, 기도, 큐티, 제자훈련 등 자신의 삶에 중심에 있었던 그 모든 것이 무의미하게 여겨진다든가, 교회 생활에 전혀 감동이 없다던가, 심지어 전도하던 대상이 결신했다는 소식을 듣더라도 내심 별 감동이 없다 면 그 사태가 심각하다. 처음 주님을 알게 되어 열띤 관계를 유지하다가 열정이 식고 또 재충전되고 하는 반복이 생기는 것은 관계에서 으레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만, 그 관계가 점점 식어가고 마침내 아무런 감흥조차 느낄 수 없게 되었다면 그것이 바로 영적 소진의 상태다. 심심치 않게 터져 나오는 교회 내의 비리 문제와 연관되어 일어나는 경우도 그러하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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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호진 교수 


    약력: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금속공학과 졸업한 후 미국으로 이민 

    1981년 오하이오주립대학원에서 박사학위 취득

    2011년 정년 후 해외 직장생활을 접고 36년 만에 한국으로 귀국.

    삼성물산 고문을 지냈으며, 포항공과대학교에서 산학협력교수,

    현재는 한동대 교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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