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진 교수의 영혼의 밤] 3장 육신의 문제와 통증 (20) > 묵상/기도 | KCM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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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호진 교수의 영혼의 밤] 3장 육신의 문제와 통증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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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증은 믿음을 적용해서 ‘믿음에서 믿음으로 가는 기회’이기도 하다. 통증이 오면 육신의 유혹에 믿음이 흔들릴 수가 있지만, 이 통증은 믿음의 현주소를 밝히고 나의 주제 파악을 확실하게 하고 신앙의 순도를 가리는 지표다. 


    통증이 오면 우리는 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육신을 좇을지 아니면 성령을 좇을지에 대한 선택의 길목이다. 어떤 이들은 통증 때문에 상담을 시작하는 것을 주저하거나 상담을 중단하기도 한다. 통증은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심어 놓으신 네비게이터(navigator)다. 이를 통해 우리는 신체가 전달하려는 신호를 제대로 이해하고 문제의 원인을 발견한다. 이것이 통증을 주신 목적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인생은 통증을 경감시키는 데 모든 에너지를 쏟는다. 육체적인 통증은 중독으로 확장되지 않으면 약물로도 어느 정도 조절된다. 그러나 심적인 통증은 훨씬 깊이 숨어 있는 원인을 추적해야 한다.


    통증이 절정에 이르렀을 때, 사방이 막혔을 때, 살아갈 소망이 산산조각 났을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문제의 핵심을 꿰뚫어 보고 본질을 파악해서 신위적인 믿음을 경험하기를 원하신다. 


    통증은 몸과 마음에 이상이 있음을 알려주는 신경조직의 반사작용으로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심어두신 선물이다. 살아 있다는 말은 통증을 느낀다는 말과 통한다. 통증을 느끼지 못하면 도리어 큰 문제다. ‘HSAN-4’(Hereditary Sensory and Autonomic Neuropathy-4)라는 유전병을 가진 환자들은 통증과 온도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 자신의 팔이 부러지거나 발에 동상이 걸려도 느끼지 못한다. 심지어 음식을 씹다가 혀가 물려도 느끼지 못한다. 정상적 삶을 위해 통증의 존재는 필수다.  


    통증은 무조건적인 사랑, 소속감, 삶의 의미 등 우리의 내적인 필요가 충족되지 않았을 때 거부감과 동시에 느끼는 것이다. 열등감, 불안감, 죄책감 등의 통증이 없어지지 않으면 실망하거나 분노한다. 통증은 증상일 뿐 통증을 느끼는 것만으로는 죄를 짓는 것은 아니다. 어떤 이는 통증을 느끼는 것 자체를 금기시하여 억제하거나 부인한다. 어떤 이는 그리스도인이 통증을 느끼는 것은 믿음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죄책감을 느낀다. 또 어떤 이는 통증은 참아내야 하는 것이기에 극기하는 것이 신앙인의 삶이라고 곡해하기도 한다. 인생은 통증을 본능적으로 피하거나 줄이고 싶어 스스로 방법을 만들어 낸다. 심적인 통증은 통증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통증의 원인을 알아내어 근본적인 처치를 해야 한다. 통증 처치에 대한 솔로몬의 해답이다. 


    한 사람이나 혹 주의 온 백성 이스라엘이 다 각각 자기의 마음에 재앙과 고통을 깨닫고 이 성전을 향하여 손을 펴고 무슨 기도나 무슨 간구를 하거든(대하 6:29).


    개인 또는 집단이 통증을 계기로 하나님을 발견하면 통증의 존재 이유가 완수된다. 역설적으로 솔로몬이 망한 것은 통증 때문이 아니라 통증에 둔감하게 만든 ‘번영’ 때문이다. 


    통증이 왔을 때 제일 먼저 결론을 내려야 할 것은 솔로몬처럼 이 통증이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인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이다. 통증이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바라면 통증을 대면하고 있는 그대로 느껴야 한다. 통증을 대면하는 것은 주님과 눈을 맞추는 것이다. 


    백성들아 시시로 그를 의지하고 그의 앞에 마음을 토하라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로다(시 62:8).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던지라)(벧전 5:7). <계속>


    성경적 상담 세미나 문의: isaya501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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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호진 교수 


    약력: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금속공학과 졸업한 후 미국으로 이민 

    1981년 오하이오주립대학원에서 박사학위 취득

    2011년 정년 후 해외 직장생활을 접고 36년 만에 한국으로 귀국.

    삼성물산 고문을 지냈으며, 포항공과대학교에서 산학협력교수,

    현재는 한동대 교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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