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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십자가 이야기 3] 나 어느 곳에 있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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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훈 작가


    인간을 몸과 마음으로 나누기란 억지가 있다. 아니 말도 안 되는 생각이겠지만 몸이 편하면 마음도 편하지만 반대로 마음이 힘든데 몸이 편할리 없다.


    우리는 어디에 있든지 한시도  맘 편히 지내는 날이 없는 생활을 하고 있는게 사실이다. 경제적 고통으로 괴롭고, 가족들의 건강 문제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시간들이 점점 늘어 간다. 특히나 요즘처럼 전염병이 전 세계에 창궐하여 사망자가 늘어 가는 이 시점에는 더더욱 마음 편할 날이 없다.


    아주 오래전 복막염 수술후 중환자실에서 심한 통증으로 몇 날을 잠 한숨 못 자고 고생을 했던 기억이 있다. 의료진들의 표정에서 내 몸 상태를 대충 짐작은 했지만 회복이 어려울것 같다는 어렴풋한 음성을 들으며 두려움과 불안한 마음으로 누워서 시간을 보냈던 일은 정말 잊고 싶은 기억이다. 어린 아들과 아내를 남겨 두고 먼저 떠나가야 하는 가장의 입장이 억장 무너지는 일이었지만 내 스스로 해결 안되는 일이었기에 그저 속으로 기도만 할 뿐이었다. 살려 달라고…


    배 부르고 등 따뜻하면 세상 천지가 모두 자기 것인양 걱정 없을 것 같아도 잠시 시간이 지나면 또 걱정과 근심 속으로 빠지는게 인생살이 아니던가!


    “나 어느 곳에 있든지 늘 맘이 편하다

    주 예수 주신 평안함 늘 충만하도다…”


    찬송가 408장의 가사 일부 이지만 맘 편한 곳을 찾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믿음 약한 나로서는 매일이 걱정과 근심의 연속이지만 그래도 나를 위해 죽으신 주님의 십자가 그늘 아래에서 만큼은 이 지구상에서는 상하좌우, 동서남북 어디에 있든지 마음 편함을 실감하기에 남들은 몰라도 나만은 이 십자가를 항상 품고 살고 싶어 만들어 봤다.


    김경훈 작가(사진·십자가 목공예)  kimkh53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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