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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호진 교수의 영혼의 밤] 제2장 영혼의 밤의 실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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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러한 모진 굴레 속에서 던지는 질문이 있다. 왜 나는 하고자 하는 것을 하지 않고 하지 않으려는 것을 하나? 왜 내 마음에는 평강이 없는가? 왜 나는 타인에게 불편한 존재인가? 왜 하나님은 내가 원하는 것에 응답하지 않으시나? 하나님에 대한 실망감을 어떻게 하면 좋은가? 이 세상은 왜 나를 이렇게 하찮게 대하는가? 어떻게 그가 나에게 이런 일을 할 수 있나? 왜 나는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나? 만일 이러한 질문에 시달리고 있다면 이는 영혼의 밤에 초대를 받았다는 방증이며, 비로소 자신의 믿음의 변곡점을 대면한 것이다. 


    우리가 가장 신뢰하던 것이 무너질 때가 바로 변곡점이 형성되는 때다. 

    ‘변곡점’이란 추세가 변화될 뿐만 아니라 더욱 확장되는 지점이다. 영혼의 밤은 인생으로 하여금 분명하고 강한 변곡점을 지나가게 하는 시간이다.


    히브리서 11장은 영혼의 밤으로 인해 믿음의 변곡점을 그린 선진들의 기록이다. 그들은 그 밤에 육신과 십자가를 통해 하나님을 경험했고, 자신의 필요에 의해 하나님을 이용하고자 하는 믿음에서 나의 욕심이 배제된 신위적인 믿음으로 나아갔다. 이 두 가지 믿음에 대한 단적인 설명이 히브리서 11장 6절 말씀이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히 11:6).


    이는 이미 믿는 자’에게 하신 말씀이다. 먼저 자신의 필요에 의해서 조건적으로 하나님을 믿은 이는 그 다음에 반드시 하나님이 계심을 또 믿어야 한다. 하나님을 이미 믿었는데 또 하나님이 계시는 것을 믿어야 한다는 것은, 믿고 난 후에도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 듯한 시간이 있다는 뜻이다. 이는 곧 칠흑같이 어두운 밤에 빛을 보라는 명령인데, 과연 그 어둠 속에서 빛이 보일까? 보이면 밤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빛을 보라 하시는 하나님의 명령은 전혀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 하나님을 믿으라는 명령이다. 이 말씀은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씀과 동일하다. 


    그렇다. 이미 믿은 자는 하나님이 보이지 않는 듯한 곳에서도 그 분이 계신 것을 믿는 믿음이 필요하다. 바로 이 때문에 하나님은 영혼의 밤이라는 칠흑같은 어둠 속으로 우리를 몰아가신다.


    현실은 우리로 절망으로 몰아가기에 충분하고 또 절망은 우리로 하나님 아니면 비본질적인 것 중에 양자택일의 상황으로 내몰리게 한다. 이 와중에 어떻게든 지푸라기라도 붙잡으려고 하는 우리의 삶을 극적으로 반전시키시는 것이 하나님의 복음이다. 그래서 영혼의 한 밤중 에도 하나님의 복음의 빛을 볼 수가 있다. 어둡기 때문에 도리어 빛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세계다. 


    “주에게는 흑암이 숨기지 못하며 밤이 낮과 같이 비추나니 주에게는 흑암과 빛이 같음이니이다” (시139:12).


    이 복음은 우리 삶 가운데 환경을 변화시키지 않고도 마침내 감사의 결과를 만들어 낼 것이며, 이것이 영혼의 밤의 결론이 될 것이다. 이처럼 영혼의 밤은 나의 잔을 넘치게 한다. 


    세상 이치를 따르는 사람은 영혼의 밤이 왔을 때도 하나님의 방법을 따르지 않고 살아가겠지만, 하나님 방법으로 살고자 하는 자는 전적으로 하나님과 연결됨으로써 감추고 싶은 허물과 수치와 절망이 감사의 시작이 되는 신묘한 영의 세계를 만날 수 있다. 인생은 감추기를 원하지만 하나님은 영혼의 밤이라는 원치 않는 시간으로 우리를 초대하셔서 당당히 드러내기를 원하신다. < 계속>


    성경적 상담 세미나 문의: isaya501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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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호진 교수 


    약력: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금속공학과 졸업한 후 미국으로 이민 

    1981년 오하이오주립대학원에서 박사학위 취득

    2011년 정년 후 해외 직장생활을 접고 36년 만에 한국으로 귀국.

    삼성물산 고문을 지냈으며, 포항공과대학교에서 산학협력교수,

    현재는 한동대 교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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