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보 목사의 묵빛 정원 7] 목사로 사는 것
페이지 정보
본문
목사로 사는 것
목사로 사는 것이
가볍지 않다
가을은 깊어 가고
다들 힘겨운 삶을 살고 있다. 가볍게 위로할 수 없는
깊은 고뇌가 영혼 속에 묻어 있다. 누군가의 삶을 쉽게
판단할 수도, 함부로 조언할 수도 없다.
그만큼 아픔이 깊은 것이다.
이제 나도 목사 가운을 벗고 헐렁한 옷으로 갈아입었다.
아닌 척하며 건네던 값싼 위로, 형식적인 공감을 내려놓고
나도 아프다고 소리치며 살기로 했다.
목사로 사는 것이 아프다고, 목사로 사는 것이
결코 가볍지 않다고, 바람에 흩날리는 나뭇잎을 보며
한참을 서서 하늘을 올려다 본다.

민경보 목사(안산광림교회)
- 이전글[이현호 목사의 묵상의 뜨락] 대강절 묵상 (1) – 기다림 25.11.24
- 다음글[노용환의 예술묵상] 브뤼헐의 “추수하는 사람들” 25.1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