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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의 에피포도엽서] 맘다니 열풍, 기독교 시선이 출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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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다니 열풍, 기독교 시선이 출렁이다


지난 11월 4일 치러진 뉴욕 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 조란 맘다니(Zohran Mamdani)가 당선되었다. 그는 내년 1월 1일 뉴욕시 111번째 공식 시장에 취임한다. 이번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 수가 56년 만에 200만 명을 넘어섰다. 게다가 버지니아, 뉴저지 주지사도 민주당이 승리했다. 트럼프에게 경고등이 번쩍인다.

맘다니(34)는 이번 선거를 통해 몇가지 예사로운 기록을 소유하게 되었다. 첫 무슬림 뉴욕 시장, 34세로 1892년 이후 최연소 시장, 최초 남아시아계 시장, 7번째 이민 1세대 시장이 되었다. 맘다니는 우간다 캄팔라에서 태어났다. 7세 때 가족과 함께 뉴욕으로 이주했으며 시민권 취득은 7년 전 2018년이다.

올해 초 민주당 후보 여론조사에서 맘다니는 79% “Not Sure(잘 모르겠다)”로 긍정, 부정을 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6월 24일 민주당 예비선거를 4개월 앞둔 2월 초 에머슨대학 여론조사(ECP/Emerson College Polling)에서도 단 1%를 기록했다. 이번 선거는 1% 기적의 승리이다. 승리의 비결은 포기하거나 지칠 줄 모르는 그의 성품에서 비롯되었다. 일관성과 끈질김, 메시지의 진정성과 전달능력이 선명했다. 게다가 MZ 세대를 아우르는 소셜미디어의 활용, 인스타그램, 틱톡에서 이미 100만명이 넘는 팔로워가 있다.

맘다니가 스스로 밝힌 자신의 정치 성향인 민주 사회주의에 기초한 정책을 발표해서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정부 가이드라인에 적용되는 아파트 월세 동결, 주택 추가 건설, 육아 비용 무료화, 버스 요금 무료화, 의료혜택 확장 등이다. 정책으로 보면 싫어할 이유가 없다. 여기에 들어갈 예산으로 소득 100만 달러 이상인 부자 세, 재정집행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근거로 삼았다. 앞으로 정책을 실천하는 과정을 눈 여겨 볼일이다. 쉽지 않은 산을 넘고 넘어야 하는 여정을 목전에 두고 있다.

우리가 주목할 것은 ‘무슬림’이라는 단어이다. 기독교적 시각의 안경을 끼고 ‘무슬림’을 바라보면 이미지가 좋지 않은 전도의 대상이다. 아예 ‘재앙’이라고 단언하기도 한다. 그리고 앞으로 정책을 반 보편적, 반 성경적 정책으로 시정을 이끌어 갈 것을 예상한다. 투표를 했던 뉴욕 시민을 향한 부정적 언급도 있다. 종교, 경제, 아무 생각 없이 트럼프와 반대 영역에 있던 맘다니를 선택했다는 논리다. 이쯤에서 맘다니의 신앙관을 주목할 필요를 느낀다.

"나는 뉴욕시에서 무슬림 남성으로 살 것입니다. 나의 정체성을 바꾸지 않고, 음식을 먹는 방식도 바꾸지 않고, 내가 자랑스럽게 믿는 신앙도 바꾸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바꿀 것이 하나 있습니다. 더 이상 어둠 속에서 나 자신을 찾지 않겠습니다. 빛 속에서 나 자신을 찾겠습니다.“

‘무슬림’을 ‘크리스천’으로 바꾸면 완벽에 가까운 신앙고백이다. 아니, 맘다니의 신앙고백이 부러운 것이 사실이다. 맘다니의 당선은 단순히 한 정치인의 승리가 아니다. 그것은 세속 다원주의가 주류 가치로 자리 잡은 시대의 흐름, 곧 “모든 종교가 동등하다”는 인본주의적 사조의 확산을 반영한다. 곧 진리의 절대성을 부정하고 인간 중심의 가치가 우상이 되어가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기독교의 진리 선언은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뉴욕은 전 세계 문화와 사상의 중심이다. 그곳의 시장이 이슬람 신앙을 공공 영역으로 드러내는 인물이 되었다는 것은, 앞으로 정책과 사회 가치관 형성의 방향에도 일정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기독교인들은 이를 단순히 정치적 사건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영적 분별의 눈으로 시대의 징조를 읽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권세를 주관하신다(롬 13:1). 그러므로 우리는 그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 그러나 동시에, 성경의 절대 진리 위에 굳게 서서 세상의 변화에 휩쓸리지 말아야 한다. “다양성”이란 이름으로 진리의 절대성을 희석시키는 흐름에 대해 교회는 깨어 있어야 한다.

이슬람의 부상, 세속 인본주의의 확산, 성경적 가치의 약화 속에서도, 하나님이 세우신 교회는 변하지 않는 복음을 붙들어야 한다. 맘다니의 당선은 인류 역사 속에서 일어나는 변화의 한 단면일 뿐이다. 그러나 이 사건을 통해 우리는 다시 한 번 복음의 본질로 돌아가야 할 필요를 절감한다. 교회는 정치의 흐름보다 더 크신 하나님의 주권을 신뢰하며, 오직 복음으로 세상을 섬기고 진리로 세상을 비추어야 한다. 우리의 시선은 정치가 아니라 복음에, 사람의 권세가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에 항시 고정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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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목사는 고려신학대학원, ORU에서 박사학위, 캘리포니아 브레아(Brea)에 위치한 <사모하는교회 Epipodo Christian Church>의 담임목회자이며 교수, 시인, 문학평론가, 칼럼니스트, 에피포도예술과문학(Epipodo Art & Literature)의 대표이다. 다양한 장르의 출판된 저서로 25권 외, 다수가 있다. 에피포도(Epipodo)는 헬라어로 “사랑하다. 사모하다. 그리워하다”의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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