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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의 에피포도엽서] 빛을 나누는 등불들 by 여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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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여준호 



빛을 나누는 등불들 


제30회 에피포도신인문학상 시 수상작품



어둠이 짙게 내려앉은 골목마다

흔들리는 등불들이 하나 둘 모인다

각자의 불빛은 바람에 흔들리지만

함께 모이면 밤을 밝히는 별이 된다


차가운 바람이 우리를 스쳐도

작은 손길로 서로를 감싸 안으며

꺼질 듯 말 듯한 불꽃을 지키려 한다

희망은 혼자가 아닌 서로를 비출 때 자란다


우리는 부서지지 않는 작은 등불들

자신도 흔들리면서 서로를 따스히 비춘다

이 밤이 길다 해도 괜찮다

우리의 빛은 함께 모여 어둠을 밀어낼테니까



| 시선의 여백 |

여준호는 특별한 방식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시를 쓰고 그 시와 동일한 제목으로 수필을 썼다. 시와 수필, 그러나 엄중히 말해 수필은 ‘시작노트’에 가깝다. 그래서 본지에서도 ‘시작노트’로 표기했다. 하지만 수필에도 소질이 없는 것이 아니다. 앞으로 작가로서 도전의 길이 확장되어 있다는 것은 기회이다. <빛을 나누는 등불들>은 작은 등불들이 함께 모여 어둠을 밝힌다는 공동체적 희망의 메시지를 따뜻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등불이라는 친숙한 상징을 통해 개인의 연약함과 연대의 힘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언어가 쉽고 맑아 누구나 공감할 수 있으며, 절망보다 희망, 고립보다 연대를 강조하는 긍정적 정서가 돋보인다. 


***

여준호 시인은 부산외국어대학교 경영학 (Ph.D.), Babson College, Arizona State University, 현재California Baptist University (Ph.D.) 박사과정 중이다. 동서대학교 (부산) 교수, 부산외국어대학교 창업센터 센터장 및 경영학 겸임교수, 사단법인 글로벌 중소기업 스타트업 육성협회 (한국 중소벤처기업부 인가) 창업자 및 협회장, 미국 Underwood University 부교수, MBA & DBA 디렉터를 역임했다. 현재 Western Covenant University (LA) 겸임교수, California Baptist University (Riverside, CA) Research Associate. 제30회 에피포도신인문학상(시)을 수상했으며, 저서로는 <그린존: 신앙과 비즈니스의 교차점> 영문판 <Green Zone: A Journey of Faith and Entrepreneurship>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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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목사는 고려신학대학원, <Oral Roberts University>에서 박사학위, 캘리포니아 부에나 파크 (Buena Park)에 위치한 <사모하는교회 Epipodo Christian Church>의 담임목회자이며 교수, 시인, 문학평론가, 칼럼니스트이다. 1995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된 에피포도예술과문학(Epipodo Art & Literature)의 설립자이며 대표이다. 다양한 장르의 출판(영어, 한국어)된 저서로 31권 외, 다수가 있다. 에피포도(Epipodo)는 헬라어로 “사랑하다. 사모하다. 그리워하다”의 뜻이다. usae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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