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철의 에피포도엽서] 독서의 계절이 시작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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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계절이 시작되다
페이스북의 많지 않은 친구들 중에 김미옥 작가가 있다. 수 많은 책을 헤집고 콕 찝어 서평을 올리는데 하나같이 작품 아닌 것이 없다. 비평가의 눈썰미가 매섭기도 하고 예측 못한 작품의 공간을 메우고 평을 이끌어 가는 힘이 대단하다. 최근 김미옥 작가는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조금 길지만, 그 길을 단절하고 싶지 않아 끝 지점까지 가보려고 마음 먹었다.
“이틀을 앓고 일어나니 한강의 <빛과 실>이 20만 부 이상 팔렸다고 한다. 그의 작품 특징은 소수자와 약자, 나약한 인간 개인에게 가해진 폭력의 상처를 시적 언어로 표현한 것이다. 갑자기 그가 낯설다. 그의 작품을 출간한 국내 3대 메이저 출판사는 200만 부를 판매하는 호황을 누렸다. 최근 어떤 출판사는 직원을 감원했고 공간을 줄였고 또 어떤 출판사는 이제 전기세도 미납되었다고 한다. 그가 늘 주장하는 '약자'를 고려한다면 이번 책은 작은 출판사에서 냈으면 좋았을 것이다. <빛과 실>을 읽었지만, 노벨상 수상 소감 전문을 뺀 나머지는 언급하고 싶지 않다. 한강 작가가 이것만은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그동안 대한민국의 수많은 작가들이 축적하고 쌓아 올린 힘으로 문학의 꽃이 활짝 피어난 지점에 당신이 있었다고. 당신에게서 피어났지만 온전히 당신의 힘만은 아니었다고.”
김미옥 작가의 글에 공감하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그가 늘 주장하는 '약자'를 고려한다면 이번 책은 작은 출판사에서 냈으면 좋았을 것이다.” 현재 독서 시장의 양태와 출판계의 환경을 직시하고 있다. 필자는 지난 몇 주 한국을 방문했다. 에피포도문학 작품집을 출판하는 <도서출판 영문> 김수관 대표를 만났다. 지금까지 <도서출판 영문>은 2000여 종의 책을 출판했다. 그런데 지난 해 600백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두 해전에는 한권의 책도 출판하지 못했다. 출판사가 휘청거리고 있다. 김미옥 작가가 언급했듯이 어디 <도서출판 영문> 뿐이겠는가? 더욱 열악한 환경을 이겨내는 출판사가 곳곳에 흩어져 있다.
서점이 사라진다는 것은 독서 인구가 점증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하나의 지표이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만 19세 이상 성인 5,000명(가구 방문, 면접 조사)과 초등학생(4학년 이상), 중・고등학생 2,400명(학교 방문 설문지 조사)을 대상으로 ‘2023년 국민 독서실태’를 조사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국민 독서실태 조사는 격년 단위 조사로 이번 조사는 2023년 10월 4일부터 2023년 11월 10일까지 전국 단위로 실시되었다.
흥미로운 사실은 성인 10명 중 6명은 1년에 책 한 권도 읽지 않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성인들은 독서하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로 ‘일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24.4%)라고 응답했다. 학생들의 경우는 ‘공부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31.2%)로 응답했다. 공통점은 “시간이 없어서”이다. 그렇다면 독서를 하기 위해서는 시간이라는 투자가 선결되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른다. 독서를 일을 하듯, 공부를 하듯 읽어야 하는 시대에 접어들었다. 책을 읽는 이유에 대해서는 성인들은 ‘마음의 성장(위로)을 위해서’(24.6%), 학생들은 독서의 가장 중요한 목적을 ‘학업에 필요해서’(29.4%)라고 답했다.
다행한 것은 독서의 양태가 종이에서 전자책으로 발 빠른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독서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는 반증이기도 하다. 20대(19-29세)의 전자책 독서율은 2021년 기준에 비해 7.8% 상승했다. 성인의 경우는 전자책 읽는 비율이 19.4%에 불과했지만 매년 점진적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성인 중 일부는 ‘종이 신문 읽기’를, 학생의 경우 일부는 ‘만화책 읽기’를 독서로 인식하는 경향도 나타났다.
눈을 돌려 성경을 읽는 신앙인들에 대한 조사가 American Bible Society – “State of the Bible” 보고서(2025년)에 따르면, 미국 성인 중 1년에 세 번 이상 성경을 읽는 ‘Bible Users’는 약 41%였다. 그렇다면 60%는 성경 조차 읽지 않는 것이다. Pew Research Center의 조사결과는 더욱 충격적이다. 주당 최소 한 번 성경 또는 경전을 읽는 성인은 약 35%에 불과했다.
성경 읽기도 벅찬 시대를 살고 있다. 그 시대에도 계절이 바뀌고 있다. 올여름은 지난해보다 무더위가 빛의 폭우가 될 기세다. 계절의 흔들림에도 세계한인기독언론협회(세기언, 회장 임승쾌 장로)에서 주관하는 제11회 신앙도서 독후감 공모는 독서의 계절이다. 벌써 11년의 세월을 쌓아가고 있다. 그 세월에 이번 공모에는 독자 여러분이 흔적이 되기를 바라는 것은 사치가 아닐 것이다.
독후감 공모 수상자들 가운데 임지영은 시인으로, 한익승은 수필가로, 신나리는 작가(번역가)의 길에 들어섰다. 올 해 독후감 공모에도 하나님의 선한 영향력을 선물할 수상자들과 독후감 공모를 통해 독서가 식지 않는 계절이 될 것이다. 그 계절의 숲을 걷는 우리 모두는 행복한 동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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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한인기독언론협회 주최 World Korean Christian Media Association
해외 한인 크리스천들이 양질의 신앙도서를 읽고 믿음과 삶,그리고 사역이 보다 영적으로 성숙해가기를 바라는 취지에서 본 언론협회는 제11회 신앙도서 독후감 공모를 아래와 같이실시합니다. 많이 참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1. 대상: 한국을 제외한 해외 거주 한인 평신도, 목회자, 선교사, 사모 등
2. 방법: 추천도서 5권 중 한권을 선택하여 읽은 후 독후감을 제출하되 분량은 레터사이즈 3페이지
(글자크기 10포인트, 줄간격 160%)이며,
제출마감은 2025년 10월 31일(오후5시)(미 서부시간 기준)
3. 제출처: 이메일 wkcmmailbox@gmail.com으로 제출하되 응모자의 이름, 직분, 출석교회, 전화번호, 거주지 주소를 꼭 명기해 주십시오.
4. 심사: 심사위원회를 거쳐 선정된 최우수상 1명, 우수상 2명, 장려상 3명을 11월 15일경 발표합니다. 이들에게는 상장과 함께 각각 US$500, $300, $200씩의 부상이 전달되며 선정된 독후감은 본 협회 회원사들의 지면 및 인터넷 신문과 방송을 통해 발표됩니다. 시상식은 12월 초에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립니다.
[추천도서]
▷ 일화일언(저자 장희선, 도서출판 영문)
▷ 크리스천 에센셜(저자 박형용, 킹덤처치연구소)
▷ 틈입하시는 하나님(저자 제임스 에드워즈, 이지혜 역, 성서유니온)
▷ 믿음 서바이벌(저자 김신구, 세움북스)
▷ 왜 믿음인가?(저자 조정민, 두란노)

백승철 목사는 고려신학대학원, ORU에서 박사학위, 캘리포니아 브레아(Brea)에 위치한 <사모하는교회 Epipodo Christian Church>의 담임목회자이며 교수, 시인, 문학평론가, 칼럼니스트, 에피포도예술과문학(Epipodo Art & Literature)의 대표이다. 다양한 장르의 출판된 저서로 25권 외, 다수가 있다. 에피포도(Epipodo)는 헬라어로 “사랑하다. 사모하다. 그리워하다”의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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