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철의 에피포도엽서] 시詩Poem 메아리 E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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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목사 어머니 • 이기연 권사
시詩Poem 메아리 Echo
요즘
어머니에게 자주 듣는 소리다
하나님 은혜로 살어
어머니 눈앞에
이미 키보다 큰 벽이 자라고 있다
튕겨 나온 어머니의 언어는
까마득한 날에
복사된 공기와 섞여
윙 흔들리며 반사된다
은혜 아니면
어머니 속 이야기를 모를리 없다
분초를 견디며
삶의 고통을 은혜 아래 가두고 있다
Echo
These days,
my mother often says,
“I live by the grace of God.”
Before her eyes,
a wall is rising—
already taller than she is.
Her words break away,
flung toward a far-off day,
merging with some forgotten air,
returning with a soft tremor.
Without grace,
no one could ever read
the story inside her.
Second by second,
she endures,
holding life’s pain
inside the quiet shelter of grace.

백승철 목사는 고려신학대학원, ORU에서 박사학위, 캘리포니아 브레아(Brea)에 위치한 <사모하는교회 Epipodo Christian Church>의 담임목회자이며 교수, 시인, 문학평론가, 칼럼니스트, 에피포도예술과문학(Epipodo Art & Literature)의 대표이다. 다양한 장르의 출판된 저서로 25권 외, 다수가 있다. 에피포도(Epipodo)는 헬라어로 “사랑하다. 사모하다. 그리워하다”의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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