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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정희의 기도시] 다시 만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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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날 때까지 / 석정희

   -어머님 영전에-



이제 우리 곁을 떠나시려는 어머님

헤어지는 슬픔이라도 아려

제 아픈 마음 한 조각 떼어 바칩니다


이 땅에 사시는 동안

비바람 찬 서리 고난과 가난을

굳세게 이겨내신 우리 어머니

그 길은 바로 가나안으로 가던

이스라엘 백성이 겪었던 고통 길이었겠지요


가족을 위해 볕을 가리고 늘 그늘이 되시어

다칠세라 아플세라 팔 벌려 껴안던

그 자애의 두 팔이

지금도 우리 몸에 감겨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 육신 남기고

이승의 강을 떠나시는 우리 어머니

우리 다시 만날 그날까지 평안히 쉬십시오.


우리 다시 만나는 날

저는 세 살 적 어린 아이로 뛰쳐가서

어머니 품에 안길 것입니다.

사랑하는 우리 어머니

다시 만날 그날까지 평안히 쉬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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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정희 시인


약력

Skokie Creative Writer Association 영시 등단

‘창조문학’ 시 등단, 미주시문학 백일장에서 "장원"

대한민국문학대상 수상, 한국농촌문학 특별대상,

세계시인대회 고려문학 본상, 유관순 문학대상,

독도문화제 문학대상, 글로벌최강문학명인대상,

탐미문학 본상, 대한민국예술문학세계대상,

제18회 대한민국통일 예술제 문학대상 외

시집<문 앞에서> <강>The River 영문

< 나 그리고 너 > <엄마 되어 엄마에게>

<아버지집은 따뜻했네><내 사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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