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철의 에피포도엽서] 약한 자의 행복 by 김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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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 자의 행복
나이가 들어가면서 변해 가는 것이 많아졌다. 신체의 변화가 심하기에 놀라기도 한다. 기억력과 생각이 다 흐려져 무엇을 제 자리에 놓지 않으면 찾는데 시간이 속절없이 흐른다.
그 정확했던 기억력, 빠른 생각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다. 늘 책을 곁에 두고 읽었는데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눈이 흐려지고 아프기도 하다. 책 읽는 자유도 빼앗긴 기분이다.
간혹 모든 것 다 내려놓고 조용히 쉬고 싶은 생각이 자꾸 든다. 그럴 때면 어느새 입을 열어 하나님에게 기도하는 내 모습을 발견한다.
“주님,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부족하고 연약한 여종입니다. 주님의 긍휼하심만 바라봅니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순간 내 속에 계신 성령님께서 맑은 마음, 생각지 못한 선한 생각을 주신다. 그 생각이 어디로 사라질까, 아쉬워 급히 펜을 잡고 오늘도 글을 쓰고 있다. 지금까지 크고 작은 병으로 당황 할 때가 얼마나 많았는지, 예수님의 긍휼하심을 통해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체험하면서 약한 자가 누릴 수 있는 행복을 맛보게 되었다.
모든 문제가 생기는 것은 하나님의 섭리이심을 깨달으며 약한 것을 통해 강하게 하시기 위한 방패임을 알게 되었다. 육체에 가시가 있었던 바울은 자신에게 주어진 십자가를 없게 해달라고 기도했으나 하나님이 거절로 응답하셨다. 그것이 은혜임을 알고 오히려 주님의 능력이 그 안에서 온전케 됨을 감사하며 약한 것을 기뻐하며 자랑했다.
약함이 그리스도의 능력이 머무는 은총의 수단임을 안 후 약함으로 인해 누리게 된 행복을 더욱더 오늘 아침, 감사하는 순간이다.
날마다 여호와 닛시를 바라보며, 끝이 좋은, 끝이 하나님에 의해 성공한 삶을 살려고 다시 노력할 것이다. “내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이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고후 12:9).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핍박과 곤란을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할 그 때에 곧 강함이니라”(고후 12:10).
작가 프로필
김경자(KyungJa Lee Kim) 작가는 1943년 6월 황해도 해주에서 이정호 목사님의 7남매 중 차녀로 태어났다. 사이판 최초 선교사이며 <사이판한인장로교회>를 섬겼던 고 김봉래 목사의 아내이다. 작품으로 서간집 <사랑하는 나의 아들들아> <어머니의 편지> <공동 작품집> <약한 자의 행복> 등 다수가 있다. 틈나는 대로 작품 활동을 계속하고 있으며 하나님이 원하시는 시간과 공간을 찾아 늘 기쁜 마음으로 섬기고 있다.

백승철 목사는 고려신학대학원, <Oral Roberts University>에서 박사학위, 캘리포니아 부에나 파크 (Buena Park)에 위치한 <사모하는교회 Epipodo Christian Church>의 담임목회자이며 교수, 시인, 문학평론가, 칼럼니스트이다. 1995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된 에피포도예술과문학(Epipodo Art & Literature)의 설립자이며 대표이다. 다양한 장르의 출판(영어, 한국어)된 저서로 31권 외, 다수가 있다. 에피포도(Epipodo)는 헬라어로 “사랑하다. 사모하다. 그리워하다”의 뜻이다. usae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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