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철의 에피포도엽서] 시詩Poem 상처 위에 핀 새순 by 어미선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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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Poem 상처 위에 핀 새순 by 어미선 시인
밤새 바람 소리 심상치 않더니 베란다 화분들이 난간에 널브러졌다
딸아이가 이혼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거센 폭풍 비바람을 차마 견디지 못한 채, 그 밤 딸의 삶이 산산히 부서져 버린 그 밤, 나는 베란다에 널브러진 목 꺾인 선인장처럼 마음이 꺾여 피눈물이 흘렀다, 이제 더 이상 결혼하지 않겠다는 딸의 머리를 쓰다듬듯, 목 잘린 선인장 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다시 새 가정을 이뤄 아이도 낳고 행복하게 살기를 기도하다 자세히 보니 아, 선인장의 상 처 위에 핀 작은 새순이 보였다 실패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당당히 머리를 들고 서 있는 다람쥐 귀 가시배 선인장 가족의 회복이,
나는 남은 눈물을 선인장에 쏟아부으며 상처 위에 핀 소망을 매만지며 잃어버린 가족의 웃음꽃을 미리 피워본다
[작가 Profile]
어미선(MiSeon Eur) 시인은 제29회 에피포도신인문학상으로 등단. 1988년 인하대학교 의류학과 졸업, 2006년 중부개혁신학교 목회학 석사 졸업, 2011년 온누리교회 TIM 인도 장기 선교사 파송, 2022년 코칭 공부 , 2024년 글로벌예상 상담학 졸업, 2024년 만남과 풀림 상담 2급 자격증 취득, 2025년 집단 상담 촉진자 수퍼비전 과정 공부 중, 2025년 6.19. 하베스트 대학원 <문화예술 M.A.> 졸업 예정. 2021년 부터 현재까지 선교사 북클럽 인도(KWMA, TIM), 2023년 위기디브리핑 공부 , 2024년 부터 현재까지 독서상담치료 인도, 2020년 부터 현재까지 인도 여성 선교사 기도방 인도. 시전동인.

백승철 목사는 고려신학대학원, ORU에서 박사학위, 캘리포니아 브레아(Brea)에 위치한 <사모하는교회 Epipodo Christian Church>의 담임목회자이며 교수, 시인, 문학평론가, 칼럼니스트, 에피포도예술과문학(Epipodo Art & Literature)의 대표이다. 다양한 장르의 출판된 저서로 25권 외, 다수가 있다. 에피포도(Epipodo)는 헬라어로 “사랑하다. 사모하다. 그리워하다”의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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