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철의 에피포도엽서] 그 길에 들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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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길에 들어서다
The numbers
on the calendar have disappeared.
The morning of the new year arrives,
and the blank slate fills.
There is a road
between those numbers.
사라진 달력 위 숫자
오늘 아침 수북이 쌓여있다
기적이다
지나온 길에 그림자는 늘 흔적으로 남는다
그 숫자 사이에 길이 있다
한 걸음씩 딛던 길을 만들고
다시 뒤돌아 갈 수 없는 그 길 앞으로
끝이 보이지 않는 다면 아직 갈 길 멀다
한 걸음만 더 하루만 더 잇는 세월
다시 조각해야할 아침이다
여전히 태양은 동쪽 하늘 밑에서 하루를 시작하고
서쪽 하늘 밑으로 숨을 것이다
그렇다고
복사된 어제와 같은 오늘은 없다
더딘 걸음이라도 놓쳐서는 안 될 것을
다시 채워야 할 언제나 새로운,
그 길에 들어서다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시 73:28)
But as for me, it is good to be near God.
백승철 목사는 고려신학대학원, ORU에서 박사학위, 캘리포니아 브레아(Brea)에 위치한 <사모하는교회 Epipodo Christian Church>의 담임목회자이며 교수, 시인, 문학평론가, 칼럼니스트, 에피포도예술과문학(Epipodo Art & Literature)의 대표이다. 다양한 장르의 출판된 저서로 25권 외, 다수가 있다. 에피포도(Epipodo)는 헬라어로 “사랑하다. 사모하다. 그리워하다”의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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