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정희 시인의 기도시] 낙엽도 살고 철새도 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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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도 살고 철새도 사는
-로스 엔젤레스의 노래-
/ 석정희
북극에서 발원하여
캐나다에 솟아
미 대륙으로 뻗친
록키산맥이 바다에 닿아
아늑하게 감싸며
깊은 비밀을 바다에 씻는
그 이름 천사의 도시
로스 엔젤레스.
봄인듯 여름인가 싶으면
겨울도 가을인 산자락
언제나 기지개 켜며
이어지는 길에는 보라빛 자카란다
다민족들의 향수 달래고
햇살 너머로 펼쳐진
하늘은 늘 푸르게
이마를 맞대고 서
이민의 설음과 아픔 삭혀내는
도시의 번잡도 함께
낙엽들 모여 기대 살며
철새들 둥지 틀어
소망을 키워 가는
태평양 바닷가의 조개무덤
위의 너와 나 서 있는 곳
그래도 우리는 노래하리라
너 있어 우리 여기 와 있노라고.
석정희 시인
약력
Skokie Creative Writer Association 영시 등단
‘창조문학’ 시 등단, 한국문협 및 국제펜한국본부 회원, 재미시협 부회장 및 편집국장과,미주문협 편집국장 역임, 현) 한국신춘문예협회 중앙회 이사 및 미국LA 본부장 /계간 '한국신춘문예' 현) 심사위원 등
* 수상: 대한민국문학대상 수상, 한국농촌문학 특별대상 세계시인대회 고려문학 본상, 독도문화제 문학대상, 대한민국장인 [시문학] 유관순 문학대상 외, 가곡[사랑나그네] 등
*시집 [문 앞에서], [나 그리고 너], The River 영시집, [엄마되어 엄마에게], [아버지 집은 따뜻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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