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정희 시인의 기도시] 아버지의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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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손 / 석정희
밤새 등 가려워
잠 이루지 못하는 밤
어릴적 비 내리고
천둥 번개라도 치는 때면
어느새 건너오셔
등 쓰다듬어 두려움 씻으시던
아버지의 손
닿지 않는 손길 그립다
밤길 등에 업혀 넘던
고갯길에선 앞으로 안아
등 두드려 다독이시던
그 때 아버지 나이 되어
내 등 가려워서야
등 한 번 밀어드리지 못한
안타까운 내 설움
오른 손으로 목을 감아
왼쪽 등으로 가보고
왼 손 굽혀 오른쪽 등으로
가보아도 닿지 않는
그 때 백약(百藥)이시던
아버지의 손.
석정희 시인
약력
Skokie Creative Writer Association 영시 등단
‘창조문학’ 시 등단, 한국문협 및 국제펜한국본부 회원,
재미시협 부회장 및 편집국장과,미주문협 편집국장 역임,
현) 한국신춘문예협회 중앙회 이사 및 미국LA 본부장,
계간 '한국신춘문예' 현) 심사위원 등
* 수상: 대한민국문학대상 수상, 한국농촌문학 특별대상,
세계시인대회 고려문학 본상, 독도문화제 문학대상,
대한민국장인[시문학]유관순 문학대상 외,
2000년 Alongside of the Passing Time 영시집 5인 공저
2001년 Sound Behind Murmuring Water영시집 4인 공저
2008년 제1시집 <문 앞에서>In Front of The Door한영시집
2010년 제2시집 < 나 그리고 너 > 가곡집 < 사랑 나그네 >
2011년 제3시집 < 강 > The River 영문 시집
2014년제4시집 <엄마 되어 엄마에게>
2016년제5시집 <아버지집은 따뜻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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