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철의 에피포도엽서] 내려오지 않는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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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rence - Centro Storico | 사진 • 백승철
내려오지 않는 손
전쟁 중에 아론과 훌도 모세와 함께 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여호와 닛시’의 기적을 만든 사람들입니다. 그 산 정상에서 신기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And it came to pass, when Moses held up his hand, that Israel prevailed: and when he let down his hand, Amalek prevailed.
“모세가 손을 들면 이스라엘이 이기고 손을 내리면 아말렉이 이기더니”(출17 :11).
세계 전쟁사를 아무리 살펴봐도 위와 같은 전쟁의 승리는 없습니다. 결국 이 전쟁의 승패는 모세의 손에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일하시는 방법은 우리 생각과 경험을 언제나 벗어납니다.
전쟁이었습니다. 그 전쟁에서 이기는 방법이 너무나 간단합니다. 전쟁에서 살고 죽는 상황이 우리 눈앞에 펼쳐진다 해도 두려워할 이유가 없습니다. 너무나 간단히 이기는 방법이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힘이 약해져 모세의 손이 내려올 때입니다. 모세가 스스로 손을 올리는 시간은 어느 정도 한계가 있습니다. 모세 혼자 힘으로 그 손이 내려오지 않게 할 방법은 없습니다.
But Moses' hands were heavy; and they took a stone, and put it under him, and he sat thereon; and Aaron and Hur stayed up his hands, the one on the one side, and the other on the other side; and his hands were steady until the going down of the sun.
“모세의 팔이 피곤함매 그들이 돌을 가져다가 모세의 아래 놓아 그가 그 위에 앉게 하고 아론과 훌이 한 사람은 이쪽에서, 한 사람은 저쪽에서 모세의 손을 붙들어 올렸더니 그 손이 해가 지도록 내려오지 아니한지라(출17:12).”
“모세의 팔이 피곤하매”
그 성경에 주목하다 보면 아론과 훌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성경을 읽을 때 앞뒤 문장을 꼼꼼히 살펴야 합니다. 성경이 우리에게 주고자 하는 메시지는 모세가 그 정도로 피곤했다면 아론과 훌도 모세와 똑같이, 아니 어찌 보면 더 피곤했다는 뜻입니다. 모세는 앉아있고 아론과 훌은 모세 곁에서 손이 내려오지 않도록 그 손을 붙들고 있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모세의 손이 중요합니다. 전쟁의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손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모세의 손이 중요하다 해도 여호수아, 아론과 훌이 없었다면 그 전쟁에서 이길 수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그 전쟁에서 모세만 조명되는 것이 아니라 모두, 모두 중요한 사람들입니다.
만약 위 성경 내용을 갖고 “아론과 훌처럼 목사에게 충성 봉사해야 한다. 목사의 지시에 무조건 따라야 축복 받는다”고 말했다면 성경을 왜곡, 잘못 전달한 것입니다.
‘여호와 닛시’는 모세와 여호수아, 아론, 훌이 합력해서 만들어낸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그 역사는 독자적으로 누구 한 사람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And we know that all things work together for good to them that love God, to them who are the called according to his purpose.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 8:28).
네 사람의 합력을 통해 전 이스라엘 백성은 ‘여호와 닛시’의 은혜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여러분이 합력해서 하고 있는 신앙적인 헌신에 위로와 격려를 보내며 한없이 축복하고 싶습니다.
[필자 소개]

백승철 목사는 고려신학대학원, ORU에서 박사학위, 캘리포니아 브레아(Brea)에 위치한 <사모하는교회 Epipodo Christian Church>의 담임목회자이며 교수, 시인, 문학평론가, 칼럼니스트, 에피포도예술과문학(Epipodo Art & Literature)의 대표이다. 다양한 장르의 출판된 저서로 25권 외, 다수가 있다. 에피포도(Epipodo)는 헬라어로 “사랑하다. 사모하다. 그리워하다”의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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