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용환의 예술묵상] 파티니르의 “오천 명을 먹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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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에스코리알 수도원 (마드리드, 스페인)
요한 6장 11 그 때 예수께서는 손에 빵을 드시고 감사의 기도를 올리신 다음, 거기에 앉아 있는 사람들에게 달라는 대로 나누어주시고 다시 물고기도 그와 같이 하여 나누어주셨다. 12 사람들이 모두 배불리 먹고 난 뒤에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조금도 버리지 말고 남은 조각을 다 모아들여라.” 하고 이르셨다.
1. 4복음서에 모두 나오는 오병이어의 기적입니다. 작가는 어린아이가 나오는 요한복음의 기적 이야기를 화폭에 담았습니다. 바다처럼 넓은 물이 티베리아(갈릴리) 호수이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는 풍경입니다. 기적을 맛 본 장정만 5천명이니, 최소 1만명을 먹이신 기적을 풍경과 함께 잘 녹여냈습니다.
2. 한 가운데 노란 옷 입은 아이를 봅시다. 수줍은 듯 정성껏 내민 작은 도시락 위에 푸른 옷을 입으신 예수께서 빵을 드시고 감사기도를 올리십니다. 그 아래는 먹고 남긴 빵 조각을 광주리에 모으는 제자들입니다. 다른 시간대를 한 화폭에 담는 기법은 같은 플랑드르 화가인 히에로니무스 보쉬와 닮았습니다. 수평선을 화면 상단에 놓고 허공 어딘가에서 바라보는 듯한 공상적인 느낌도 비슷합니다. 같은 화실에서 배웠으니까요.
3. 화면 한 가운데 산 꼭대기 잔디밭에서는 예수께서 홀로 기도하고 계십니다. 우측 상단에서는 구름 속에서 광채를 내시며 축복하시는 성부를 묘사했습니다. 서로 시간은 다르지만, 이 모든 과정이 이루어졌기에 기적은 일어났습니다. 오늘 생명의 말씀에 귀기울이는 우리에게 갑절의 기적이 일어나길, 감사의 고백이 터지길, 조용히 묵상하길, 주의 축복이 임하길 위하여 기도합시다.
그림 출처
예술 묵상 필자 소개:
노용환 목사는 한신대학교에서 기독교교육학(학부)과 실천신학(신대원)을 공부했다. 예배학에 관심을 가지면서 정교회 이콘과 상징 해석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뉴욕신학교에서 종교교육학을, 블렌튼필 인스티튜트에서 상담학을 공부했고, 센트럴신학교 목회학박사과정을 통해 선교적 교회를 연구중이다.
2006년에 목사 안수를 받았고 2017년부터 한국기독교장로회와 미국그리스도연합교회(UCC) 이중 소속으로 로드아일랜드 제일한인교회를 섬기고 있다. 생명문화연구소에서 연구실장으로 일했고, JOYFUL COOP(신나는 협동조합) 발기인 대표로 서류미비 싱글맘 렌트 지원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미주 뉴스앤조이 기자로 활동하며, 선배기자들로부터 글쓰기를 배웠고, 실용적이지 않은 디자인의 가구나 오래된 그림처럼 무용(無用)하고 예쁜 것을 좋아한다. 또한 자전거와 캠핑 그리고 비치 라이프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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