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철의 에피포도엽서] 내가 살아가는 이유와 글 쓰는 것에 관하여 > 묵상/기도 | KCMUSA

[백승철의 에피포도엽서] 내가 살아가는 이유와 글 쓰는 것에 관하여 > 묵상/기도

본문 바로가기

묵상/기도

홈 > 목회 > 묵상/기도

[백승철의 에피포도엽서] 내가 살아가는 이유와 글 쓰는 것에 관하여

페이지 정보

본문

에피포도 "Eipodo"는 헬라어(έπιποθϖ)로 “사랑하다 I love. 사모하다 I yearn for. 그리워하다 I miss”의 뜻이다. 에피포도(έπιποθϖ epipodo) 언어가 언급된 보편적인 원문을 찾는다면 신약성경에서 사용된 용례이다. 신양성경의 원어는 헬라어로 되어있는데 빌립보서 1장 8절에 보면 사도 바울은 다음과 같이 고백하고 있다.


“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너희 무리를 어떻게 사모하는지 하나님이 내 증인이시니라.”


“For God is my record, how greatly I long after you all in the bowels of Jesus Christ.”


여기서 에피포도(έπιποθϖ epipodo)는 “사모하는지”의 동적인 개념이다. 사랑하고 사모하며 그리워할 대상이 존재한다면 서로 공감하는 정서적 일치점이 있을 때이다. 그러나 에피포도(έπιποθϖ epipodo)는 그 이상의 개념을 지니고 있다. 사랑할 수 없고 사모할 수 없으며 그리워할 이유 없는 대상을 향한 몸부림이란 표현이 어울린다.


그것도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그 대상을 향해 사랑하고, 사모하며, 그리워하는 지극히 동적인 가슴을 말한다. 다시 말해 개인적인 정서의 기준과 설정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이며 사실적인 자료에 의해 새롭게 형성된 자아를 통해서이다.


바울은 자신의 심장이 아닌 이미 입증된 객관적인 정서인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사람과의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세상이 에피포도 [epipodo έπιποθϖ]와 같다면, 미워할 대상을 사랑하며, 사모할 가치 없는 사람에게 마음을 열며, 그리워할 이유 없는 누군가를 기다리며, 그 도구가 문학, 예술, 음악, 신앙, 그 무엇이라도 괜찮다. 한 번쯤 내 심장의 한계를 뛰어넘는 그 객관적인 정서를 얻는 일에 애쓰다보면 보고 듣고 읽는 모든 일상과 사람을 존중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분명해 질 것이다.


오늘 밤, 한 번 더 고민해야 될 것 같다. 내가 살아가는 이유와 글 쓰는 것에 관하여.


[저자 소개] 


5491bba91141a7363fd6ac026d7baab0_1695144381_4842.jpg
 

백승철 목사는 "사모하는교회"의 담임목회자이며 시인, 문학평론가, 칼럼니스트, <에피포도예술과문학 Epipodo Art & Literature>의 대표이다. 다양한 장르의 출판된 저서로 25권 외, 다수가 있다. 에피포도는 헬라어로 “사랑하다. 사모하다. 그리워하다”의 뜻이다. www.epipodo.com


KCMUSA,680 Wilshire Pl. #419,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