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용환의 예술묵상] 듀퐁의 “고통을 덜어주는 자선”
페이지 정보
본문
뉴필즈 미술관 (인디애나폴리스, IN)
1. 이 작품의 작가 듀퐁은 17세기 반다이크의 계보를 이은 18세기 영국의 유명 화가 토마스 게인즈버러의 조카이자 제자입니다.
2. 세 명의 여성이 궁핍한 사람들에게 구호품을 나눠주고 있습니다. 세 명 중 한 명은 더 눈에 띄는 역할을 하며, 두 명이 지켜보는 동안 실제로 음식을 나눠줍니다. 세 명 모두 각자의 역할을 하며 궁핍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조화롭게 협력합니다. 다섯 명의 자녀를 둔, 마치 싱글맘으로 보이는 여성은 약간의 뒷걸음질치는 모습으로 보여집니다. 전하는 사람은 한 걸음 나아갑니다.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미덕은 겸손인 것 같습니다. 주는 사람, 받는 사람 누구 하나 당연한 듯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거저 받은 은총을 흘려 보내는 것, 그리고 경건한 마음으로 받는 것 모두 겸손하지 않으면 의미와 생기가 퇴색됩니다.
3. 이 그림의 조연들을 살펴봅시다. 2층 난간 위에는 한 무리의 비둘기들이 이 장면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평화를 상징하는 하얀 새가 궁핍한 가족 방향에서 구호하는 세 여인을 향해 날아갑니다. 하늘로부터 내리는 평화가 향하는 방향은 주는 이에게 큰 평화가 임한다는 사실을 암시합니다.
반면 계단에는 주는지 받는지에 관심 없이 세월을 낚는 듯 멍 하니 허공을 바라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늘 백성들이 저렇게 평화를 누리는 중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 어쩌면 대부분의 사람들입니다.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아무 공간에도 소속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손 모아 묵상합시다. 우리는 누구입니까? 주는 이 입니까? 받는 이 입니까? 아니면 그냥 있는 사람입니까? 평화의 파장 안으로 들어가길 소망하며 조용히 기도합시다.
예술 묵상 필자 소개:
노용환 목사는 한신대학교에서 기독교교육학(학부)과 실천신학(신대원)을 공부했다. 예배학에 관심을 가지면서 정교회 이콘과 상징 해석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뉴욕신학교에서 종교교육학을, 블렌튼필 인스티튜트에서 상담학을 공부했고, 센트럴신학교 목회학박사과정을 통해 선교적 교회를 연구중이다.
2006년에 목사 안수를 받았고 2017년부터 한국기독교장로회와 미국그리스도연합교회(UCC) 이중 소속으로 로드아일랜드 제일한인교회를 섬기고 있다. 생명문화연구소에서 연구실장으로 일했고, JOYFUL COOP(신나는 협동조합) 발기인 대표로 서류미비 싱글맘 렌트 지원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미주 뉴스앤조이 기자로 활동하며, 선배기자들로부터 글쓰기를 배웠고, 실용적이지 않은 디자인의 가구나 오래된 그림처럼 무용(無用)하고 예쁜 것을 좋아한다. 또한 자전거와 캠핑 그리고 비치 라이프를 사랑한다.
- 이전글아침묵상-‘회복 탄력성' 24.10.01
- 다음글[백승철의 에피포도엽서] 시詩Poem 우주의 탄생 (외 1편) by 이송희 시인 24.09.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