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철의 에피포도엽서] 시詩Poem 경계(境界) (외 1편) by 임지영(Lydia J. Lim)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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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영 시인
제28회 에피포도신인문학상 시詩Poem 수상작품 • 경계(境界) (외 1편) by 임지영(Lydia J. Lim) 시인
경계(境界)
하나를 품으면
작은 점이 생긴다
하나를 말하면
그 점이 선이 된다
욕망과 절망의 물줄기
당신과 나 사이 생겨난 선(線)
저마다의 목소리로
당신과 나 사이 확고한 거리
침묵이 답은 아니다
다만,
그리움 깊어지면
수많은 물줄기
바다에 안긴다
박하사탕
그리움의 무게로
속절없이 하늘이 무너지던 날
당신은 소나기가 되어
내 옆에 앉았다
따뜻한 눈물방울 뿌려주며
새 하늘을 바라보라 말했다
깊은 절망 가운데
한없이 땅 속으로 꺼져가던 날
당신은 박하사탕이 되어
내 안에 들어왔다
마음 구석구석을 누비며
내 모든 절망을 가지겠다 말했다
무지(無知)의 구름 속에서
기약없이 나홀로 방황하던 날
당신은 벚꽃이 되어
내 손 위에 안착했다
영원히 함께 하겠다는 약속
손바닥 위에 새기며,
나를 향한 당신의 사랑과
당신을 향한 나의 사랑이
그렇게 실재(實在)가 되었다
당신은 소나기
당신은 박하사탕
당신은 벚꽃
당신은 나의 첫사랑
당신은 오늘도 누군가에게
사랑을 노래하고 있을 테지
작가 Profile
임지영(林枝英 • Lydia J. Lim) 시인은 1978년 인천에서 태어나 중학교 시절까지 지냈다. 대구남산여고를 졸업하고, 대구교육대학교에서 학사학위를 취득하였으며 대구매호초등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하다가 2008년 미국 캘리포니아로 이주하여 현재는 JU Genesis Lab 공동대표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제 9회 세계기독언론협회 주최 신앙도서 독후감공모전 수상을 계기로 시를 쓰기 시작하였으며, 현재 얼바인 주교회 북클럽 팀장으로 섬기고 있다.

백승철 목사는 고려신학대학원, ORU에서 박사학위, 캘리포니아 브레아(Brea)에 위치한 <사모하는교회 Epipodo Christian Church>의 담임목회자이며 교수, 시인, 문학평론가, 칼럼니스트, 에피포도예술과문학(Epipodo Art & Literature)의 대표이다. 다양한 장르의 출판된 저서로 25권 외, 다수가 있다. 에피포도(Epipodo)는 헬라어로 “사랑하다. 사모하다. 그리워하다”의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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