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정희의 통일시] 줄을 끊어야 하나 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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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석정희 시인은 "줄을 끊어야 하나 되는 것 -통일을 향한 바람으로-"라는 제목의 이 시로 2022년 2022년 1월 14일 제18회 대한민국통일 예술제 문학대상 수상했다. 대상 수상작인 ‘줄을 끊어야 하나 되는 것’이라는 이 작품은 휴전선 줄을 끊어 하나가 되자는 시인의 통일을 향한 바람이 담겨 있다. - 편집자 주]
줄을 끊어야 하나 되는 것 / 석정희
-통일을 향한 바람으로-
우리에겐 참으로 아이러니한
줄이 하나 있다
이 줄 하나가 갈라 놓은
이산의 부모형제 만날 수 있게
이제 어미의 태에 이어진
탯줄을 끊는 마음으로
새생명이 새나라의 주인 되게
굴욕의 줄을 끊어 버리자
38선이던 비통의 한맺힌 줄
휴전선이 된 줄을 끊어 하나가 되자
약하고 작은 나라 설움
다시는 없게 하나 되어
힘으로 뭉친 나라되어
세계만방이 부러워 하며
아니 두려워 하게까지
통일을 이루어 가자
[수상소감]
무엇이 되었든 거두는 것을 생각하면 오묘하기만 하다.
온 땅이 코로나 19 펜데믹으로 인류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때
사람들의 고통과 무관하다 여길 수 있는
수상 소식을 들으며 생각하게 된다.
한 알의 씨앗이 뿌려진 뒤 있게 될 기상조건이나
주어진 환경이 순조롭기 바라는 마음은 누구에나 같은 일이겠으나
그렇지 못하고 모진 바람, 천둥번개 등 험한 여건에도
꽃을 피우고 열매 맺는 일이나
바람에 날아 온 풀씨들에서 피어 오른 꽃을
오묘하다 여김과 같은 일이 아닐까
거듭 생각하게 된다.
어떤 여건에서도 관심이 되어 있는 것을 꾸짖지 않으시고
이런 아름다운 착각으로도 세상을 볼 수 있는
자리를 펴주심에 감사드린다.
석정희/ 약력
Skokie Creative Writer Association 영시 등단
‘창조문학’ 시 등단
2022년 2022년 1월 14일 제18회 대한민국통일 예술제 문학대상 수상,
대한민국문학대상 수상,
한국농촌문학 특별대상, 세계시인대회 고려문학 본상,
독도문화제 문학대상, 글로벌최강문학명인대상,
대한민국예술문학세계대상.유관순 문학대상 외
시집<문 앞에서> <강>The River 영문
< 나 그리고 너 > <엄마 되어 엄마에게>
<아버지집은 따뜻했네><가곡집 사랑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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