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정희 시인의 기도시] 석류를 보며
페이지 정보
본문
석류를 보며 / 석정희
가을입니다
구월도 가고
시월이 갑니다
늦기 전에 더 늦기 전에
사랑하라 말합니다
나무들도 벗고
열매를 달고 있습니다
더는 감추지 못하고
가슴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감추고 감싸던 마음
드러내 속을 보입니다
속 보이는 것을
사랑이라 말하라 합니다
비바람 햇살에 익혀 온
속살을 드러냅니다
나무가지에 매단
비인 그네가 흔들립니다
누구의 손이 닿아
이렇게 흔들리는 것입니까
보이지 않는 그이를
볼 수 있는 지금
익는 아픔을 터뜨려
사랑한다 고백하라 합니다
늦기 전에 더 늦기 전에…
석정희 시인
약력
Skokie Creative Writer Association 영시 등단
‘창조문학’ 시 등단, 한국문협 및 국제펜한국본부 회원, 재미시협 부회장 및 편집국장과,미주문협 편집국장 역임, 현) 한국신춘문예협회 중앙회 이사 및 미국LA 본부장 /계간 '한국신춘문예' 현) 심사위원 등
* 수상: 대한민국문학대상 수상, 한국농촌문학 특별대상 세계시인대회 고려문학 본상, 독도문화제 문학대상, 대한민국장인 [시문학] 유관순 문학대상 외, 가곡[사랑나그네] 등
*시집 [문 앞에서], [나 그리고 너], The River 영시집, [엄마되어 엄마에게], [아버지 집은 따뜻했네]
- 이전글[오늘묵상] 믿음과 구원 ㅣ 201028(수) 20.10.27
- 다음글10월 26일(월) 온 가족이 함께 드리는 기도 20.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