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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용환의 예술묵상] 안젤리코의 “성령 강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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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 강림, 1447-1448, 프라 안젤리코

코르시니 미술관 (로마, 이탈리아)



1. 피렌체파 작가 프라 안젤리코의 본명은 귀도 데 피에트로입니다. 그런데 ‘천사와 같은 수도사’라는 뜻으로 Fra Angelico라는 경의의 표현이 작가명이 되어 오늘날까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기록에 따르면 안젤리코는 ‘기도하지 않으면 붓을 들지 않았고 십자가상의 그리스도를 그릴 때면 언제나 볼에 눈물이 흘렀다’(Vasari )고 합니다. 이 작품은 승천-성령강림-최후심판이라는 세 가지 주제로 그려진 삼부화의 우측면입니다.


2. 먼저 윗편의 제자들을 봅시다. 마가의 다락방에 모인 제자들은 비둘기 같은 형상 아래 모여 있습니다. 후광을 가르는 촛불같은 붉은 빛이 불 같은 성령입니다. 이 작품은 후대의 작품들처럼 성령 충만한 현장성을 역동적으로 그리진 않았지만, 성령이 하시는 일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드러냅니다. 그 비밀은 바로 중앙의 손짓하는 베드로를 통해 풀립니다.(사도행전 2:14-47) 한 손은 위에 계신 성령을 가리키고, 다른 한 손은 다락방 아래 사람들을 향합니다. “베드로가 이르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받으라 그리하면 성령의 선물을 받으리니”(38절) 그 결과는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 “이 날에 신도의 수가 삼천이나 더하더라” 


♠손 모아 기도합시다. 우리에게 선물로 오신 성령님을 영접하오니, 성령의 열매를 맺게 하소서. 


3. 신도가 된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요? 아래 두 사람을 봅시다. 한 사람은 무척 세련됐군요. 푸른 모자에 금빛 숄더라니, 레이스 접힌 핑크빛 외투도 마찬가지입니다. 디자인의 도시, 피렌체인들에게 익숙한 풍경일지 모릅니다. 실제 검은 드레스 하단의 레이스와 붉은 신발은 중세 피렌체 패션을 잘 드러내고 있다고 합니다. 당대를 살아가던 당사자들은 이 작품 앞에 섰을 때 나에게 던져진 복음으로 들렸을 것입니다. 


마음 모아 기도합시다. 초대교회에 오셨고, 피렌체에 오셨던 성령님, 오늘 우리에게 임재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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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출처 

https://barberinicorsini.org/en/opera/triptych-ascension-last-judgment-pentecost/


예술 묵상 필자 소개:

노용환 목사는 한신대학교에서 기독교교육학(학부)과 실천신학(신대원)을 공부했다. 예배학에 관심을 가지면서 정교회 이콘과 상징 해석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뉴욕신학교에서 종교교육학을, 블렌튼필 인스티튜트에서 상담학을 공부했고, 센트럴신학교 목회학박사과정을 통해 선교적 교회를 연구중이다.


2006년에 목사 안수를 받았고 2017년부터 한국기독교장로회와 미국그리스도연합교회(UCC) 이중 소속으로 로드아일랜드 제일한인교회를 섬기고 있다. 생명문화연구소에서 연구실장으로 일했고, JOYFUL COOP(신나는 협동조합) 발기인 대표로 서류미비 싱글맘 렌트 지원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미주 뉴스앤조이 기자로 활동하며, 선배기자들로부터 글쓰기를 배웠고, 실용적이지 않은 디자인의 가구나 오래된 그림처럼 무용(無用)하고 예쁜 것을 좋아한다. 또한 자전거와 캠핑 그리고 비치 라이프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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