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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의 에피포도엽서] 시詩Poem 그대 내게 오시려거든 바람으로 오소서 (외) 1편 by 신영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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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Poem 그대 내게 오시려거든 바람으로 오소서 (외) 1편 by 신영 시인 



시詩Poem 그대 내게 오시려거든 바람으로 오소서



연둣빛 새순

여린 햇살에 고개 내밀고

초록이파리 봄비에 몸을 적실 때쯤

그대 내게 오시려거든

바람으로 오소서


뙤약볕에 익은 대지

소낙비에 식어지고

빗소리에 후박나무 잎 흔들릴 때쯤

그대 내게 오시려거든

바람으로 오소서


제 살갗을 긁어내고

제 몸을 태워 오색 물들이는

파란 하늘 아래 오색 빛 발할 때쯤

그대 내게 오시려거든

바람으로 오소서


오랜 기다림이

하얀 그리움으로 쌓여

겨울 햇살에 몸을 녹일 때쯤

그대 내게 오시려거든

바람으로 오소서



시詩Poem 내 어머니 무덤가에



당신께 가는 길

무작정 담긴 그리운 마음

오랜 세월에 씻긴 황톳길에


숭숭 뚫린 자갈들이 솟아있고

장맛비에 깊이 팬 남은 자국

골 깊은 그리움 더욱 시립니다


신작로 지나는 바람에도

귀 기울인 당신의 기다림을

가슴으로 만나봅니다


얼마를 기다렸을까

저토록 하얀 그리움을 꽃으로 피웠으니

초록의 나무들 무성하고

당신을 찾아드는 길목에

하얗게 마중하던 개망초를 보았습니다


작은 꽃잎들이 모여 눈꽃을 만들고

멀리서 찾아온 막내딸을 마중하는

당신의 마음인 줄 알았습니다


환하게 웃으며 반기던 개망초

오늘도 하얀 그리움으로 피었습니다

오랜 기다림에 그리움의 꽃으로



[시선노트]


신영 시인은 언어를 꾸미고 조탁하는 문학적 역량이 뛰어난 시인이다. 절제된 감정을 조각한 시어의 배열과 균형이 조화를 이룬다. <그대 내게 오시려거든 바람으로 오소서>에서 ’그대'는 계절이라 해도 좋고, 사랑하는 대상이라 해도 좋고, 조물주라 해도 좋을, 시를 읽는 독자에게 상상할 수 있는 폭 넓은 공간을 마련해 주는 배려가 신선하다. <내 어머니 무덤가에>는 그리움의 정서가 한 폭의 그림으로 개망초로 전이되면서 어머니를 향한 애절한 마음을 심고 있다.



[작가 Profile]

신영(시인, 수필가, 칼럼니스트, 사진작가)은 1964년 경기 출생. 85년 도미하여 보스턴에 거주, 2004년 《월간문학21》 문학 신인상 시부문 수상. 2008년 《에피포도신인문학상 수필》 수상을 계기로 에피포도시와 제23회 에피포도예술상(사진)을 수상한 3관왕의 작가이다. 《보스톤코리아》 신문(2005년~ 현재) 칼럼 연재 중. 《뉴욕일보》 신문(2008년~ 현재) 칼럼 연재 중. 《대구일보》 신문 '미주통신' 칼럼 연재 중. 《Boston Life Story》 BLS 웹진 <시창작 교실> 강의. 《미주한국문인협회》 《재미수필문학가협 회》 《한국사진작가협회》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정회원》 《보스톤 한미예술협회 사진작가 이 사》 《에피포도예술과문학 정회원》으로 활동 중. 시집으로 <하늘> 동인시집 <꾼과 쟁이 2, 4><그대 내게 오시려거든 바람으로 오소서> 동인시집 <2015 명인명시 특선시인선> 수필집 <나는 '춤꾼'이고 싶다> <살풀이꾼 예수> <보스턴 찰스 강 가에서 부르는 노래 <보스턴 하늘 아래에서 띄우는 편지> 외 다수가 있다.



[필자 백승철 목사 Pro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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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목사는 고려신학대학원, ORU에서 박사학위, 캘리포니아 브레아(Brea)에 위치한 <사모하는교회 Epipodo Christian Church>의 담임목회자이며 교수, 시인, 문학평론가, 칼럼니스트, 에피포도예술과문학(Epipodo Art & Literature)의 대표이다. 다양한 장르의 출판된 저서로 25권 외, 다수가 있다. 에피포도(Epipodo)는 헬라어로 “사랑하다. 사모하다. 그리워하다”의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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