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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용환의 예술묵상] 스완슨의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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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렬, 1982, 존 어거스트 스완슨

바티칸 미술관 현대 작품 콜렉션 (바티칸 시티)



경쟁과 혐오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질투'는 동기부여의 원천입니다. 유대인 민담에, 어느날 천사가 나타나 "내가 너를 축복하겠다. 그리고 네가 원하는 친구 한 사람에게는 두 배로 축복하겠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녀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천사님, 제게 주실 축복을 갑절로 더 줄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바라는 축복은 한쪽 눈이 머는 것입니다" 


질투는 은혜를 덮어버리는 강력한 힘입니다. 나사렛 회당에 모인 사람들은 은혜받은 자신이 부끄러웠는지 곧바로 족보를 꺼내듭니다. "저 사람은 요셉의 아들이 아닌가?" 나랑 똑 같이 가난하고 못 배우고 자란 저 사람을 통해, 나도모르게 은혜 받게 된 직후 오는 감정은 모욕감, 그리고 질투입니다.  


이들은 분연히 들고 일어나 예수님을 벼랑끝까지 밀어 떨어뜨리려 하였습니다. 그러나 호되게 당하고만 있을 예수님이 아닙니다. 질투가 유대인들의 힘이었다면, 벼랑 끝은 예수님의 힘입니다. 바닥을 찍고 올라오는 탄성이 연상됩니다. 마치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유유히 그들의 한 가운데를 지나 "자기의 길"을 가십니다. 


오랜 기간 하나님의 법도는 자신들만을 위한 것이어야 했습니다. 그것이 이방민족에게 전해지는 것을 받아들이기까지 수십 년이 걸렸고, 일부 근본주의자들은 여전히 배타와 혐오를 일삼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사야의 선포처럼 "아름다운 소식"은 그렇게 못나게 작동하지 않습니다. 질투나 배척처럼 힘이 세지는 않지만, 은혜의 복음은 하나님의 자녀들의 가슴에 유유히 스며들고, 바람처럼 이쪽으로 또 저쪽으로 불기도 하여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행렬을 이어나갈 것입니다. 여기에는 유대인도, 이방인도, 내국인도 외국인도, 합법도 불법도, 그 어떤 장벽도 없습니다. 남녀노소 세계 만백성이 함께 찬양하며 나아가는 선하고 아름다운 행진일 뿐입니다. 이 행진은 절벽을 향하던 유대인들의 행진의 정 반대의 방향입니다. 예수님은 어느쪽에서 행진하고 계실지 손모아 조용히 묵상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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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묵상 필자 소개:

노용환 목사는 한신대학교에서 기독교교육학(학부)과 실천신학(신대원)을 공부했다. 예배학에 관심을 가지면서 정교회 이콘과 상징 해석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뉴욕신학교에서 종교교육학을, 블렌튼필 인스티튜트에서 상담학을 공부했고, 센트럴신학교 목회학박사과정을 통해 선교적 교회를 연구중이다.


2006년에 목사 안수를 받았고 2017년부터 한국기독교장로회와 미국그리스도연합교회(UCC) 이중 소속으로 로드아일랜드 제일한인교회를 섬기고 있다. 생명문화연구소에서 연구실장으로 일했고, JOYFUL COOP(신나는 협동조합) 발기인 대표로 서류미비 싱글맘 렌트 지원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미주 뉴스앤조이 기자로 활동하며, 선배기자들로부터 글쓰기를 배웠고, 실용적이지 않은 디자인의 가구나 오래된 그림처럼 무용(無用)하고 예쁜 것을 좋아한다. 또한 자전거와 캠핑 그리고 비치 라이프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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