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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용환의 예술묵상] 콜라에르트의 “열매 맺지 못한 무화과나무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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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 맺지 못한 무화과나무 비유, 1585, 아드리안 콜라에르트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 (암스테르담, 네덜란드)



작가는 벨기에 안트베르펜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34편의 그리스도의 생애 작품 연작을 구상하면서 누가복음 13장의 열매 맺지 못한 무화과나무 비유의 배경으로 자신의 도시를 삼았습니다. 


작품을 살펴봅시다.

작중 계절은 가을입니다. 살아 움직이는 듯한 농부들의 움직임으로부터 수확철의 분주함이 느껴집니다. 그림 중앙에는 평화의 도시 예루살렘을 상징하는 듯한 큰 건축물이 자리잡고 있고, 교회도 보입니다. 그러나 예루살렘은 이름과 달리 평화로운 적이 없습니다. 왼쪽 중상단에 보면 실로암 망대가 붕괴되고 있습니다. 그 밑에는 누가복음 13장에 기록된 대로 사람들이 깔리거나 도망치고 있습니다. 그래도 도시의 시계는 평화로운 듯이 돌아갑니다. 왼쪽 하단에 보면 시간의 흐름과 상관 없는 나무 한 그루가 서 있습니다. 3년이 지났는데도 열매를 맺지 않는 무화과 나무입니다. 주인과 정원사가 자르네 마네 하며 실랑이를 합니다. 이 모든 풍경을 설명하는 예수님과 제자들이 우측 하단에 보입니다. 가까이 들여다 보면 숨겨진 메시지가 담겨 있고, 멀리서 보면 목가적인 플랑드르 작품의 전형입니다.  


말씀과 이미지를 상상하며 함께 묵상합시다. 


● 느닷없이 인생의 기반이 흔들리고 무너져 내린 적이 있습니까? 본인의 경험이나 사회적 참사의 기억을 떠올려 봅니다.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일이지만, 수 천년도 넘게 인간들은 그런 일 앞에서 자책하거나, 누구의 탓을 하곤 했습니다. 끈질긴 죄와의 사투입니다. 가위로 끊어내듯 죄로 정죄하는 일을 잘라내 볼 수 있습니까? 


● 하나님께서는 우리에 대한 기대와 소망이 있으십니다. 그러나 때로 황무하고 열매 맺지 못합니다. 내 삶의 어떤 부분이 열매가 맺히지 않습니까? 이를 향한 하나님의 특별한 보살핌이 있었다면 감사한 마음으로 묵상해 봅니다.


● 내 삶이 한 번 더 주어진 기회처럼 느껴진 적이 있습니까? 먼 미래가 아닌 지금이 은혜받을 만한 때요, 구원의 때임을 돌아봅시다. 하나님께서 1년 더 주신 이 시간을 어떻게 귀히 쓸 수 있을지 상상해 봅시다. 


손 모아 기도합시다. 


사랑의 하나님, 갈라진 황무지같고 열매 맺지 못한 우리 자신일지라도 베어버리지 않으시고 기회주시는 은혜에 감사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이 은혜의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게 하소서. 성령의 도우심으로 작고 소박한 열매일지라도 반드시 맺어지게 하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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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묵상 필자 소개:

노용환 목사는 한신대학교에서 기독교교육학(학부)과 실천신학(신대원)을 공부했다. 예배학에 관심을 가지면서 정교회 이콘과 상징 해석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뉴욕신학교에서 종교교육학을, 블렌튼필 인스티튜트에서 상담학을 공부했고, 센트럴신학교 목회학박사과정을 통해 선교적 교회를 연구중이다.


2006년에 목사 안수를 받았고 2017년부터 한국기독교장로회와 미국그리스도연합교회(UCC) 이중 소속으로 로드아일랜드 제일한인교회를 섬기고 있다. 생명문화연구소에서 연구실장으로 일했고, JOYFUL COOP(신나는 협동조합) 발기인 대표로 서류미비 싱글맘 렌트 지원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미주 뉴스앤조이 기자로 활동하며, 선배기자들로부터 글쓰기를 배웠고, 실용적이지 않은 디자인의 가구나 오래된 그림처럼 무용(無用)하고 예쁜 것을 좋아한다. 또한 자전거와 캠핑 그리고 비치 라이프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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