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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용환의 예술묵상] 램브란트의 “무덤에 있는 그리스도와 막달라 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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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에 있는 그리스도와 막달라 마리아, 1638, 램브란트 

버킹검 궁전(왕실 콜렉션 트러스트, London, UK)



작품을 살펴봅시다. 

부활의 아침, 마리아는 천사만 우두커니 지키고 있는 빈 무덤 앞에 망연자실한 채 머무릅니다. 그러다 문득 나타난 정원사처럼 보이는 삽을 든 남자와 대화를 나눕니다. 즉시 알아보진 못했지만, 결국 그 아저씨가 이름을 부르자 왈칵 눈물이 쏟아져 나오듯 예수님께 “라뽀니(선생님)!” 하며 다가섭니다. 예수께서는 부활 소명의 긴박성으로 인하여 “나를 붙잡지 말고…”라고 말씀하시는데, 램브란트는 그 다음 순간을 포착하기로 했습니다. 


멀리 예루살렘 도성이 보입니다. 몇 개의 탑을 묘사했고, 그 밑에 난 길(예수의 발과 연결된 길)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두 여인이 황급히 달려오는 모습을 그렸습니다. 예술적인 유백색 하늘 터치가 인상적입니다. 그 부활의 새벽 미명의 찬란한 빛은 예수의 오른쪽 팔과 마리아의 돌아보는 얼굴의 뺨, 그리고 천사의 왼쪽 어깨를 통해 어두운 빈 무덤을 비춤으로써,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빛으로 묘사했습니다. 막달라 마리아의 비틀어진 자세는 전체 구도의 중심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를 발견했을 때의 놀라움과 삶의 전환을 잘 드러냈습니다.


말씀과 이미지를 상상하며 함께 묵상합시다. 

● 막달라 마리아는 예수님을 처음에는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나도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매 순간을 놓치고 있지 않습니까? 

● 예수께서는 마리아의 이름을 부르셨습니다. 내 이름을 부르시는 주의 음성을 얼마나 자주 듣고 있습니까? 

● 무덤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의 장소가 되었습니다. 지금 내 삶의 무덤처럼 느껴지는 영역도 부활의 능력 안에서 변화될 수 있음을 믿습니까?


손 모아 기도합시다. 

주님, 부활의 아침에 마리아를 찾아오신 것처럼 나에게도 찾아와 주소서. 그 이전에 주님을 찾아온 마리아처럼, 저도 소망 가운데 주님을 찾아 달려가게 하소서. 내 이름을 불러주시는 주의 사랑을 날마다 기억하며, 예수님을 나의 소유로 간직하고 붙잡고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살아계신 예수 그리스도 자체로, 복음을 증거하게 하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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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묵상 필자 소개:

노용환 목사는 한신대학교에서 기독교교육학(학부)과 실천신학(신대원)을 공부했다. 예배학에 관심을 가지면서 정교회 이콘과 상징 해석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뉴욕신학교에서 종교교육학을, 블렌튼필 인스티튜트에서 상담학을 공부했고, 센트럴신학교 목회학박사과정을 통해 선교적 교회를 연구중이다.


2006년에 목사 안수를 받았고 2017년부터 한국기독교장로회와 미국그리스도연합교회(UCC) 이중 소속으로 로드아일랜드 제일한인교회를 섬기고 있다. 생명문화연구소에서 연구실장으로 일했고, JOYFUL COOP(신나는 협동조합) 발기인 대표로 서류미비 싱글맘 렌트 지원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미주 뉴스앤조이 기자로 활동하며, 선배기자들로부터 글쓰기를 배웠고, 실용적이지 않은 디자인의 가구나 오래된 그림처럼 무용(無用)하고 예쁜 것을 좋아한다. 또한 자전거와 캠핑 그리고 비치 라이프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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