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정희 시인의 기도시] 녹로 위의 흙 한 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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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로 위의 흙 한 덩이
-예레미아 18:1~4-
그 흔하고 흔한 흙중에도
토기장이의 흙으로
선택된 흙 한 덩이
뜻대로 빚어지지 않으면
몇번이고 주물러져
제 모양을 찾아가 듯
나의 토기장이신 아버지
나를 쓸만한 그릇으로
빚어 주소서
성령의 불길로 달구어져
몇번이고 깨어지는 연단 주시고
주님 쓰실만한 그릇되게 하셔서
깨지면 깨질수록 더욱 아름답게
달구어지면 그만큼 더 강하게
녹로 위에서 주님 보시기에
이만하면 됐다 말씀하실
주님의 형상 닮게 하소서
비록 작은 그릇이 되어도
항상 이웃을 위해 쓰이게 하시고
어디서나 필요한 그릇되게 하시며
목 마른이들에겐
생수 담은 해갈의 잔이 되어
언제나 주님의 손에 들려 있는
작은 그릇으로 빚으소서
석정희 시인
약력
Skokie Creative Writer Association 영시 등단
‘창조문학’ 시 등단, 한국문협 및 국제펜한국본부 회원, 재미시협 부회장 및 편집국장과,미주문협 편집국장 역임, 현) 한국신춘문예협회 중앙회 이사 및 미국LA 본부장 /계간 '한국신춘문예' 현) 심사위원 등
* 수상: 대한민국문학대상 수상, 한국농촌문학 특별대상 세계시인대회 고려문학 본상, 독도문화제 문학대상, 대한민국장인[시문학] 유관순 문학대상 외, 가곡[사랑나그네]등
*시집 [문 앞에서], [나 그리고 너], The River 영시집, [엄마되어 엄마에게], [아버지 집은 따뜻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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