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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종기 목사의 성경과 정치신학] 제2장 “하나님의 아들들”의 타락과 대홍수 –III. 하나님의 아들들에 대한 천사론적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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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CMUSA| 작성일2025-04-03 | 조회조회수 : 59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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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I. 하나님의 아들들에 대한 천사론적 해석  


하나님의 아들들과 사람의 딸들에 대한 인간학적 접근법은 지금도 살아있는 패러다임으로 상당한 설명력을 가지고 작동하고 있음을 부인하지 못한다. 그러나 현대의 성경신학의 발전과 교의신학적 설명, 아울러 생명공학의 발전을 통한 “천사론적 해석”은 고대에 이미 존재하던 해석방법을 더욱 새롭게 재연하도록 만들었다. 천사론적 해석은 과학주의적, 실증주의적 시대에 “신화적”(mythical)이라고 비판되며 공상적인 것으로 간주되었다. 그러나 20세기 이후에 들어와서 발견된 중근동의 역사, 신구약 중간시대의 세계관, 제2 성전기(B.C. 500년-A.D. 70년) 문서와 천사론 연구의 발견과 현대과학의 발달은 “하나님의 아들들”에 관한 천사론적인 해석을 강력하게 추진하는 동력이 되고 있다. 


1. 하나님의 아들들에 대한 천사론적 해석


창세기 6:1-4에 등장하는 “하나님의 아들들”에 대한 천사론적 해석은 여러 해석 중에서 가장 오래된 해석이자, 또한 광범위한 중근동의 문화적 배경을 가진 해석이며, 이제 다시 금세기에 이르러 성경신학자들에 의하여 심각하게 재고되는 관점이다. 앞의 두 인간학적 혹은 자연적 해석에 대항하여 제기되는 이 초자연적 해석은 초기 유대의 주석가들을 비롯하여 70인역(LXX)을 번역한 학자들, 사해사본의 에녹 1서 및 희년서와 같은 고대 문서, 요세푸스와 같은 역사가, 필로와 같은 철학자, 고대 교부 중에 저스틴, 이레니우스, 알렉산더의 클레멘트, 터툴리안, 오리겐 등의 저술에 등장하는데, 이들의 견해는 이후 마틴 루터와 델리취, 폰 라드와 현대의 고든 웬함, 로널드 헨델, 마이클 하이저와 리처드 보쿰과 같은 신학자에 의하여 다시 인정되고 논의되었다. [Ronald Hendel, "The Nephilim Were On The Earth" in The Fall of Angels (LeidenㆍBoston: Brill, 2004), 11-34; John Walton, Chronological and Background Charts of the Old Testament, 김명호 역, 『차트 구약: 구약 연대표 및 배경사』 (서울: 기독교문서선교회, 1992), 59.] 

 

이러한 해석은 어거스틴의 인간학적 해석의 흥기에 이를 때까지 초대교회의 일반적인 해석학적 입장이기도 하였고, 이는 성경 안에도 그 흔적이 상당 부분 남아있다. 예를 들어 천사들을 의식하여 머리에 너울을 써서 권위 아래 있음을 표시하라는 바울의 가르침(고전 11:10)과 자신의 위치를 떠난 행위로 심판을 받은 천사들을 언급하는 베드로후서 2:1-10과 유다서 1:5-7의 기저에 깔린 사상이라고 주장되었다. [Gorden Wenham, The Pentateuch, 『모세오경』, 59. Richard Bauckham, Word Bible Commentary 50: Jude, 2 Peter, 김철 역, 『유다서ㆍ베드로후서』 (서울: 솔로몬, 2010), 98-100.]

 

이러한 관점에 의하면 “하나님의 아들들”은 천사들이며, “사람의 딸들”은 셋의 후손이나 가인의 후손을 구별하지 않는 홍수 이전 인류 중의 여성들을 의미한다. 그리고 “고대에 유명한 장부”는 곧 “네피림”으로 천사와 인간의 “종간 잡종”(hybrid)으로 여겨지는 거인들을 의미하였다. 이에 대한 분명한 주장으로 눈길을 끄는 학자는 로널드 헨델과 마이클 하이저이다. 특히 최근 로널드 헨델은 주석과 저술을 통해서 하나님의 아들들이 여호와께서 주재하시는 천상의 회의에 참여하는 하늘의 측근(entourage)이며, 하나님의 신하(courtiers), 하늘의 군대(militia)이자 가끔 열방을 관장하는 임무와 직함을 가진 천군이다. 그들은 종종 무리로 표현되지만, 종종 개별적으로 활동하기도 하며 다른 천사를 이끌기도 한다. 


로널드 헨델에 의하면, 천사가 인간 여인을 취하였다는 견해는 요세푸스에 의하여 거론되기도 하는데, 요세푸스는 성경의 기록이 마치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들이 인간의 딸들을 취하여 반신에 해당하는 영웅들을 출산한 것과 유사하다고 본다. 그러나 요세푸스는 그리스 신화를 진리로 생각하기보다는 성경을 더욱 무겁게 신뢰하는 모습을 보인다. 창세기의 기록은 풍성한 이 초자연적 이야기를 토르소(torso)처럼 간략하게 다루면서, 정욕으로 가득 찬 초자연적 존재가 아름다운 여인을 탐하고 아내로 맞이하면서, 인간과 천사들 사이의 경계선을 무너뜨렸음을 밝히고 있다. 

   

네피림은 이러한 자신의 처소를 떠난 천상의 존재인 천사(유 1:6)와 죽음을 향해서 운명이 정해진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천사도 사람도 아닌 기괴한 잡종(hybrid)이다. 이것은 성적으로 섞이지 말아야 할 것들이 섞인 패역한 결합의 산물이다. [Ronald Hendel, The Anchor Yale Bible: Genesis 1-11 (New Haven: Yale University, 2024), 272.]

 

그리고 이러한 결합의 결과로 생긴 잡종은 120년 후에 일어나는 홍수를 통해서 창조의 질서를 파괴한 것으로 진멸되는 하나님의 심판을 맞이한다. 마이클 하이저 또한 창세기 6:1-4에 관한 해석학에서 “초자연적 색채를 걷어내는 관점은 폐기되어야 한다”고 말하며, 이 본문에 묘사된 사건들은 본래부터 “이스라엘에게 있던 초자연적 세계관의 일부”였다고 본다. [Heiser, The Unseen Realm, 『보이지 않는 세계』, 169.]

 

하이저는 무엇보다도 신약의 저자인 베드로와 유다가 창세기 6:1-4에 대한 초자연적인 견해를 수용했다고 파악한다. 이러한 견해는 베드로후서와 유다서에 대한 주석을 집필한 많은 신약학자 피터 데이비스, 마이클 그린, 제로옴 네이리, 리처드 보쿰에 의하여 지지받는다. [Heiser, The Unseen Realm, 『보이지 않는 세계』, 170. n.10.]

 

이들은 신구약 중간기의 저자들도 이 본문을 셋 족속 이론으로 해석하려는 방법에 대하여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고 본다. 이들 저자들은 하나님의 아들들이 인간일 수 있다는 견해에 대하여도 무지하였다는 것이다. 신구약 중간기를 풍미했던 해석학적인 견해는 오직 초자연적인 존재의 인간 세상에 대한 개입이다. [Heiser, The Unseen Realm, 『보이지 않는 세계』, 173-174.]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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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종기 목사(충현선교교회 원로 목사, KCMUSA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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