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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 위에서 완성되는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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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기 목사와 함께 하는 <성서와 위로>



    "그러면 이 복은 할례자를 위한 것입니까? 아니면 무할례자게도 위한 것입니까? 우리는 아브라함에게는 그 믿음이 의로 여겨졌다고 말했습니다."(로마서 4:9)


    말 하는 사람과 그 말을 듣는 사람 사이에는 늘 오해의 위험이 있습니다. 이를 피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도 그 위험을 다 피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글의 경우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의’에 대한 바울의 말이 특히 그렇습니다. ‘믿음이 의로 여겨진다’ 또는 ‘믿음 때문에 의롭게 여기신다’는 말에서 ‘믿음’이란 말 자체에만 초점을 맞출 때 그 ‘믿음’은 단지 믿는다고 말하는 ‘언어행위’에 그칠 수 있습니다. 이것은 기독교를 피폐시키고 비성서적으로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위의 본문은 로마서 4장 22절(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이것을 보시고 “그를 의롭다고 여겨 주셨습니다.”)을 18-22절의 맥락과 함께 읽어야 거기서 말하는 믿음이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네 후손이 이 같으리라”고 하신 말씀을 믿었고 “하나님은 이것을 그의 의로 여기셨습니다”(창 15,6). 그 후 아브라함이 이삭을 낳을 때까지 최소 16년은 걸립니다.


    바울은 아브라함이 이 기간 동안 하나님의 약속을 의심치 않고 기다렸다고 하였고, 22절에서 “그 결과 이것이 그에게 의로 여겨졌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믿음 때문에 의로 여겨진다는 것은 일회적 사건으로 완결되는 것일 수 없습니다. 바울에게 그것은 오히려 삶의 긴 과정을 통해 입증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마치 사람들이 전자를 주장하고 가르치는 것을 예상하기라도 한듯 다시 아브라함의 삶으로 그가 한 말의 의미를 분명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이를 다른 말로 바꿔 말하면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는 것은 시작으로서 믿음의 길에 들어서는 것입니다. 그 길을 가는 것은 삶-행위를 통해 확증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믿음의 길을 어떻게 가야 했는지요? 하나님은 아브라함이 그 믿음에 반해 일으킨 하갈과 이스마엘 사건 후에 그에게 “너는 내 앞에서 ‘살고’ 온전하라.”고 명령하십니다. 이 명령은 그를 ‘다시’ 믿음의 길 위에 세우고 그 길을 끝까지 가게 하려는 하나님의 자비의 표현입니다. 이 명령이 없었으면 그의 믿음은 헛것이 될 수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그 명령이 그의 믿음을 온전하게 붙들어 줄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도 이와 조금도 다르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인에게는 사랑하라는 명령이 주어졌습니다. 그 명령과 실천이 없으면 그 믿음은 하갈과 이스마엘 같은 사건으로 헛것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 명령을 따라 그 믿음의 길을 끝까지 갈 수 있는 것이 곧 복/행복입니다.


    사랑으로 믿음의 길 위에서 행복을 거두는 오늘이기를. 위기 가운데서도 주께서 우리를 끝까지 붙드시고 평화로 인도하시는 이날이기를.


    김상기 목사(백합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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