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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 유대교?: 앤드류 오버맨의 『마태복음과 형성기 유대교』 톺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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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CM뉴스| 작성일2020-11-29 | 조회조회수 : 11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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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교적 기독교 vs. 기독교적 유대교 논쟁 리포트 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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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30년도 더 된 논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논의가 있다. 그것은 마태복음이 “유대교적 기독교인가? 기독교적 유대교인가?”라는 논의다. 해그너(D. Hagner)는 이러한 주장을 하는 대표적인 세 명의 학자로 앤드류 오버맨(J. A. Overman), 앤서니 살다리니(A. Saldariny), 데이비드 심(D. C. Sim)을 언급한다.1


마태 유대교(Matthean Judaism)냐 마태 기독교(Matthew Christianity)?


이러한 주장을 과감하게 제시한 기념비적인 저서는 오버맨의 『마태복음과 형성기 유대교(Matthew’s Gospel and Formative Judaism)』(Minneapolis: Fortree Press, 1990)다. 이 책의 주된 주장은 특히 책의 서론(Introduction)에 선명하게 제시되어 있다. 제목에 제시된 ‘형성기 유대교(Formative Judaism)’라는 용어는 애매한 표현이다. 유대교라는 용어는 정의하기 어렵고 연관된 용어도 많으며 복잡하다.


또한 유대교의 역사는 매우 오래되었으며 시대를 통해 여러 패러다임(paradigm)으로 변형되어 왔다.2 오버맨이 말하는 ‘형성기 유대교’는 고대 유대교(Ancient Judaism) 혹은 고대 이스라엘(Ancient Israel)과 구분된다. 오늘날 많은 학자들은 ‘형성기 유대교’3라는 용어와 더불어 ‘초기 유대교(Early Judaism)’4, ‘제2 성전기 유대교(second temple Judaism)’5, ‘팔레스타인 유대교(Palestinian Judaism)’6 등과 같은 용어를 함께 사용한다.


오버맨이 ‘형성기 유대교’라고 지칭하는 유대교는 대략 B.C.E. 165에서 C.E. 100여년의 시기에 팔레스타인에 있었던 다양한 유대교 조류 중 하나를 말한다. 그에 따르면, 형성기 유대교 뿐 아니라 마태 공동체도 그 조류에 속하는 그룹이었다. 그는 이 시기에 팔레스타인에서 유대교가 유동적이고 다양했다고 본다(7, 이하 괄호 안에 숫자는 오버맨 책의 쪽수를 나타낸다).


또한 그는 이 기간에 유대교의 리더십과 모체가 변화되었음을 강조한다(9). 중요한 것은 오버맨에 따르면, 형성기 유대교를 뒤이어 나타난 ‘랍비 유대교(rabbinic Judaism)’와 동일시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형성기 유대교는 랍비 유대교의 선구자이다(2). 그는 형성기 유대교에서 랍비 유대교로의 전환을 ‘evolution’이라는 단어로 표현한다(3).


오버맨의 용어 중에서 독자들에게 충격을 주는 것은 ‘마태 유대교(Matthean Judaism)’라는 용어다(3). 그는 마태 기독교(Matthew Christianity)가 아니라 마태 유대교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그는 마태 공동체를 유대교의 권역에 넣었다. 물론 마태 유대교는 형성기 유대교와 다르다. 그에 따르면 마태 유대교와 형성기 유대교는 둘 다 생성(becoming) 과정 중에 있었다(2).


물론 마태복음이 기록될 당시에는 형성기 유대교가 우위에 있었고, 이러한 형성기 유대교의 우위는 마태복음을 이해하는데 중요하다. 마태 유대교와 형성기 유대교가 이렇게 서로 다르며 투쟁의 양상을 보이기도 했지만, 두 유대교는 동일한 유동적 모체를 공유했으며, 겹치고, 또 유사하다. 오버맨은 이러한 유사성을 동일한 사회적 배경과 컨텍스트 때문이라고 보았다(3-4).


오버맨은 기독교와 유대교가 “이란성 쌍둥이”(fraternal twins, A. Segal)라는 견해에 대해서 동의하면서,7 이는 마태복음과 형성기 유대교와 관련하여 더욱 그러하다고 주장한다(4). 오버맨은 마태 공동체의 사람들은 자신들을 “기독교인”으로 이해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그들은 스스로를 유대인이자 참된 이스라엘(true Israel)로 이해했다고 주장한다. 형성기 유대교와 마태 유대교는 나란히 발전하고 자랐지만, 어떤 면에서 복음서가 기록된 때 두 그룹은 갈라지기 시작했다(5).


마태 유대교의 배경이 되는 시대의 유대교는 분파적(sectarian, 블렌킨솝[J. Blenkinsopp]의 용어를 따른 표현이다) 본성을 가지고 있었다(8). 대표적인 사례가 쿰란에 있었던 사해 공동체였다. 에녹1서, 솔로몬의 시편, 에스라4서, 바룩 2서도 마찬가지였다. 바리새인들도 이 시기의 다양한 분파 중 하나였다. 오버맨에 따르면 형성기 유대교와 마태 유대교는 파벌주의 공동체 혹은 분파적 공동체라는 배경에서 유래했다.


이들 분파적 공동체는 의나 불법과 같은 분파주의의 언어를 사용했으며, 유대 지도자들에 대해서 적개심을 보였다. 이들에게는 율법이 중심되는 자리를 차지했고, 이들은 당대의 유대교 지도자들을 공격했으며, 자신들이 하나님의 참되고 신실한 언약 백성이라고 주장했다. 오버맨에 따르면 마태 유대교 이러한 측면에 있어서는 다르지 않았다(35-71).


마태 유대교 공동체와 형성기 유대교 공동체 사이의 대결


오버맨은 책에서 형성기 유대교의 발전과 형성기 유대교가 어떻게 마태복음의 배경이 되는 유대교의 지배적인 형태가 될 수 있었는가를 설명한다. 그리고 마태 공동체의 발전에 있어서 형성기 유대교가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가를 추정한다. 마태 공동체는 형성기 유대교와의 대결 및 형성기 유대교의 위협 속에서 자신들의 공동체를 발전시켰다. 마태 공동체가 싸움을 일으킨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이 싸움에서 마태 공동체는 소수자였고 약자였다. 마태 공동체가 발전시킨 역할과 구조는 그들이 형성기 유대교에 대해서 느꼈던 위협에 대한 반응이었다. 특히 마태 공동체의 라이벌은 서기관과 바리새인이었다(5:20). 마태복음 23장에서 여실히 드러나는 형성기 유대교와의 투쟁은 친척끼리의 싸움이다(이상 141).


마태 유대교는 형성기 유대교가 회당을 중심으로 모였던 것과 반대로 교회를 모임의 장소로 발전시켰다. 그리고 지배적인 그룹과 대비되는 인물로 베드로라는 인물을 내세웠다. 다른 분파적 공동체에서 대표적인 인물들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예를 들어 쿰란 문헌의 “의의 교사”) 마태 공동체에서는 베드로가 그러한 인물이었다. 오버맨은 베드로와 관련한 말씀 가운데 “반석”과 “열쇠”라는 용어가 팔레스타인에서 초기 1-2세기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 점을 강조하고 베드로의 리더십과 권위를 부각시킨다(140). 


마태 유대교와 형성기 유대교에서 기독교와 랍비 유대교가 출현하게 되었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오버맨은 시걸을 따라서 기독교와 랍비 유대교를 “이란성 쌍둥”이라고 주장한다. 형성기 유대교와 마태 유대교의 투쟁과 분리는 한 가족이 결렬될 때의 모든 감정과 갈등을 다 가지고 있었다(160).


그는 마태 공동체와 형성기 유대교가 서로 나란히 그리고 서로 대립하면서 발전되고 성장했다고 본다. 오버맨에 따르면, “두 집단은 상호간의 경쟁과 논쟁 속에서 발전과 변화를 강요당했다. 이 정도까지 형성기 유대교와 마태 공동체는 서로에게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양자가 분리된다면 이해될 수 없다(161).”


오버맨이 “마태 유대교”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제기한 주장은 신선하고 도전적이며 매우 시사적이라고 평가할만하다. 이 책에서 배울 점이 많이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과격한 주장이 지닌 한계도 또한 분명하다. 그의 주장은 마태복음에 남아 있는 이방에 대한 적극적인 본문들과 마태복음이 지닌 “헬라적 차원”8을 막대하게 무시했다는 비판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오버맨은 너무 지나치게 주장한 사람(Over-man)이 되고 말았다.


필자는 오버맨이 유대교와 기독교의 “잃어버린 연결고리(missing link)”9인 Q복음서를 염두에 두면서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점이 아쉽다. 필자가 보기에 마태복음은 유대적 특성이 농후하지만 여전히 기독교의 책이다. 그러나 마태복음에 담겨 있는 잃어버린 복음서 Q는 마태복음보다도 더 유대교에 근접한다. ‘마태 유대교’라는 명칭보다는 ‘Q 유대교(Q Judaism)’ 말이 더욱 어울린다고 말하고 싶다. Q복음서와 마태특수자료 전승(M전승)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를 통해 마태복음의 형성사를 꼼꼼하게 재구성할 때 수수께끼의 많은 부분이 어느 정도 풀릴 수 있을 것이다.


이 리뷰는 오버맨의 책에서 핵심 파트라 할 수 있는 ‘마태공동체의 사회적 발전’(72-149) 부분을 의도적으로 생략했다. 이 부분은 다음 기회에 다시금 소개하려고 한다.


미주

(미주 1) D. A. Hagner, “마태복음: 기독교적 유대교인가, 유대교적 기독교인가?,” Edited by S. McKnight, G. R. Osborne, 『현대신약성서 연구』, 송일 옮김(서울: 새물결플러스, 2018), 485-518. J. A. Overman, Matthew’s Gospel and Formative Judaism: The Social World of the Matthean Community(Minneapolis: Fortress, 1990); J. A. Overman, Church and Community in Crisis: The Gospel according to Mahttew (Valley Forge, Pa.: Trinity, 1996); A. J. Saldarini, Matthew’s Christian-Jewish Community(Chicago: University of Chicago Press, 1994); D. C. Sim, The Gospel of Matthew and Chrisitian Judaism: The Hisotry and Social Setting of the Matthean Community(Edinburgh: Clark, 1998) 등.

(미주 2) H. Küng, 『한스 큉의 유대교: 현 시대의 종교적 상황』, 이신건, 이응봉, 박영식 역(서울: 시와진실, 2015). 이 책에서 큉은 유대교의 신앙내용을 “야훼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이며 이스라엘은 그의 백성이다”로, 결정적인 계시 사건을 이집트에서의 해방과 시나이 산 계시로, 유대적 독특성을 하나님의 백성과 땅으로서 이스라엘로 규정하고 이는 시대를 초월하여 불변하는 것으로 이해한다. 그러나 쿤(T. Kuhn)을 따라 시대에 따른 패러다임의 변화를 말하는데 그는 변화하는 패러다임을 ‘국가 이전 부족 패러다임,’ ‘왕조 시대의 왕국 패러다임,’ ‘포로기 이후 유대교의 신정 패러다임,’ ‘중세 랍비-회당 패러다임,’ ‘근대의 동화 패러다임,’ ‘근대 이후의 패러다임으로 구분하고 있다.’

(미주 3) J. A. Overman, Matthew’s Gospel and Formative Judaism: The Social World of the Matthean Community (Minneapolis: Fortress Press, 1990).

(미주 4) H. Lichtenbergr, 『초기 유대교와 신약의 교회』, 배재욱 편, 배재욱, 장승익, 문배수, 박성호 역(서울: CLC, 2020); J. F. Murphy, 『초기 유대교와 예수 운동: 제2 성전기 유대교와 역사적 예수의 상관관계』, 유선명 역(서울: 새물결플러스, 2020).

(미주 5) L. L. Grabbe, 『제2성전기 유대교: 느헤미야, 마카비, 힐렐과 예수 시대의 유대 역사와 종교』, 이유미 역(서울: 컨콜디아사, 2017).

(미주 6) W. Förster, 『신구약 중간사: 포로시대부터 그리스도까지』, 문희석 역(서울: 컨콜디아사, 2012); E. P. Sanders, 『바울과 팔레스타인 유대교』, 박규태 역(서울: 알맹e, 2017).

(미주 7) A. Segal, Rebcca’s Children: Judaism and Chrisitianity in the Roman World(Cambridge, Mass: Harvard University Press, 1986), 179.

(미주 8) R. S. Kinney, Hellenistic Dimensions of the Gospel of Matthew: Background and Rhetoric(Tübingen: Mohr Siebeck, 2016), 282. 저자는 마태복음의 헬라적 배경을 시사할 수 있는 네 가지의 공통된 입장(언어는 그리스어이고, 자료는 헬라적이고, 지방은 아마도 이방적이며, 장르는 그레코-로만의 전기다)에 기반하여 수사 비평을 시도한다. 그리고 마태복음에서 호메로스적 반향을 탐사한다. 이 연구에 전적으로 동의하지는 않지만, 이 연구는 마태복음에 있는 헬라적 차원을 잘 보여주고 있다.

(미주 9) M. Tiwald, ““Get away form me, You who do lawlessness”(Q13:27). Introduction to the Volume,” ed. M. Tiwald, Q in ContextⅠ: The Saparation between the Just and the Unjust in Early Judaims and in the Sayings Source. Die Scheidung zwischen Gerechten und Ungerechten in Frührjudentum und Logienquelle(Götttingen: V & R unipress, 2015). 잃어버린 연결고리에는 예수의 비유와 잠언, Q, M, L, 마가 이전 자료들이 속한다고 할 수 있겠다. 이는 흔히 말하는 잃어버린 40년과도 통한다. 조태연, 『예수운동: 그리스도교 기원의 탐구』(서울: 대한기독교서회, 1996) 참조.


김재현(계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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