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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기 목사와 함께 하는 <성서와 위로>] 화해의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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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회 건물의 존재이유는 하나님과 인간, 세상을 화해시키는 기능을 충실히 할 때이다. 사진 속 교회는 베를린에 소재한 화해의 교회. (사진: 두피디아)


    히나님은 우주와 그 안의 모든 것을 지으신 분이시다. 하늘과 땅을 만드신  바로 그 주님은 손으로 지은 성전에 계시지 않고, 또 무엇이 부족한 자처럼 사람의 손으로 섬김을 받지 않으신다. 바로 그분이 만민에게 생명과 호흡과 모든 것을 주셨다.(사도행전 17.24-25)

    마케도니아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2차 선교여행 중에 바울은 아테네에 도착했습니다. 회당에서 장터에서 사람들을 만나 토론을 하였습니다. 그가 만난 사람들 가운데는 에피큐로스 학파나 스토아 학파의 철학자들도 있었습니다.


    논쟁의 성과는 명시되어 있지는 않으나 좋은 결과를 얻기란 대단히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가 사람들에게 이끌려 아레이오스 파고스(아레이오스 신의 바위)에 섰습니다. 그들은 바울에게서 뭔가 새로운 것을 알고자 했습니다. 그는 예수의 부활에 이르기 까지 창조주 하나님의 역사를 소개합니다. 위 본문은 그 ‘설교’의 첫부분입니다.


    그는 하나님을 창조주로 소개하고, 간접적인 방식으로 창조주 하나님만이 참된 신임을 증언합니다(렘 10,10-11 비교). 세상은 모든 존재, 모든 생명의 기원이시고 보존자이신 창조주 앞에 정의의 부재 때문에 심판받을 것으로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러한 세상의 사람들 뿐만 아니라 그들 때문에 탄식하는 모든 피조물들과 화해하게 되기를 원하십니다. 그것은 화해가 하나님에게 필요하다는 것도 아니고 하나님이 사람에게 의존한다는 것도 아닙니다. 화해는 사람과 피조물의 고통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이며 고통으로부터의 해방을 위한 하나님의 활동입니다.


    모든 것을 사람에게 주신 하나님은 그에게 의존할 것이 없지만, 관계를 맺고 싶어하고 사람과 함께 하는 그의 나라를 만들고 싶어하십니다. 평화와 상생의 공간을 이루는 것이 하나님과의 화해입니다. 이것이 심판을 벗어나 생명에 이르게 합니다.


    사람은 성전이 하나님에게 필요한 것인양 ‘성전’을 짓고 그 하나님을 위하고 하나님에게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온 세상을 지으신 하나님에게 그런 것은 필요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성전’은 위에서 말한 의미의 화해 장소일 때만 의미가 있는데, 성전이 과연 그렇게 이해되고 그것을 위해 사용된 적이 있는지 의심이 듭니다. 사람이 하나님을 오해하거나 몰랐기 때문입니다.


    이런 오해는 그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사물화 내지 대상화함으로써 우상을 만들고 우상을 섬기게 했습니다. 하나님을 최소한 오해하지 않는 것이 우리의 과제일 것입니다. 그로부터 바른 실천이 나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오해하지 않도록 하나님을 생각하는 우리의 틀이 넓어지는 오늘이기를. 하나님과 화해함으로 우리 가운데 생명의 기쁨이 넘치는 이날이기를.


    김상기 목사(백합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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