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적 정의·복음대연합·디지털 선교’ 한반도 통일신학 논문 3편 수상작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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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상 이수복 전도사, 신앙 가치로 분단 상처 치유 제시
우수상은 ‘교회역할 조명 한기호·선교 전략 다룬 카리스 유’
재미한인기독선교재단, 오는 5일 공모전 시상식·발표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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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통일신학 논문 공모전 수상자들. 왼쪽부터 대상 이수복 전도사, 우수상 한기호 아주대 교수, 우수상 카리스 유 크리에이티브스 대표. <KCMUSA 제공>
회복적 정의와 복음대연합, 디지털 선교 전략을 통해 한반도 통일의 신학적 해법을 모색한 논문 3편이 ‘재미한인기독선교재단’(KCMUSA·이사장 민종기 목사)의 제2회 통일신학 논문 공모전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최우수상은 이수복 전도사의 ‘회복적 통일신학 연구: 회복적 정의 패러다임의 신학적 적용과 사회문화적 실천방안을 중심으로’가 차지했다. 우수상은 한기호 아주대 교수의 ‘에베소서와 복음대연합 관점에서 바라본 한반도 통일: 브래넌 선교사(Brannon. Lyman Coy)의 선교적 유산을 중심으로’와 카리스 유 크리에이티브스 대표의 ‘미주 한인 디아스포라의 디지털 성육신 통일 선교 전략 연구: 이사야 43장의 구원론적 서사를 중심으로’에 돌아갔다.
이수복 전도사의 논문은 회복적 정의와 통일신학을 결합해 통일 과정과 통일 이후의 지속 가능한 평화 질서를 마련할 신학적 틀로 ‘회복적 통일신학’을 제안했다. 분단으로 인한 피해를 회복하고, 남과 북이 분단에 대한 책임을 자발적으로 인정하며, 남북 주민과 국제사회가 함께 평화 구축의 주체로 참여해야 한다는 것의 논문의 주 내용이다.
논문은 이를 위한 실천 과정으로 직면과 공감, 인정과 수용, 참여와 용서, 화해를 제시했다. 각각을 성육신과 연민, 참회와 자기 비움, 헌신과 해방, 새 창조라는 신학적 개념으로 재해석했다. 존엄과 순종, 부활이라는 신앙적 가치에 기반해 분단의 상처를 치유하고 화해를 이루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기호 교수의 논문은 북한 정권의 ‘적대적 두 국가론’ 선언으로 남북관계가 단절되는 상황에서 한국교회의 역할을 조명했다. 국가 간 정치적 대결에 매몰되기보다 그리스도의 사랑과 십자가의 평화를 바탕으로 복음 안에서 연합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에베소서 2장 14절의 ‘막힌 담을 허무는 평화’를 실제 통일 실천으로 이어가고, 교회가 남북 주민의 심리적·영적 통합을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리스 유 크리에이티브스 대표의 논문은 북한의 체제 전환기에 필요한 영적·심리적 통합과 디지털 선교 전략을 다뤘다. 정치·경제·법제도의 통합만으로는 주민들의 트라우마와 혼란을 극복하기 어렵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이사야 43장을 중심으로 서사의 단절, 디지털 길 닦기, 성육신적 환대 등 GW43 프로젝트의 세 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논문은 북한의 스마트폰과 인트라넷, USB, SD카드 등을 통한 외부 콘텐츠 소비에도 주목했다. 통제와 감시의 수단인 디지털 매체가 역설적으로 북한 주민들이 외부 세계를 접하고 새로운 관점을 형성하는 통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를 바탕으로 체제 전환기에 복음을 전하고 공동체를 형성하는 디지털 선교의 가능성을 모색했다.
KCMUSA는 한반도 통일에 대한 교계의 관심을 높이고 관련 학술 연구자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통일신학 논문 공모전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 공모전에는 총 15편의 논문이 접수됐다. 김병로·김창환·민종기·박문규·이상명 박사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으며, 논문별 평가와 심층 토론을 거쳐 최종 수상작 3편을 선정했다.
지난해 열린 제1회 공모전에서는 대상 1편과 우수상 2편이 선정됐다. KCMUSA는 당시 수상작과 심사위원 논문, 학계 전문가 기고문 등 총 8편을 엮어 지난 9월 단행본 ‘분단의 고난과 통일의 비전: 21세기 한반도 통일선교와 신학’(동연출판사)을 발간했다. 이번 수상작 3편도 출판 절차를 거쳐 단행본으로 나올 예정이다.
시상식에서는 최우수상 수상자에게 상장과 상금 500만원을, 우수상 수상자 2명에게 각각 상장과 상금 250만원을 수여한다. 해외 거주 수상자에게는 상금을 미 달러로 지급한다.
KCMUSA 제2회 통일신학 논문 공모전 시상식 및 발표회는 5일 오후 6시 LA 비전교회(담임 고주열 목사)에서 열린다. ▲ LA비전교회: Wilshire Blvd., Suite 507, Los Angeles, CA 90010. ▲ 문의: (213) 365-9188), kcmusa@kcmusa.org.
한국일보 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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