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 LA카운티 증오범죄, 이제 모국어 문자 한 통으로 신고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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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카운티, 52211 문자 신고 도입… 한국어 등 15개 언어 지원
LA vs Hate 접수 증오범죄·증오 사건 5천 건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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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카운티가 증오범죄와 증오 사건, 차별을 문자메시지로 신고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을 홍보하고 있다. [LA vs Hate 제공]
LA카운티 주민들이 증오범죄나 차별, 괴롭힘을 당하거나 목격했을 경우 이제 자신의 언어로 문자메시지를 보내 신고할 수 있게 됐다.
LA vs Hate는 19일 주민들이 52211로 문자를 보내 증오범죄와 증오 사건, 편견에 따른 괴롭힘 등을 신고할 수 있는 ‘문자 증오범죄 신고 서비스(Text-to-Report Hate)’를 시작했다. 영어 외에 한국어 등 총 15개 언어를 지원해 이민자와 소수계 주민들이 전화하거나 온라인 신고서를 작성하지 않고도 보다 쉽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영어 사용자는 52211로 ‘HATE’를 써서 보내면 된다. 한인들은 ‘미움’이란 단어를 문자로 보내면 신고 절차가 시작된다. 이 밖에 스패니시, 중국어, 아르메니아어, 페르시아어, 힌디어, 일본어, 타갈로그어, 태국어, 베트남어, 캄보디아어, 러시아어, 아랍어도 지원된다.
첫 문자를 보내면 같은 언어로 자동 질문이 이어진다. 신고자는 문자로 답변하면서 사건 관련 사진과 동영상, 음성 녹음, 문서 등을 첨부할 수 있다.
질문에는 사건 내용과 발생 장소·시간, 어떤 종류의 증오 또는 괴롭힘을 당했는지, 피해자가 왜 표적이 됐다고 생각하는지 등이 포함된다. 피해 이유는 인종·민족, 출신 국가, 종교, 성적 지향, 성 정체성, 장애, 언어, 이민 신분 등이 해당될 수 있다.
문자 서비스는 18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되는 LA카운티의 제9회 ‘증오범죄 대응 주간(United Against Hate Week)’에 맞춰 샌퍼낸도밸리 커뮤니티 정신건강센터에서 공개됐다.
카운티 관계자들은 전화 신고에 부담을 느끼거나 온라인 신고서 작성이 어렵고, 휴대전화를 주된 인터넷 수단으로 사용하는 주민들이 보다 쉽게 신고할 수 있도록 문자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휴대전화에 저장된 사진이나 동영상을 바로 보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새로운 신고 시스템은 LA카운티의 증오범죄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는 가운데 도입됐다. LA카운티의 최신 증오범죄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증오범죄는 1,355건으로 집계돼 44년 보고서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로빈 토마 LA카운티 인간관계위원회 사무총장은 특히 이민자 커뮤니티에서 증오범죄와 증오 사건이 제대로 신고되지 않는 문제가 여전히 크다고 지적했다.
토마 사무총장은 “증오범죄는 전반적으로 상당수 신고되지 않고 있으며, 특히 자주 표적이 되는 이민자 커뮤니티에서 그런 경향이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그는 언어 장벽뿐만 아니라 과거 출신국에서의 공권력 경험이나 법 집행기관에 대한 불안 때문에 신고를 꺼리는 이민자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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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 토마 LA카운티 인간관계위원회 사무총장이 19일 공개된 LA vs Hate 벽화 앞에서 증오범죄 신고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LA vs Hate 제공]
LA카운티에서 실제로 얼마나 많은 사건이 신고되지 않았는지 정확히 산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토마 사무총장은 연방 법무부의 전국 범죄피해조사를 인용해 실제 발생한 증오범죄가 연방수사국(FBI)에 보고된 건수보다 최소 2배 이상 많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LA vs Hate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웹사이트 또는 211을 통해 접수된 증오범죄와 증오 사건은 모두 4,913건이다. 매년 신고자 가운데 평균 84%가 케어 코디네이션을 요청했으며, 같은 기간 법률 지원과 주거 지원 등 각종 서비스로 연결한 건수는 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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