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분단 80년 넘어 통일의 비전을 묻다… 《분단의 고난과 통일의 비전》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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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분단의 아픔을 신학과 선교의 시각에서 되짚고, 통일을 향한 새로운 담론을 제시하는 책이 나왔다. 재미한인기독선교재단(KCMUSA)이 주최한 '제1회 통일신학 논문 공모전' 수상작을 엮은 《분단의 고난과 통일의 비전 – 21세기 한반도 통일 선교와 신학》이 동연출판사에서 지난 6월 25일 출간됐다. 김병로·김영한·민종기·이상명·박바나바·김상수·한신성·박준호 등 8명이 필자로 참여했다.
올해는 1945년 해방과 함께 한반도가 분단된 지 81년, 6·25전쟁 휴전협정 체결 73주년이 되는 해다. 민종기 KCMUSA 이사장은 "분단의 세월 속에서 통일 담론이 정치적 구호와 이념 논쟁에 머물며 현실 감각을 잃어가는 상황에서, 한국교회와 신학계가 평화와 화해의 신학적 책임을 다해야 할 때"라며 출간 배경을 밝혔다.
정치·사회 사건을 넘어 신앙의 성찰로
이 책은 통일의 필요성을 단순히 강조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분단으로 인해 한국 사회와 교회가 겪어온 고난을 돌아보며, 통일을 어떤 가치와 방향으로 준비해야 하는지를 묻는다. 통일을 정치적·사회적 사건으로만 보는 대신 기독교 신앙과 선교의 관점에서 성찰하도록 이끄는 것이 이 책의 특징이다.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됐다. 제1부 '통일 선교'는 국제 정세 변화와 북한의 대남 전략 전환, 남북 관계의 구조적 변화를 분석한다. 김병로 서울대 교수는 창의적 통일 구상과 북한의 국제화, 한국교회가 제시해야 할 평화 비전을 강조했다. 김상수·박준호·이상명 저자는 탈북민 양육과 문화적 동질성 회복, 통일 이후의 방향, 디아스포라 한인 크리스천의 통일 교육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안했다.
제2부 '통일신학'에서는 더 깊은 신학적 성찰이 이어진다. 한신성 목사는 해방 이후 민족복음화운동의 흐름과 통일신학으로의 전환 과정을 조명했고, 김영한 교수는 21세기 한반도 통일신학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민종기 목사는 로마서 9~11장을 토대로 유대 민족 문제를 매개 삼아 민족 화해의 성경적 근거를 탐구했으며, 박바나바 박사는 통일을 회개 운동이자 평화통일의 필연적 귀결로 해석했다.
디아스포라 교회의 역할에 주목
이 책이 특히 눈길을 끄는 지점은 재미한인기독선교재단(KCMUSA)이 직접 엮었다는 점이다. 미주 한인교회를 비롯한 해외 디아스포라 교회가 통일 문제를 어떻게 이해하고 어떤 방식으로 참여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를 폭넓게 담았다. 한국교회뿐 아니라 해외 한인교회가 한반도의 미래와 통일 선교를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은성 목사(나성영락교회)는 추천사에서 "급변하는 국제질서와 남북 관계의 구조적 변화에 응답하며 통일 선교 환경부터 디아스포라 교회의 역할, 로마서의 신학적 통찰까지 통일 담론을 한층 심화시켰다"고 평가했다. 김창환 학장(풀러코리안센터)은 "분단의 고통과 절망을 이해하고, 부활의 소망과 화해의 메시지를 통해 평화통일의 비전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민종기 KCMUSA 이사장은 "통일 담론은 학자나 정치가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기도하는 성도와 선교사, 그리고 분단의 고통에 공감하는 모든 이들이 함께 나눠야 할 공공재"라고 강조했다.
화해와 치유의 공동체를 향해
이 책은 정치·외교적 통합을 넘어 민족의 영혼을 치유하고 상생의 공동체를 회복하는 과제를 기독교적 박애와 동포애의 관점에서 다룬다. 화해·용서·사랑·정의라는 기독교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분단의 상처를 치유하고, 탈북민 공동체와의 교류, 디아스포라의 선교적 역할 등 실천적 방향을 제시한다.
▲구입문의: (213)365-9188, kcmusa@kcmusa.or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