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 한인 유권자 10명 중 8명 "11월 중간선거에 투표할 것"…생활비·물가 최대 관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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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 1600만 명…접전 지역서 승패 가를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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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유권자 파워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AAPI 데이터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오는 11월 중간선거에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유권자는 90%로 파악됐다. [그래프 제공 APIA Vote, AAPI Data]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아시아계·태평양도서계(AAPI) 등록 유권자 10명 중 9명이 투표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APIA Vote와 AAPI Data가 발표한 ‘2026 AAPI 유권자 조사’에 따르면 등록된 AAPI 유권자의 90%가 이번 중간선거에 투표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는 2022년 84%, 2018년 86%보다 높은 수준이다.
AAPI Data 창립자인 카틱 라마크리시난(Karthick Ramakrishnan)은 “이번 선거는 매우 중요한 선거가 될 것”이라며 “과거 선거는 실제 결과를 가져왔고 이번 선거 역시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조사 결과가 커뮤니티 단체들이 유권자를 보다 정확히 이해하고 필요한 교육과 참여 확대 방안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미국 내 투표 자격을 가진 AAPI 유권자는 약 1600만 명으로 추산된다. 전체 유권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15년간 꾸준히 증가해 주요 접전 선거에서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아시아계 유권자 투표율은 2014년 27%에서 2018년 40%로 상승한 뒤 2022년에도 40%를 유지했다. 태평양도서계는 같은 기간 37%에서 43%로 올랐고 2022년에는 41%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투표 의향은 일본계가 96%로 가장 높았고 인도계 92%, 필리핀계 91%, 중국계 88%, 한인과 베트남계는 각각 86%였다.
APIAVote의 크리스티 최 전략커뮤니케이션 디렉터는 AAPI 유권자 수가 일부 경합주에서 과거 승리 표 차이보다 큰 경우가 많다며, 연방 하원 다수당을 결정하는 접전에서 “승패를 가르는 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생활비·물가 최대 현안
이번 조사는 왜 투표하려 하는지를 직접 묻지는 않았지만, 투표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최우선 현안으로 생활비와 인플레이션이 꼽혔다.
아시아계 유권자의 90%는 생활비와 물가 문제가 투표 결정에 매우 또는 극히 중요하다고 답했다.
라마크리시난은 생활비와 인플레이션이 2024년부터 계속 최우선 현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종별로는 필리핀계 95%, 일본계 92%, 한인 90%, 인도계 87%, 중국계 86%, 베트남계 84%가 생활비와 물가를 매우 또는 극히 중요한 문제로 꼽았다. 하와이 원주민 및 태평양도서계는 97%였다.
의료 문제는 82%, 일자리와 실업 문제, 소셜시큐리티와 메디케어는 각각 80%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민주당 우세…설득 가능한 유권자도 상당수
AAPI 등록 유권자들은 현재 연방 하원과 상원 선거에서 모두 공화당 후보보다 민주당 후보를 더 많이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원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 63%, 공화당 후보 24%, 제3정당 후보는 10%였다. 상원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 60%, 공화당 25%로 조사됐다.
하원 선거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일본계 70%, 인도계 66%, 중국계 64%, 한인 58%, 베트남계 55%, 필리핀계 54%였다.
다만 생활비와 인플레이션 문제를 어느 당이 더 잘 해결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민주당 44%, 공화당 18%, “차이가 없다”는 응답이 36%였다.
라마크리시난은 이들 약 3분의 1을 아직 특정 정당에 확실히 기울지 않은 ‘설득 가능한 유권자층’으로 평가했다.
3명 중 1명, 양당 모두 연락 못 받아
높은 투표 의향과 달리 정당의 유권자 접촉은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2%는 지난 1년 동안 2026년 선거와 관련해 민주당으로부터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공화당의 경우는 58%였다.
두 정당 모두로부터 연락을 받지 못한 AAPI 등록 유권자는 약 33%, 즉 3명 중 1명이었다.
이 가운데 일부는 지역 커뮤니티 단체의 연락을 받았지만, 전체 등록 유권자의 약 25%, 즉 4명 중 1명은 정당이나 커뮤니티 단체 어느 곳에서도 선거 관련 접촉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마크리시난은 커뮤니티 단체들이 정당의 공백을 일부 메우고 있지만, 여전히 상당수 유권자가 선거 정보와 참여 독려에서 소외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월 3일부터 7월 27일까지 등록된 AANHPI 유권자 206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 가운데 아시아계는 1896명, 하와이 원주민 및 태평양도서계는 170명이었다.
니콜 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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