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 "기도로 지켜온 나라, 함께 세울 미래"…부에나파크서 광복 81주년 기념 감사축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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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81주년을 맞아 오렌지카운티 한인 교계와 각종 단체가 한자리에 모여 나라와 민족을 위한 감사축제를 열었다.
'광복 81주년 페스티벌 2026'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2026년 8월 15일 오후 4시, 부에나파크 소재 더 소스 OC(The Source OC, 6940 Beach Blvd, Buena Park, CA 90621) 1층 광장에서 진행됐다. 행사는 오렌지카운티기독교전도회연합회가 주최하고, OC기독교교회협의회·OC목사회·OC한인여성목사회·OC장로협의회가 공동주관을 맡았으며, 미주도산안창호기념사업회와 민주평통 OC·SD협의회 등 여러 단체가 힘을 보탰다.
"감사로 지킨나라, 함께 세울 미래"
이번 행사의 슬로건은 '감사로 지킨나라, 함께 세울 미래'로, 일제강점기의 아픔을 딛고 오늘의 대한민국을 일궈낸 선조들의 희생에 감사하고 다음 세대와 함께 미래를 열어가자는 취지를 담았다.
행사는 사물놀이 공연으로 문을 열었으며, 한얼국악팀(KMCC)의 연주에 맞춰 모든 참석자가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무대로 행진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사회는 윤우경 아나운서가 맡았다.
개회기도와 국민의례에 이어 진행된 개회인사에서 주최 측은 "선조들이 되찾은 나라 광복 81주년을 맞아 모든 단체가 한마음 한뜻으로 이런 행사를 하게 된 것에 하나님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행사 준비를 도운 차세대 청년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영 김 연방하원의원 "한미동맹, 자유·민주주의 가치 동맹으로 발전해야"
이날 기념사는 캘리포니아 40지구 연방하원의원이자 4선에 도전하는 영 김(Young Kim) 의원이 맡았다. 김 의원은 오랜만에 행사에 참석해 동포들과 인사를 나누게 됐다며 반가움을 표했다.
김 의원은 대한민국이 일제 식민 지배에서 해방된 지 81년이 됐다며, 36년이 넘는 세월 동안 우리 민족이 나라와 자유, 언어와 문화, 정체성마저 빼앗길 위기에 놓였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1945년 8월 15일 광복을 맞이하기까지 목숨을 바친 독립운동가들과 이름 없이 헌신한 수많은 선조들의 희생을 함께 기억하자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라며, 전쟁의 폐허 속에서 출발한 대한민국이 오늘날 세계 8위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하고 미국의 중요한 무역 파트너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성장은 하나님의 은혜와 국민들의 근면,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내려는 강한 의지, 그리고 동맹국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의원은 2주 전 초당적 연방하원 대표단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한 사실을 전하며, 방한 기간 동안 한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에 대한 공정한 대우와 적법 절차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한미 간 합의된 대규모 경제·투자 협력이 실질적인 결과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을 역설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미동맹이 단순한 군사동맹을 넘어 자유·민주주의·인권·시장경제라는 공동 가치에 기반한 '가치 동맹'으로 발전해야 하며, 하원 동아시아태평양 소위원장으로서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북한 인권과 이산가족 문제도 언급
김 의원은 북한 주민들이 여전히 독재와 억압 속에서 기본적 인권과 자유를 빼앗긴 채 살아가고 있다는 점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원 외교위원회 위원으로서 북한 주민의 자유와 인권 증진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활동해왔다는 그는, 70년 넘게 헤어져 살아온 이산가족들이 다시 만날 수 있도록 하는 일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동료 의원들과 함께 발의한 '미주한인 이산가족 등록법'이 지난해 국방수권법(NDAA)에 포함돼 마침내 법으로 통과된 사실을 전하며 기쁨을 표했다.
김 의원은 연방의회 최초의 한인 여성 의원으로서 한인 사회를 대표하는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한인 사회의 목소리를 미 의회에 전달하고 한미동맹을 굳건히 하며 자유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다음 세대에 이어가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축사와 다채로운 공연으로 이어진 감사의 자리
기념사에 이어 곽도원 OC·SD 민주평통 회장 겸 미주도산안창호기념사업회장, 조봉남 오렌지카운티 한인회장, 코너 트라우트(Conner Traut) 부에나파크 시장과 조이스 안(Joyce Ahn) 시의원의 축사가 이어졌으며, 심상은 목사(OC기독교교회협의회장)의 격려사와 내외빈 소개가 진행됐다.
2부에서는 이정임무용단의 화관무, 무화의 소고춤, 춤사위무용단의 부채춤, 화랑청소년난타팀의 '아리랑' 공연, 도산안창호중창단의 뮤지컬 '도산' 중 선곡, Joyous Children Choir와 무궁화합창단, 목사모합창단, 아리랑합창단, 퓨전 국악찬양팀 들리오 워십, 테너 성봉 김의 무대 등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졌다. 이후 신 샘(Sam Shin) 베데스다대학교 부총장이 시편 126편 3절을 본문으로 '자유를 기억하며, 함께할 미래(Freedom Remembered, Future Together)'라는 제목의 말씀을 선포했다.
3부에서는 이정임무용단의 오북춤, 한국 DLIO 워십팀과 갈보리남성중창단의 찬양, 전 출연진이 함께한 '광복절 노래' 합창에 이어 재향군인과 독립유공자를 포함한 모든 참석자가 함께한 만세삼창으로 절정을 이뤘다. 행사는 양금호 목사의 폐회기도와 한얼국악팀을 비롯한 전체 참가자들의 기념촬영으로 마무리됐다.
"우리를 여기에 있게 한 것은 조상들의 기도"
행사 말미에는 샘신 목사(베데스다대학교 부총장)가 이민 1세대들의 신앙과 헌신을 되새기는 축원의 시간도 마련됐다. 샘 신 목사는 이민 1세대들이 낯선 땅 미국에서 겪었던 어려움을 기도로 이겨냈다는 점을 언급하며,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기도했기 때문에 우리가 오늘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인 2세들에게도 신앙의 유산이 이어지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하며, 한인 동포들이 미국 사회의 일원이자 동시에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함께 지켜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 한인 교계 지도자들과 동포 사회 단체 관계자, 지역 정치인, 그리고 많은 청년 세대가 참여해 광복절의 의미를 함께 되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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