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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 ICE 단속 속 무료급식 지키는 LA 한인타운 교회…“이민자들에게 피난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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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CMUSA| 작성일2026-08-12 | 조회조회수 : 6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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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째 매주 식료품 3만 파운드 배포
이민자 보호하는 ‘생추어리 교회’ 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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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한인타운 웨스트 8가에 있는 퍼스트 유니테리언 처치 오브 로스앤젤레스(First Unitarian Church of Los Angeles) 건물 전경. [위키피디아 캡처]


매주 토요일 아침이면 LA 한인타운 웨스트 8가에 있는 퍼스트 유니테리언 처치 오브 로스앤젤레스(First Unitarian Church of Los Angeles) 앞 좁은 인도에는 수백 명의 주민이 줄을 선다.

이들은 교회와 비영리단체 어반 파트너스 LA(Urban Partners L.A.)가 공동 운영하는 무료 식료품 배급 프로그램 ‘그로서리스 포 아워 네이버스(Groceries for Our Neighbors)’를 이용하기 위해 모인 주민들이다. 이 프로그램은 저소득층과 노숙인, 시니어 등 지역 주민들에게 매주 식료품을 무료로 제공한다.

어반 파트너스는 32년 넘게 이 교회에서 식료품을 나눠온 비영리 기관. 최근에는 매주 토요일 평균 3만 파운드가 넘는 식품을 배포하고 있다.

LA 지역 온라인 매체 ‘더 LA 로컬(The LA Local)’은 최근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단속이 강화된 가운데 이 교회가 서류미비 이민자를 비롯한 지역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과거 ‘생추어리 교회’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교회의 생추어리 전통은 수십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보도에 따르면 퍼스트 유니테리언 처치 오브 LA는 미국의 노예제 폐지 운동가이자 여성 참정권 운동가였던 캐럴라인 세버런스가 1877년 설립했다. 이후 사회적 불의와 이민 문제를 비롯한 인권 문제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왔다. 그러다 1980년 중남미 난민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한 LA 최초의 교회가 됐다.

약 150년에 걸쳐 종교 활동과 시민사회 운동을 함께 이어온 이 교회는 교인을 보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를 지원하고 공동체를 형성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1992년 폭동 계기 식료품 배급 시작

시대는 달라졌지만 이 교회는 여전히 교인과 주변 지역사회를 돌보는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의 무료 식료품 배급 프로그램도 1992년 LA 폭동 당시 교회 구성원들이 지역사회의 식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한 활동에서 비롯됐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이 본격화되기 전에는 토요일 오전 6시 배급에 앞서 좋은 순서를 확보하기 위해 전날인 금요일 오후 9시부터 줄을 서는 주민들도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ICE 단속에 대한 두려움으로 식료품을 받으러 오는 주민들의 모습도 달라지고 있다.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자 교회는 식료품 배급 시간에 주변 감시조를 운영하고 출입문을 통제하고 있다. 이민법 전문 변호사들의 조언에 따라 교회 곳곳에는 총기 반입 금지와 ‘사유지’임을 알리는 표지판도 설치했다. 경찰이나 ICE 요원의 교회 내부 진입을 막기 위한 조치다.

그러나 ICE 단속에 대응한다는 이유로 식료품 배급 방식이나 시간은 변경하지 않고 있다. 프로그램 이용자의 상당수가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이민자이기 때문이다.

자원봉사자들도 가능한 한 평소와 같은 분위기를 유지하려 하고 있다. 주민들이 교회에 들어서면 익숙한 자원봉사자들이 웃음과 포옹으로 맞이하고, LA 리저널 푸드뱅크와 지역 협력단체들이 공급한 신선한 과일과 채소, 유제품, 곡류, 통조림 등을 나눠준다.

교회 측에 따르면 일부 주민은 2020년부터 거의 매주 이곳을 찾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는 이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어반 파트너스 LA 이사인 조슈아 ‘졸리’ 홀러먼은 “30초만 먼저 알아도 충분하다”며 “줄을 서 있는 사람들에게 상황을 알리고 흩어지거나 교회 안으로 들어와 피신할 시간을 벌 수 있다”고 말했다.

평신도 사역자인 앙투아네트 홀러먼은 “ICE 단속 때문에 식료품 배급을 중단했다면 오히려 지역사회와 이 프로그램에 의존하는 사람들에게 더 큰 피해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문화 한인타운서 이어가는 ‘조용한 정의’

LA 한인타운은 다양한 이민자 집단이 밀집해 사는 지역이다. 연방센서스 통계에 따르면 이 일대는 미국에서 한인 인구가 가장 많이 밀집한 지역 가운데 하나인 동시에 라티노 주민 비율도 높은 다문화 지역이다.

퍼스트 유니테리언 처치 오브 LA는 2017년부터 평신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성가대 지휘자 네이선 프랫츠키에 따르면 교회 운영은 교인들로 구성된 각종 위원회가 맡는다.

앙투아네트 홀러먼은 “평신도 중심 교회이기 때문에 모든 결정은 공동체의 결정”이라며 “교인들이 우리가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무엇이 정말 중요한지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유니테리언 유니버설리스트 교회는 특정 종교 교리를 따르도록 요구하지 않는다. 교단이 제시하는 기본 원칙에 동의한다면 다양한 종교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에게 문을 열어놓고 있다.

앙투아네트 홀러먼은 “우리의 공통된 믿음은 사랑을 중심으로 한다”며 “유대교인이든 무슬림이든 기독교인이든 무신론자든 상관없다. 세상에서 좋은 일을 하고 싶은 사람들이 함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혼란 속에서도 기쁨 지켜야”

교회의 보호 노력에도 불구하고 ICE 단속에 대한 지역사회의 불안은 계속되고 있다.

프랫츠키는 올해 초 불과 일주일 사이 교회 건물 바로 앞에서 6명이 연행됐다며 당시 사건이 지역사회에 큰 충격과 공포를 안겼다고 전했다.

프랫츠키는 “우리는 소외된 사람들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이곳이 그들에게 피난처이자 안전한 장소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혼란 속에서도 우리가 사랑하는 일과 기쁨을 지켜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니콜 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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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한인타운·피코유니온·웨스트레이크 무료 식료품 배급처

LA 지역 매체 ‘더 LA 로컬(The LA Local)’이 소개한 한인타운과 피코유니온, 웨스트레이크 일대 무료 식료품 배급처는 다음과 같다. 배급 일정과 식품 재고는 변경될 수 있어 방문 전 전화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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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타운 중심부인 윌셔와 베렌도에 있는 임마누엘 교회 건물 전경. [위키피디아 캡처]


  • 브리시재단(Bresee Foundation)
    184 S. Bimini Place
    (213) 387-2822
    월요일 오전 10시~정오
    통조림 등 비상식품, 과일, 채소
  • 임마누엘 장로교회(Immanuel Presbyterian Church)
    663 S. Berendo St.
    (213) 389-3191
    수·금요일 오전 9시~정오
    비상식품, 과일, 채소, 도시락 및 의류 지원
  • 카시 패밀리 소셜서비스센터(Karsh Family Social Service Center)
    3750 W. 6th St.
    (213) 401-4651
    화요일 정오, 일요일 오전 8시
    건조·통조림 식품, 과일, 채소
    ※ 사전 등록 필요
  • 세인트 제임스 성공회교회(St. James Episcopal Church)
    3903 Wilshire Blvd.
    (213) 388-3417
    푸드뱅크: 목요일 오전 8~9시
    무료 식사: 화요일 오후 4시30분~6시30분, 금요일 오후 3~5시, 토요일 오전 9시~오후 1시
  • 윌셔장로교회(Wilshire Presbyterian Church)
    300 S. Western Ave.
    (213) 387-5387
    월요일 오전 8시30분~10시
    통조림과 식료품 봉투
  • LA아동병원(Children’s Hospital Los Angeles)
    3250 Wilshire Blvd., Suite 300
    (323) 361-5981
    수요일 오전 10~11시
    비상식품
  • 피코유니온 프로젝트(Pico Union Project)
    1153 Valencia St.
    (213) 915-0084
    목요일 오전 10시30분부터 소진 때까지
    신선한 농산물, 건조·통조림 식품
  • 구세군(The Salvation Army)
    1532 W. 11th St.
    (213) 381-3747
    화요일 오전 9시30분, 수·금요일 오전 11시30분부터 소진 때까지
    통조림, 과일, 채소
    ※ 대기 줄이 일찍 형성돼 조기 방문 권장
  • LA 퍼스트 나사렛교회(Los Angeles First Church of the Nazarene)
    3401 W. 3rd St.
    (213) 385-6345
    토요일 오전 8~10시
    과일, 채소, 비상식품
    ※ 신분증 필요 없음. 개인 장바구니 지참 권장
  • 세인트 토머스 센터(St. Thomas Center)
    2727 W. Pico Blvd.
    (323) 737-3325
    매월 둘째·셋째 토요일
    통조림과 기타 식료품
  • 유나이티드 유니버시티 처치(United University Church)
    2208 S. Union Ave.
    (213) 748-0209
    목요일 오전 8~10시
    육류 1종, 과일, 채소
  • 센트럴 시티 네이버후드 파트너스(CCNP)
    501 S. Bixel St.
    (213) 482-8618
    목요일 오전 8시30분부터 소진 때까지
    건조·통조림 식품, 농산물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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