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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 LAKMA, 디즈니홀서 '우정과 화합' 평화의 노래… 베토벤 《장엄미사》 울려 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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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CMUSA| 작성일2026-08-10 | 조회조회수 : 5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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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한인 음악인들이 중심이 된 LAKMA(Los Angeles Korean-American Musicians' Association, 음악감독 윤임상 교수)가 8월 8일(토) 저녁 7시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에서 'Friendship & Harmony – Prayers for Peace' 콘서트를 열었다.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베토벤의 《Missa Solemnis(장엄미사)》 Op.123 전곡 연주였다.


다민족이 함께한 무대


LAKMA는 2012년 창단 이후 한인 사회를 넘어 대만·유대인·아프리카계 미국인·우크라이나·터키계 등 다양한 민족과 함께 음악을 통해 우정과 화합을 추구해 왔다. 올해는 특히 필리핀계 음악인들과 함께하며 12개국 이상의 다민족 음악인들이 한 무대에 섰다.


음악감독 겸 지휘는 윤임상이 맡았고, 솔리스트로는 소프라노 나탈리 뷔키안스, 알토 탈린 날반디안, 테너 오위영, 베이스 스티브 펜스가 출연해 무대를 빛냈다. LAKMA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필하모니카/랄로(Filharmonica/LALÓ) 연합 합창단이 함께했다.


프로그램 전반부


전반부는 에스더 김 부지휘자가 이끄는 LAKMA 합창과 채리티 합창단의 시벨리우스 《핀란디아》 연주로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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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라울 카를로 앙강코와 엠마누엘 미란다가 지휘한 필하모니카/랄로 앙상블이 유대인의 '니군' 양식과 필리핀 전통 챈트를 결합한 '아비누(Avinu)'와, 베네수엘라의 인도주의적 위기를 표현한 '아유다 메(Ayuda me)'를 선보였다. 아카펠라로 부른 '알렐루야'는 관객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안겼고, 비틀즈의 '렛 잇 비'는 경쾌하게 편곡되어 축제의 한 장면을 연상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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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낙금이 편곡·관현악화한 한국 민요 '이어도사나 & 섬집아기'와 'Dona Nobis Pacem'가 윤임상 교수의 지휘로 연주됐다. 특히 '이어도사나 & 섬집아기' 무대에는 소프라노 최윤정이 솔리스트로 참여해 국악과 현대음악이 접목된 수준 높은 공연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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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민요 '이어도사나 & 섬집아기'에서 솔리스트로 참여한 소프라노 최윤정

 

필하모니카/랄로 합창단과 함께한 이 무대는 이번 콘서트의 주제인 'Friendship & Harmony'를 상징적으로 보여주었으며, 'Dona Nobis Pacem'에서는 관객들과 함께 합창하는 시간을 마련해 이번 콘서트의 주제인 'Friendship & Harmony'가 단지 공연자들만이 아닌 이날 콘서트홀을 찾은 모든 이들이 하나의 하모니로 이어지는 특별한 순간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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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민요 '이어도사나 & 섬집아기'와 'Dona Nobis Pacem'을 편곡·관현악화한 백낙금 작곡자와 윤임상 음악감독


후반부: 베토벤 《장엄미사》


후반부 전곡으로 연주된 《장엄미사》는 베토벤이 "마음에서 나와 마음으로 돌아가기를"이라는 메시지를 남긴 작품으로, 전쟁과 갈등이 끊이지 않는 오늘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진정한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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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무대는 그 다섯 개 악장을 처음부터 끝까지 밀도 있게 그려냈다. "주여, 자비를 베푸소서"라는 장중한 선언으로 문을 연 Kyrie에서 시작해, 폭발적인 합창 에너지 속 베이스 스티브 펜스의 저음과 소프라노 나탈리 뷔키안스의 고음이 객석의 탄성을 자아낸 Gloria, "Et incarnatus est"의 고요함에서 테너 오위영과 알토 탈린 날반디안의 섬세한 화답이 이어지다 "Et vitam" 푸가로 폭발한 Credo, 오케스트라만의 정적 속 Praeludium을 지나 독주 바이올린과 네 솔리스트가 기도하듯 화답한 Sanctus를 거쳐, 베이스의 절박한 탄원으로 시작해 솔리스트들이 차례로 감정을 이어받다 마무리부의 위협적인 준군사행진곡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평화를 갈구하는 선율을 지켜낸 Agnus Dei로 마침내 완결되며, 관객의 시선을 마지막 순간까지 놓아주지 않았다.

 

음악감독의 메시지


윤임상 감독은 프로그램북 메시지를 통해 "LAKMA는 2012년 창단 이후 로스앤젤레스 한인사회에서 시작해 학교와 교회,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한 걸음씩 걸어왔다"며 "우리가 추구하는 '우정과 화합'은 단순한 표어가 아니라 우리의 존재 이유이자 음악을 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분단의 아픔을 경험한 민족의 후손이며, 동시에 갈등과 대립이 계속되는 세계를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며 "음악이 단순한 예술을 넘어 서로를 이해하고 화해하게 하는 언어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합창과 오케스트라는 저마다 다른 음색과 개성을 가진 소리로 함께 만들어 가는 예술"이라며 "서로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배려하며 하나의 하모니를 이루는 과정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진정한 우정을 쌓아 간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에는 남가주에서 활동하는 필리핀계 미국인 음악인들이 특별 참여해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윤 감독은 "뛰어난 음악성과 아름다운 문화적 전통을 지닌 이들과 한 무대에서 음악을 나눌 수 있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LAKMA는 음악을 통해 사람들이 하나 되는 모습을 무대 위에서뿐 아니라 삶 속에서도 실천하고자 한다"며 "이 공연이 연주자와 관객 모두에게 서로 다른 문화와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마음을 나누고, 우정과 화합의 기쁨을 경험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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