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 ‘느헤미야 프로젝트’ 전개 미주기아대책… “이웃 섬김이 교회의 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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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기독교 윤리 실천과 나눔의 삶으로 살아온 손봉호 장로(서울대 명예교수·미주기아대책 명예이사장)가 88세의 노구를 이끌고 미주 지역을 찾았다. 이번 방문은 희망친구 미주기아대책(회장 유원식)이 전개하는 아프리카 케냐 빈민가 청소년 재활을 위한 ‘느헤미야 프로젝트(Calling Campaign)’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이민 역사 100년이 넘은 미주 한인 교계에 올바른 자산 환원과 성숙한 기독교 신앙의 본질을 도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 케냐 빈민가의 절망을 희망으로… ‘희망의 소리(Voice of Hope)’ 사역
이번 캠페인의 핵심은 아프리카 케냐 나이로비 인근 빈민촌 지역에서 진행 중인 ‘희망의 소리(Voice of Hope)’ 사역을 위한 청소년센터 건립이다. 이 사역은 현지 선교사 부부인 레스퍼 카나누(Resper Kananu)와 에반스 기차나(Evans Gichana) 목사의 헌신적인 스토리에서 시작됐다.
2014년부터 나이로비의 악명 높은 키베라(Kibera) 빈민가에서 교회 개척 사역을 하던 이들 부부는 길거리에 버려져 본드와 마약에 중독되고 범죄와 폭력에 노출된 고아 청소년들, 그리고 생계를 위해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텨내는 싱글맘들을 목격했다. 이들에게 복음으로 삶의 희망을 주겠다는 비전을 품은 부부는 거리의 청소년들을 구출해 임시로 세를 얻어 ‘희망의 소리’ 청소년센터를 시작했다.
현재 센터에는 약 30~40명의 청소년이 거주하며 성경 공부를 통해 자존감을 회복하고, 상담과 교육, 직업 재활훈련을 받으며 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이자 그리스도인으로 자립할 준비를 하고 있다. 더불어 에이즈(HIV) 감염 주부들의 수직 감염을 막기 위한 분유 지원 및 직업학교(간내수공업 기술 교육) 등 전인적인 구호 사역도 함께 펼쳐지고 있다.
■ 손봉호 장로의 14억 기부 스토리와 ‘느헤미야 프로젝트’
현재 센터가 임차해 쓰고 있는 폐허 건물은 청소년들이 장기 거주하며 재활하기에 환경이 매우 열악한 실정이다. 이에 미주기아대책은 무너진 예루살렘 성벽을 다시 쌓았던 느헤미야처럼 빈민가 청소년들에게 희망의 벽돌을 쌓아 주자는 취지로 20만 달러(약 2억 6천만 원)를 목표로 한 ‘느헤미야 프로젝트’를 출범했다. 이미 센터 부지 매입과 수자원 개발, 위생 화장실 공사는 마쳤으며, 이제 본격적인 재활 및 교육 센터 건립 비용 마련에 나선 것이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손 장로가 평생 근검절약해 모은 전 재산 14억 원(약 100만 달러)을 아프리카 장애인 및 사역을 위해 전격 기부한 아름다운 유산이 기폭제가 됐다. 손 장로는 간담회에서 과거 기아대책과 미랄 사역을 통해 단돈 2천만 원으로 말라위 학생 570명에게 책걸상을 선물하고, 180평 규모의 장애인 자립 센터를 세워 코로나 시기 마스크 공장으로 1억 원의 수익을 창출했던 기적 같은 경험을 회고했다.
손 장로는 “한국에서의 2천만 원과 아프리카에서의 2천만 원은 하늘과 땅 차이”라며, “평생 이발소에 가지 않고 아내에게 머리를 맡기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자판기 커피를 마시며 궁상맞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아낀 작은 돈이 아프리카에서는 수많은 생명을 살리는 거대한 자본이 된다”고 나눔의 가치를 역설했다.
■ 미주 한인 교회를 향한 쓴소리와 당부… “물질 전수보다 신앙 유산 남겨야”
손 장로는 경제적 성취를 이루었음에도 자녀들에게 자산을 물려주는 데만 골몰하는 미주 교계 일부 장로들과 교인들을 향해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자녀들은 이미 스스로 잘 살아가고 있다. 죽기 전 통장에 돈을 쌓아두고 쓸 줄 모르는 것처럼 안타까운 일이 없다”며, “예수님은 지극히 작은 소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나에게 한 것이라 하셨다. 교회를 크게 짓는 것보다 고통받는 이웃의 눈물을 닦아주는 일에 지갑을 열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한인 커뮤니티가 미국 사회에서 존경받는 ‘고상한 시민 공동체’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타인종에게 인색하거나 친절하지 못한 문화를 지적하며, 교회가 앞장서서 도덕성과 신실함을 바탕으로 한 품격 있는 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주기아대책 이상필 본부장은 “미주 한인교회가 개교회주의나 담임목사 중심의 선교를 넘어, 진정으로 복음과 떡을 함께 전하는 이 거룩한 사역에 시야를 넓혀 동참해주기를 바란다”고 기대를 전했다.
의사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순교할 각오’로 LA를 방문한 손봉호 장로의 집회 일정은 토랜스선한목자회 금요 집회를 시작으로 미주 전역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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