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시리즈: 작은 교회 현장의 목회] 6. 헌츠빌 기쁨의교회 장준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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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시리즈: 작은 교회 현장의 목회
“무릎으로 서는 교회, 초대 교회의 모습을 본받겠습니다.”
⑥ 헌츠빌 기쁨의교회 장준식 목사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교인 수가 4~5명까지 줄어들며 예배가 위축되고 공동체도 사실상 해체 직전까지 이르렀다고 느낀 시기도 있었다. 장준식 목사는 교회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문을 닫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면 따르겠다고 기도했다.
그 기도가 6년 만에 평신도 리더 배출과 소모임 성경공부 셀 조직 구성을 위한 기도로 바뀌었다. 변화의 출발점은 성도 한 명과 함께 시작한 새벽기도였다.
헌츠빌은 과거 알래배마에 위치한 LG 공장과 본부 기능을 중심으로 한인들이 비교적 많이 거주하던 지역이었다. 그러나 본부가 이전한 후 한인 주재원과 가정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현재 한인 인구는 2천 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러한 변화는 헌츠빌 기쁨의교회 뿐만 아니라 인근 12개 한인 교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담임 장준식 목사
장 목사는 이처럼 어려운 사역 환경에서도 “교회의 존속 여부보다 하나님 앞에서의 순종을 사역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2010년 미국에 건너와 신학 공부와 부목사 사역 과정을 거쳐 헌츠빌에 정착한 장 목사는 “교회 성장을 사역의 목표나 중심에 두지 않는다”며 “교회를 키우는 주체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필요한 양은 하나님께서 보내신다고 믿는다”며 “교회의 역할은 그들을 잘 섬기는 데 있다”고 덧붙였다.
장 목사는 교회의 약화된 현실을 부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는 교회가 작아지고 약해졌다고 해서 하나님이 약해진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아무것도 의지할 것이 없는 상황에서 하나님을 더 붙들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올해 교회가 붙든 말씀은 에베소서 3장 14절이다. 표어는 ‘무릎으로 서는 우리’로 정했다. 바울이 에베소 교회를 위해 무릎을 꿇고 기도했듯이 ‘무릎을 꿇고 늘 기도하는’ 교회가 되겠다는 다짐이다. 장 목사는 “올 한 해 동안 교회를 ‘기도하는 교회로 세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교육부 사역은 교회 변화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교육부 학생들이 교회를 먼저 찾아오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다. 장 목사는 “아이들을 향한 헌신적인 돌봄을 아이들이 알고 다가오는 분위기가 만들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이러한 변화는 교회 공동체 전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이들을 통해 부모들이 교회에 연결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전 세대가 함께 어우러지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장 목사는 “매년 촬영하는 교인 단체사진들을 보면 공동체가 조금씩 자라고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고 말했다.
장 목사는 앞으로의 교회상으로 초대교회와 같은 공동체를 제시했다. 성도들이 자발적으로 십시일반 섬기며 함께 일하는 교회, 그리고 규모와 상관없이 선교를 꾸준히 이어가는 교회가 되고 싶다는 뜻이다. 지금도 과테말라, 캄보디아, 키르기스스탄에서 사역하는 선교사 3명을 후원 중이다. 그는 “있는데서 나누는 것이 아니라 없는 중에서도 나누는 것이 선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새 가정들이 더 연결될 경우 셀을 구성해 보다 안정적인 공동체로 세워가고 싶다는 목표도 밝혔다. 이는 교회 확장을 위한 계획이라기보다, 현재 공동체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평신도 리더를 세우고 성경공부도 좀 더 적극적으로 운영하고자 하는 소망이다.
장 목사는 교회의 기도 자리가 흔들리지 않도록, 그리고 자신 역시 낙심하지 않고 끝까지 하나님 앞에 무릎 꿇는 목회자로 남고 싶다고 전했다.
한인 인구 감소와 교회 과밀이라는 이중의 현실 속에서, 헌츠빌 기쁨의교회와 장준식 목사의 사역은 교회의 크기나 속도보다 방향을 묻고 있다. 교회는 사람이 키우는 조직이 아니라 하나님이 세우는 공동체라는 그의 인식은 오늘도 목회 현장을 지탱하고 있다.
▲기쁨의교회(The JOY Korean Global Methodist Church)
980 Hughes Rd
Madison, Alabama 35758
JOY Building, Fellowship Hall
(617)733-0121 | joykoreanumc@gmail.com
니콜 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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