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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 아픈 상처 걷어내고 ‘청년교회’로 거듭난 LA메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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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크리스천 위클리| 작성일2021-10-21 | 조회조회수 : 97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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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명 1주년 기념하며 제주도산 ‘메타 크로스’ 봉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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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영코바 권사의 선창에 따라 사명선언문을 읽고 있는 성도들


    담임목사가 소속되었던 기독교대한감리회와 결별하자 그가 섬기던 교회당까지 빼앗겨 길 바닥에 나 앉을 위기를 겪었지만 그때 교인들은 흩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담임목사와 더불어 함께 뭉쳤다. 신앙생활의 오랜 추억과 고백이 서려 있는 정든 교회당이었지만 더 이상 그곳에 정을 두지 않았다. 아니 교단하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교인들에겐 오히려 잘된 결정이란 의견도 다수였다.


    말썽 많던 ‘나성동산교회’를 포기하고 바르고 행복하게 신앙생활을 하며 기쁨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며 살겠다는 커다란 믿음과 포부가 그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그 단일대오에 앞장선 게 박이든(영천) 목사였다. 그래서 탄생한 교회가 LA메타교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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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산 십자가를 들고 미국을 방문하여 이날 예배에 참석한 고희범 권사(오른쪽)에게 손영숙 여선교회 회장이 감사의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왼쪽은 담임 박이든 목사


    지난 10일 이름을 LA 메타교회로 바꾼지 1주년을 맞아 감사예배가 열렸다. LA한인타운 인근 에코팍 연합감리교회와 예배당을 함께 사용하는 이 교회의 개명 1주년 감사예배는 그야말로 기쁨과 감사의 대잔치였다. 교회당에서 쫓겨나며 겪어야 했을 아픈 상처는 오히려 활력으로 넘쳤다. 예배중 미영코바 권사가 읽은 사명선언문은 특별히 용서를 강조하고 있었다.


    “온 세대와 열방을 향한 선교와 전도를 목적한 LA메타교회는 ‘하늘 뜻, 땅끝까지’ 이루는 사명이 십자가 복음인 ‘용서와 평화의 길’에서 완성될 것을 믿습니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선교와 전도에 임하는 결의를 다짐합니다. 하나, 나를 용서한다. 하나, 너를 용서한다. 하나, 우리 모두가 용서받는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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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교회의 미래를 안고갈 2세 청년가족들이 박이든 담임목사와 함께 


    미주한인교회들이 모두 ‘청년가뭄시대’를 겪고 있지만 이 교회는 정반대였다. 영어권 청장년들이 교회의 주류를 이루다시피 했다. 당연히 예배와 설교등이 이중언어로 진행되었고 영어권 목회경험이 전혀 없는 박이든 목사도 이중언어로 설교하고 예배를 인도했다. 가끔 예배중에 들려오는 아이들의 울음소리 마져 밝아오는 이 교회의 미래를 암시하는 ‘거룩한 노이지’로 들렸다. 그래서 2세들인 Cindy Lee(전혜진), Andrew Lee, Katherine(양우인)등이 나와서 고백하는 격식없는 신앙 간증도 감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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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예배가 끝난후 애찬의 시간


    또 코로나 팬데믹 동안 열심히 성경통독에 열중했던 최신성 권사, 김봉미 권사, 백길자 권사, 김정아 권사, 이정민 사모에게 축하패가 전달되기도 했다.


    더구나 이날 감사예배의 하일라이트는 ‘메타 십자가(Meta Cross)’ 봉헌이었다. 담임 박이든 목사와 오랜 영적 교제를 갖고있는 전 제주시장이자 전 한겨레 신문 사장인 고희범 권사가 제주도 산 나무로 만든 십자가를 만들어 비행기를 타고 이날 예배를 위해 날아온 것이다.


    ‘메타 십자가’ 봉헌사에서 고희범 권사는 “여러분이 교단문제로 고통받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참으로 가슴이 아팠다. 결국 우리는 십자가로 위로를 받고 힘을 얻어야 하는데 어떤 십자가를 선물할까 고민하다가 어느 날 나무 넝쿨에 살이 찢겨 있는 비목나무를 발견했다. 그 나무가 상처받은 여러분을 위로할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이 생겼다. 그래서 만든 십자가를 오늘 봉헌 할 수 있게 된 것을 주님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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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 2세 Cindy Lee(전혜진)씨가 예배중 교회사랑에 관한 간증을 하고 있다 

     

    이날 축하의 메시지를 전한 조명환 목사(크리스천 위클리 발행인)는 “오늘 메타 크로스를 들고 태평양을 건너온 고희범 권사님은 내 평생의 멘토이다. 난 30여년 넘게 한국과 미국에서 언론인으로 살고 있는데 모두 이분에게서 배운 것이다. 권사님은 CBS 수습기자시절 기자의 ABC를 내게 가르쳐 주셨다. 연탄가스로 일가족이 죽은 사건 현장에선 남아있는 어린 유족에게 호주머니에 갖고 있던 돈을 다 털어놓고 오는 분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두환 군부가 들어서서 CBS 기자가 KBS로 통합될 때 공무원을 하느니 신발 장사를 하겠다고 튀쳐 나가는 걸 보고 나도 KBS 행을 포기하고 미국행을 결심하게 한 분이다. 정의가 숨 쉬는 세상을 위해 가슴으로 시대를 끌어안고 사셨던 분이 만든 십자가다. 여러분은 이 십자가를 바라보며 복음 안에서 포기할 수 없는 영원한 자유와 희망을 품고 살아가라”고 권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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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메타교회 부장단이 한자리에 모였다 


    제주산 메타 크로스 밑에 다시 모인 LA메타교회 성도들은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란 말이 실감 날 정도로 새 사랑의 공동체, 새 희망의 공동체, 새 선교의 공동체로 거듭나고 있었다. 그 중심에 박이든 목사가 있었다. 그리고 이들은 이날 헌금봉헌기도문에서 이렇게 기도했다. “이 땅을 사는 동안 구별된 하나님의 자녀로서 특권을 누리게 하소서. 사랑으로 사귀고 고통당하는 이들에게는 선한 이웃이 되어 주님 나라의 사랑과 정의와 평화가 넘쳐나는 이 땅을 위해 충성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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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배당 정면에 봉헌된 메타 크로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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