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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 5월 아태 문화의 달 특집: 한인 성공 신화 뒤에 가려진 진실…주거·언어·의료 격차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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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CMUSA| 작성일2026-04-29 | 조회조회수 : 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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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LA 한인타운 서울국제공원에서 열린 제52회 LA 한인축제를 찾은 시민들이 화려한 무대 공연을 관람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LA 한인축제재단 제공]


[5월 아태 문화의 달 특집] 남가주 아시안 현주소

LA·OC 아시아계 250만 시대…'성공 신화' 뒤 격차 뚜렷

한인 서류미비자 LA 3만 명 이상·OC 1만 명 이상 추산

AJSOCAL, LA·오렌지카운티 아태보고서 공개


아시아태평양계 문화유산의 달을 앞두고 남가주 아시아계 커뮤니티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보고서가 나왔다. 아시아계 인구는 LA카운티와 오렌지카운티에서 250만 명 규모로 커졌지만, 이민 신분, 언어, 소득, 주거, 의료 접근성에서는 민족별 격차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안아메리칸정의진흥협회 남가주지부(AJSOCAL)는 최근 LA카운티와 오렌지카운티의 아시아계·하와이원주민·태평양도서계(AANHPI) 주민 실태를 분석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단체는 이번 자료가 아시아계를 하나의 집단으로 보거나 모두 경제적으로 안정돼 있다는 통념을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A카운티: 한인 인구 세번 째로 많지만 소득 수준 평균 이하

LA카운티는 미국에서 아시아계 인구가 가장 많은 카운티다. 약 170만 명의 아시아계와 5만6000명의 하와이원주민·태평양도서계(NHPI) 주민이 거주한다. 아시아계는 LA카운티 전체 인구의 17%, NHPI는 1%를 차지한다.

2010년부터 2020년까지 LA카운티 아시아계 인구는 13%, NHPI는 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백인 인구는 6% 줄었다.

민족별로는 중국계가 약 50만 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필리핀계 41만9187명, 한인 23만9명, 일본계 13만9434명, 베트남계 12만5374명 순이었다. NHPI 가운데서는 사모아계와 하와이원주민이 각각 약 1만6000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민자 비율도 높다. LA카운티 아시아계의 58%는 해외 출생자로, 주요 인종 집단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해외 출생자는 중국계 32만1432명, 필리핀계 23만4321명, 한인 14만2321명 순으로 많았다.

서류미비 이민자 규모도 상당하다. LA카운티 전체 서류미비 이민자는 약 89만4496명으로 추산되며, 이 가운데 16%가량인 13만8885명이 아시아계다. 필리핀계, 중국계, 한인은 각각 3만 명이 넘는 서류미비 인구를 가진 주요 집단으로 집계됐다.

언어 장벽은 일상생활과 공공서비스 접근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꼽힌다. LA카운티에서는 100만 명 이상이 아시아·태평양계 언어를 사용한다. 중국어 사용자가 37만9729명으로 가장 많고, 타갈로그어 22만5378명, 한국어 16만4112명이 뒤를 이었다.

LA카운티 아시아계의 70%는 가정에서 영어가 아닌 언어를 쓴다. 한인은 이 비율이 78%에 달했다. 영어 구사에 어려움을 겪는 영어미숙자 비율은 아시아계 전체의 34%였으며, 버마계 51%, 베트남계 47%, 태국계와 한인은 각각 45%로 조사됐다.

소득 지표는 평균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차이를 드러냈다. LA카운티 아시아계의 1인당 소득은 4만1147달러로 카운티 평균 3만7924달러보다 높았다. 그러나 NHPI는 3만3984달러에 그쳤고, 캄보디아계 2만4304달러, 베트남계 3만1946달러 등 일부 집단은 낮은 수준을 보였다.

가구 중위소득도 비슷한 양상이다. LA카운티 전체 가구 중위소득은 7만6367달러였고, 아시아계 가구는 8만9498달러, NHPI 가구는 8만5928달러였다. 반면 한인 가구는 7만210달러, 캄보디아계는 6만8050달러로 카운티 평균을 밑돌았다.

빈곤율 역시 집단별 편차가 컸다. LA카운티 아시아계의 11%, NHPI의 12%가 빈곤층으로 분류됐다. 파키스탄계 19%, 캄보디아계 17%, 버마계 16%는 카운티 전체 빈곤율 14%보다 높았다. 사모아계 빈곤율도 19%에 달했다.

주거 부담은 가장 두드러진 문제 중 하나다. LA카운티 아시아계의 주택 소유율은 54%로 전체 주민 평균 46%보다 높았지만, NHPI는 42%였다. 몽골계는 20%, 사모아계와 몽계는 각각 27%에 그쳤다.

세입자 부담은 더 심각하다. LA카운티 아시아계 세입자의 53%, NHPI 세입자의 51%가 소득의 30% 이상을 주거비로 지출했다. 파키스탄계 61%, 한인 60%, 캄보디아계와 사모아계 각각 59%는 특히 높은 주거비 부담을 안고 있었다.

의료 접근성에서도 차이가 확인됐다. LA카운티 전체 무보험률은 9%를 넘지만, 아시아계는 5%, NHPI는 8%였다. 다만 몽골계의 무보험률은 17%로 높았고, 한인은 9%, 네팔계는 8%로 나타났다.

▲오렌지카운티: 한인 10명 중 1명 '빈곤층'

오렌지카운티도 아시아계가 빠르게 늘고 있는 지역이다. 약 80만 명의 아시아계와 2만2300명 이상의 NHPI 주민이 거주한다. 아시아계는 카운티 전체 인구의 25%, NHPI는 1%다.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오렌지카운티 아시아계 인구는 33% 증가했다. NHPI도 15% 늘었다. 반면 백인 인구는 같은 기간 10% 감소했다.

민족별로는 베트남계가 24만1557명으로 가장 많았다. 중국계 13만8463명, 필리핀계 11만9566명, 한인 11만6534명이 뒤를 이었다. NHPI 중에서는 하와이원주민 7804명, 사모아계 5638명, 차모로계 2405명, 통가계 1030명 순이었다.

오렌지카운티 아시아계의 56%는 해외 출생자다. 베트남계 해외 출생자가 14만6313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계 7만8710명, 한인 6만6940명 순이었다.

서류미비 이민자 가운데 아시아계가 차지하는 비중도 크다. 오렌지카운티에는 약 25만 명의 서류미비 이민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되며, 이 중 약 25%가 아시아계다. 베트남계와 한인 서류미비자는 각각 1만 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어 문제도 뚜렷하다. 오렌지카운티에서는 약 45만4000명이 아시아·태평양계 언어를 사용한다. 베트남어가 가장 널리 쓰이는 아시아계 언어였고, 중국어와 한국어, 타갈로그어 사용자도 많았다.

오렌지카운티 아시아계의 70%는 가정에서 영어가 아닌 언어를 사용했다. 베트남계는 83%, 대만계는 75%, 한인은 74%였다. 영어미숙자 비율은 아시아계 전체의 33%였으며, 베트남계 49%, 한인 40%로 높게 나타났다.

소득 역시 평균과 실제 생활 여건 사이의 간극을 보여준다. 오렌지카운티 아시아계의 1인당 소득은 4만2587달러로 카운티 평균 4만6099달러보다 낮았다. NHPI는 3만5351달러였다. 캄보디아계와 베트남계는 각각 2만7396달러, 3만2019달러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가구 중위소득은 오렌지카운티 전체가 10만485달러였다. 아시아계 가구는 10만3749달러, NHPI 가구는 10만1206달러로 집계됐다. 그러나 베트남계는 8만2449달러, 한인은 9만1005달러, 캄보디아계는 9만1402달러로 격차가 있었다.

빈곤율은 아시아계 11%, NHPI 8%였다. 베트남계 14%, 중국계 13%, 한인과 캄보디아계 각각 12%는 카운티 전체 빈곤율 10%를 웃돌았다. 저소득층 비율은 베트남계 31%, 캄보디아계 27%, 한인 22%로 조사됐다.

주거비 부담도 컸다. 오렌지카운티 아시아계의 주택 소유율은 62%로 전체 평균 57%보다 높았지만, NHPI는 45%에 머물렀다. 사모아계 36%, 방글라데시계 39%, 네팔계 41%, 라오스계 44%는 낮은 주택 소유율을 보였다.

세입자의 경우 아시아계 56%, NHPI 52%가 소득의 30% 이상을 주거비로 지출했다. 캄보디아계는 72%로 가장 높았고, 대만계와 하와이원주민 각각 65%, 베트남계 64%, 한인 59%도 높은 부담을 나타냈다.

의료보험 사각지대도 일부 집단에 집중됐다. 오렌지카운티 전체 무보험률은 7%였고, 아시아계와 NHPI는 각각 4%였다. 그러나 네팔계는 21%로 매우 높았으며, 캄보디아계 8%, 한인 7%, 피지계 6%도 평균보다 높았다.

AJSOCAL의 다니 수보이 대표는 “남가주 AAPI 커뮤니티는 매우 다양하지만, 정책 논의에서는 너무 자주 배제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민자 비중이 높은 커뮤니티가 주거비 부담, 불안정한 일자리, 언어 장벽, 의료 접근 문제를 동시에 겪고 있다”며 “세분화된 데이터 없이는 가장 취약한 주민들의 필요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AJSOCAL은 이번 보고서가 정책 결정자와 지역사회 지도자들에게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단체는 남가주 AAPI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는 만큼, 민족별 현실을 반영한 맞춤형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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