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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시리즈: 작은 교회 현장의 목회] 7. 캔사스한인장로교회 강일경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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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CMUSA| 작성일2026-02-11 | 조회조회수 : 6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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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시리즈: 작은 교회 현장의 목회

미주 한인 교회의 상당수는 대형 교회가 아닌 소형 교회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그동안 언론 보도와 담론은 주로 성장 사례나 규모 중심의 교회를 조명해 왔다. 이로 인해 지역 곳곳에서 묵묵히 사역을 이어가는 소형 교회와 목회자들의 현실은 충분히 기록되지 못했다.

KCMUSA는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소형 교회 사역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인터뷰 연재 ‘작은 교회, 현장의 목회’를 기획했다. 총 10회로 구성된 이 시리즈는 교회 성장 전략이나 성공 모델을 제시하는 데 목적을 두지 않는다. 대신, 미 전역 각 지역에서 소형 교회를 섬기는 목회자들의 실제 사역 환경과 조건, 그리고 지역 교회가 수행하고 있는 역할을 전달하고자 한다.

인터뷰 대상자는 올해 새생명선교회에서 재정후원 교회로 선정한 미 전역의 소형교회와 목회자 50명 중 한인들이 많지 않은 소도시에서 목회하고 있는 사역자 10명을 추렸다. 이들의 목소리를 통해 재정, 인력, 지역 여건 등 소형 교회가 직면한 구조적 현실을 짚고, 그 속에서 교회가 어떻게 유지되고 있는지를 소개함으로써 미주 한인 교회의 다양한 모습과 현재를 균형있게 조명할 예정이다.


"교인들의 눈높이에 맞춰 천천히 함께 가겠습니다"

캔사스 한인장로교회 강일경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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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사스한인장로교회 강일경 목사 부부

미주 한인 이민교회가 직면한 가장 현실적인 과제는 세대 단절과 고령화다. 캔사스시 다운타운 남쪽 오버랜드 파크에 자리한 캔사스 한인장로교회 역시 예외는 아니다. 47년의 역사를 지닌 이 교회는 1세대 이민자들이 세운 공동체로, 현재 교회의 중심에는 80대에 이른 창립 세대가 서 있다.

강일경 목사는 애리조나 투산에서 사역하다 이 교회의 청빙을 받아 부임했다. 올해로 12년째다. 부임 당시 교회는 오랜 전통을 지닌 지역 교회였지만, 이미 고령화의 흐름이 뚜렷했다. 주거와 교육 환경이 안정된 지역 특성상 은퇴 세대의 정착은 꾸준하지만, 젊은 층의 유입은 제한적이다. 일정 기간 머물다 대도시로 이동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자연스러운 세대 계승 구조를 만들기 어려운 조건이다.

강 목사는 이전 사역지에서 개척 초기 교회를 맡아 80~100명 규모로 성장시키는 경험을 했다. 예배 처소 확보의 어려움 끝에 건물을 매입했으나, 이후 재정 부담과 내부 리더십 이탈이 겹치며 1년가량 정비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 과정에서 아내의 유방암 진단까지 더해졌다. 수술과 방사선 치료가 이어지던 시기, 우연히 접한 청빙 공고가 그의 사역지를 바꾸는 계기가 됐다.

현재 교회의 가장 큰 고민은 다음 세대다. 재정 운영에는 큰 어려움이 없지만, 50대 이상이 다수를 이루는 구조에서 젊은 가정과 청년층의 부재는 공동체의 지속성과 직결된다. 그러나 강 목사는 조급함 대신 방향을 재설정했다.

교회의 특성에 맞춰 시니어 중심 사역을 재설계했다. 과거 운영하던 경로대학은 인력 부족으로 중단했지만, 대신 ‘이야기 예배’를 시작했다. 10~12명이 한 모임을 이루어 한 달에 한 차례 모인다. 정형화된 성경공부 대신 각자의 삶을 풀어내는 방식이다. 생일, 가족, 지나온 세월의 장면들이 자연스럽게 오가고, 모임의 끝은 말씀으로 정리된다. 강 목사가 직접 교재를 만들어 진행한다. 시범 운영 결과 참여도와 몰입도가 높았고, 한 번 모이면 서너 시간이 훌쩍 지나갈 만큼 반응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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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사스한인장로교회는 시니어를 위한 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사진 교회 제공]

은퇴 이후 홀로 지내는 한인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병행하고 있다. ‘세상을 걷다 하나님의 이야기를 만나다’라는 제목으로 기획된 여행 사역이다. 출발에 앞서 2~3개월간 방문지의 역사와 문화, 신앙적 의미를 함께 공부한다. 단순 관광이 아니라 묵상과 나눔을 포함한 여정이다. 2024년에는 도미니카공화국 푸에르타 지역을 찾아 아이티 난민 밀집 지역을 방문했고, 지난해에는 포르투갈 리스본을 다녀왔다. 모든 일정은 강 목사가 직접 설계하고 인솔했다. 경비 절감을 위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현지 문화를 체험하는 방식을 택했다. 올해 11월에는 스페인 마드리드 방문을 계획 중이다.

강 목사는 교회의 방향을 ‘다시 기본으로’에 두고 있다. 화려한 프로그램 대신 기도와 전도, 그리고 성도의 교제를 강조한다. 토요 기도회 참여를 독려하고 있으며, 전도 역시 교인 수 확장에 초점을 두지 않고 다민족 사회 속에서 복음을 나누는 역할을 고민하고 있다.

대도시 대형 교회와는 다른 조건 속에서, 이 교회는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을 직시하고 있다. 세대 구조의 한계를 인정하되, 현재의 성도들을 충실히 돌보며 가능한 길을 모색하는 것. 강 목사의 목회는 그 지점에서 출발한다.


▲캔사스한인장로교회

8804 Grand Ave. Overland Park, KS 66212

(913)236-7636

홈페이지: https://kpck1.org

니콜 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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