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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 칼럼니스트 감리교 김광혁 목사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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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크리스천위클리| 작성일2024-05-23 | 조회조회수 : 5,67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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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예배는 5월 24일(금) 오후 1시 한국장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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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광혁 목사

 

감리교 김광혁 목사가 지난 21일(화) 오전 6시 30분 별세했다. 향년 85세. 1939년 12월 31일 김영배 목사의 둘째 아들로 태어난 김 목사는 배재고, 서울 감신을 졸업하고 미국에서 영어 언어학을 연구했다. 부친 김영배 목사는 수많은 교회를 개척한 감리교 지도자였다.


고 김광혁 목사는 뛰어난 영어실력을 겸비하여 아리조나와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할 때 ‘크리스토퍼 김’이란 필명으로 수많은 생활 칼럼을 발표하여 널리 알려졌고 남가주로 이주한 후에도 감신대 동문회 단톡방에 영어와 관련된 유머와 생활정보 등을 소개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해 왔다.


김 목사는 별세 직전까지 LA에 있는 한마음교회(정병준 목사)에 출석하며 봉사해 왔다.


장례예배는 5월 24일(금) 오후 1시 LA한인타운에 있는 한국 장의사(와싱턴+하버드)에서 개최된다.


고 김광혁 목사의 경력


-광주 전일방송(현 KBS) PD

-공주 영명 중고교 영어 및 음악 교사

-대전 대성 중고교 영어 교사

-산호세 한인 감리 교회 개척

-미국 보수 교단 Free Methodist Church 에서 elder 안수

-한국 에브라임 교회 영어 목회

-미국에 다시 와서 산호세 한인감리교회 역임


가족


-부인 소피아 김 사모

-아들 김규원(영어로 재미교포 2세 담당 전도사)

-둘째 딸 김규리(국제 변호사)

-막내딸 김규미(nurse practioner/개업 가능한 간호사)


저서 "낯선 여인과 동상동몽"


[추모사]


정병준 목사(한마음교회)



계절의 여왕인 5월 그리고 새벽에 목사님은 육신의 옷을 벗으시고 이 땅을 떠나셨습니다.


만주에서 태어나 긴 여정의 피난을 가족들과 교우들과 걸어서 충청도까지 오셨다고 기억도 말씀해 주셨습니다. 어린나이에 다리도 아플텐데 멋진 풍경을 보면 "엄마 여기 우리 야외 예배드리면 좋겠다"며 늘 밝고 신나게 여행하셨다고 했어요.


그리고 더 먼곳 이곳 미국까지 오시고 성실하고 유머있는 여유의 삶을 보여주셨습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한마음교회에서 성가대지휘, 반주, 운동하던 일, 그리고 성가 연습 후 맥도날드에서 냉커피와 대화, 축도, 새벽예배, 현일이 북치는 것 가르치신 일, 유튜브 비브리쉬 강의 등등이 생각납니다.


하나님이 예정하신 일이지만 목사님께서 가지신 재능, 유창한 영어, 유머, 훤칠하신 외모, 폐 기능 빼고 너무 정정하셨기에 더욱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나뭇잎이 새롭게 돋아 반짝이는 날에 목사님은 홑겹 이불로 감싸신 채 차에 실렸습니다. 그런데 목사님 아세요. 그 차의 번호판 끝자리가 815였어요.


늘 특별한 차번호 판 찍으시고 스토리를 전해주신 목사님이 815 번호판 차를 타시고 "나, 해방되었어!"라고 말해주시는 것 같았어요. 가시면서도 저희에게 유머를 주시며 슬퍼하지 말라고 하시네요.


특히 사모님이 너무 슬퍼하지 말고 모든 것에서 해방되어 자유하라고 하신 것 같기도합니다.


너무 검소하셔서 노인아파트 스튜디오에서도 늘 전망이 좋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좀 더 자주 찾아뵙지 못한 게 후회가 됩니다.


LA에 보라색 꽃 자카린다가 만개하여 하늘을 덮은 날, 돌아오는 목요일 양식 먹으러 가자고 목사님과 약속했는데 이제 이루어지지 못한 약속이 되어 금요일 장례식에서 만날 수 있겠네요 자카린다 꽃 잎이 흩날리듯이 목사님의 흔적이 이 땅에 남아있습니다.


요즈음은 시간이 빨리 가서 잠시 후에 우리 모두 만나리라 믿습니다. 그동안 저희에게 베푸신 목사님의 사랑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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