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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목회자 3명 중 1명 "은퇴 후 대책 없다"…제도적 안전망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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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데일리굿뉴스| 작성일2026-08-03 | 조회조회수 : 23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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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생성이미지) 


[데일리굿뉴스] 김영도 기자 = 평생 성도들을 돌보며 헌신해 온 미주 한인 목회자들이 정작 자신의 은퇴 이후 삶은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회 규모와 재정 여건에 따라 은퇴 이후 생활 기반이 크게 달라지는 가운데, 목회자의 노후를 개인의 책임으로만 맡겨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목회데이터연구소(목데연·대표 지용근)는 지난 21일 주간 보고서를 통해 미국장로교(PCA) 교단 소속 한인교회 목회자 1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미국한인교회 목회 실태'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은퇴와 관련해 교회 지원도 없고 개인적으로도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한 목회자는 34%에 달했다. 은퇴 후 충분한 저축으로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하다고 답한 비율은 14%에 그쳤고, 절반이 넘는 55%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특히 출석 교인 50명 미만의 소형 교회에서는 교회 차원의 은퇴 지원이 없는 경우가 60%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나, 규모가 작은 교회일수록 목회자의 노후 안전망이 취약한 현실을 보여줬다.


지용근 목데연 대표는 "목회자 10명 중 3명은 사실상 준비 없이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이라며 "교단 차원에서 은퇴 준비 교육과 코칭 등 실질적인 지원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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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에이징 미션 대표 김재홍 목사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본인 제공)


현장에서도 목회자의 노후를 개인의 책임으로만 맡겨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미국 애틀랜타에서 시니어 사역을 펼치고 있는 웰에이징 미션 대표 김재홍 목사는 "한인 교단 소속 목회자들은 은퇴 이후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부족해 노후 준비 부담을 개인이 떠안고 있는 처지"라고 전했다.


이어 "목회자의 노후를 개인에게만 맡길 것이 아니라 교단과 대형교회가 함께 지원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미주 한인교계의 구조적 특성상 제도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 목사는 "지원 제도를 도입하려면 목회자와 교단 지도자들의 합의가 필요한데, 넓은 지역적 특성과 교단 재정 여건 등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체적인 운영 부담이 있어 개척교회 지원이나 은퇴 목회자 지원을 위한 별도의 재정을 마련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반드시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결국 목회자의 노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별 교회 차원을 넘어 교단 차원의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김 목사는 대안으로 대형교단과 연계한 연금 제도를 사례로 소개했다.


미국장로교(PCUSA)는 노회가 목회자 청빙을 승인하는 과정에서 교회의 연금과 의료보험 부담을 주요 조건으로 포함해, 은퇴 이후 생활 기반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보장하고 있다.


김 목사는 "일부 한인 교단도 PCUSA와 연계해 이 같은 연금 제도를 활용하는 사례가 있다"며 "한국 교단을 모체로 한 교회 역시 모교단 차원의 지원이나 연계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나아가 김 목사는 은퇴를 단순히 사역의 끝으로 바라보는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퇴를 사역의 끝으로 보는 '리타이어(retire)'보다 새로운 사역의 시작으로 바라보는 '리파이어(refire)'의 관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70대까지도 건강하게 활동하는 시니어 목회자들이 많다"며 "은퇴 이후에도 사역을 이어갈 수 있도록 교회와 교단이 함께 새로운 사역 모델을 만들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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