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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들과 교감 없는 목회는 불가능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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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미주중앙일보| 작성일2023-01-10 | 조회조회수 : 1,11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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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현선교교회 국육권 목사 인터뷰]

이민 교계 세대, 문화 등 변화

1.5세 40대 목회자 담임으로


장애 있던 아버지에게 목회 배워

예수의 성육신 사랑 깨달음 필요


부정적인 교계 이미지에 실망해도

복음의 본질만큼은 오해 말아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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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육권 목사는 어린 시절부터 이민 교계에서 자랐다. 그는 ″분열과 갈등으로, 친구들이 교회를 떠나는 것도 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독교의 다음 세대가 부흥하려면 기성세대가 먼저 하나 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충현선교교회 제공]


LA를 대표하는 교회 중 하나인 '충현선교교회'가 40대 목회자를 담임으로 세웠다.  

 

국육권(46) 목사가 충현선교교회 제3대 담임목사로 공식 취임한 지 한 달째다. 이 교회는 1985년에 설립됐다. 40년 가까이 LA한인교계와 역사를 함께 한 이 교회는 부침이 적었다. 1대(고 정상우 목사), 2대(민종기 목사) 등 담임 목회자들이 꾸준하게 사역을 해오며 탄탄한 교회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한인 이민 교계는 이제 세대, 문화 등으로 변화의 갈림길에 서있다. 이 가운데 충현선교교회는 1.5세이자 40대 젊은 목회자를 통해 다시 한번 미래를 그리고 있다. 최근 국 목사를 만나 그가 그리는 교회의 모습을 들어봤다.

 

-민종기 목사(전임)와 잠시 함께 사역했는데.

 

"10개월 정도 함께하며 많은 감동을 받았는데…그 중 37년간 교회가 두 명의 담임 목회자와 함께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여러 이유로 리더십이 자주 바뀌는 이민 교계를 생각하면 정말 대단한 거다. 교인들이 기본적으로 목회자를 불신하기보다 신뢰해준다. 매우 건강한 교회라는 것을 느꼈다."

 

-과도기의 이민 교계다.

 

"어르신들의 신앙이 다음 세대로 연결돼야 하는 상황이 맞다. 나는 이민교회에서 자랐고, 이민교회를 경험했다. 그 누구보다 이민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 그러한 면에서 다리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본다."

 

-이민교회에 대한 경험은.

 

"14살 때 LA 인근 롤랜드하이츠 지역에 이민 왔다. 대학을 졸업하고 신학교를 시카고로 갔다. 이후 애틀랜타, 시애틀에서도 한인 이민교회를 다녔다."

 

-어떤 모습을 봤나.

 

"어린 시절을 돌아보면 교회가 하나 되는 것보다는 분열과 갈등하는 것을 종종 봤다. 친구들이 교회를 떠나는 것도 지켜봤다. 그래서 내 관심은 '목회자와 성도가 하나가 되어 나아갈 수 있을까' 였다. 저마다 자기 주장도 있고 배경도 다르다. 하나 되기 위해 예수의 마음으로 낮아지는 것이 이민 교회에서 제일 힘든 부분이 아닐까 싶다."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

 

"다음 세대가 일어나려면 먼저 기성세대가 하나 되는 것이 필요하다. 다음 세대는 기성세대를 보면서 꿈을 꾼다. 나 역시 그런 모습을 위해 낮아지고 배우고 훈련했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건 소통과 사랑이다."

 

-변화는 쉬운가.

 

"변화가 없다면 교회는 발전할 수가 없다. 기성세대와 대화를 해보면 그들도 변화해야 한다는 건 알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랑을 바탕으로 '나'부터 넉넉해져야 한다. 예수가 이 땅에 성육신한 그 사랑을 깨달아야 한다. 이 과정을 모두가 함께 겪으면 사랑을 바탕으로 소통하는 관계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소통을 중시하는 것 같다.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시간을 쪼개서라도 교인을 만날 수 있어야 한다. 성도와 교감이 없으면 목회는 불가능하다. 못 만나면 목회를 안 하는 게 낫다. 목회자에게 필요한 말을 귀 담아 들으려고 한다. 교인과 만나 이야기를 듣고 기도해드려야 한다. 그걸 놓치면 목사로서 너무 불행하지 않겠나. 나는 그게 목회라고 배웠다."

 

-목회에 영향을 준 인물이 있나.

 

"아버지가 목회자였는데 장애인이었다. 생전에 장애인 사역을 하셨는데 아버지를 통해 목회를 배웠다. 자신보다 더 성한 교인들을 찾아가서 손 잡아드리고 기도해주시는 모습을 많이 봤다."

 

-사회적으로 교계 이미지가 부정적인데.

 

"정말 목회자 중 한 사람으로서 죄송한 마음이다. 그만큼 신앙생활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렇지만, 세상에서 찾을 수 없는 행복이 복음에는 있다. 우리는 부족하더라도 예수는 정답이다. 그런 부분에서 교회의 본질을 세상이 봐줬으면 좋겠다. 물론 교회도 잘해야 하겠지만 사람의 부족함 때문에 교회의 본질을 오해하거나 그것을 보지 못하는 것은 안타깝다."

 

-꿈꾸는 교회 상은.

 

"선교하는 교회를 꿈꾼다. 사실 선교라는 용어보다 '미션'이라는 말을 더 좋아한다. 하나님이 자신을 내려놓고 독생자를 보내 신 것처럼 나를 내려놓고 이타적 방향으로 사는 것, 이게 하나님이 원하는 방법이다. 이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고 어디든 가는 게 우리의 삶이 아닐까 한다. 교회도 기본적으로 이러한 방침을 가져야 한다. 하나님의 뜻과 타인의 필요를 구하는 것이 미션이다."

 

-어떤 목회자로 남길 원하나.

 

"사랑이 많은 목회자였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 다른 건 없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성도를 사랑하는 목사였다는 말을 듣는다면 정말 기쁠 것 같다."

 

☞국윤권 목사는

 

캘스테이트롱비치에서 화학을 전공하고 트리니티시학교에서 목회학 석사(M. Div)와 신학 석사(Th.M) 학위를 받았다. 이후 시카고 여수룬교회, 애틀란타 새한장로교회, 시애틀 형제교회 등에서 사역했다. 목사 안수는 지난 2006년 미국장로교(PCA)에서 받았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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