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성경 수집가 폴 권 장로, "말씀이 홀대받는 현실 안타까워 수집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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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생명비전교회(담임 강준민 목사)가 '시대를 넘어 말씀으로 일하신 하나님의 영광'이라는 주제로 성경특별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 16일(주일)부터 드림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전시회는 폴 권 장로와 강준민 담임목사, 그리고 노미경 드림센터 관장이 뜻을 모아 마련되었다.
전시된 자료들은 "종교개혁부터 현대까지(1600~1900년)"의 성경, 찬송가, 공동기도서 등으로, 시대를 관통하며 역사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엿볼 수 있는 귀한 자료들이다. 전시는 총 5개 섹션으로 구성되어 성경의 역사와 그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1517-1800 (독일-영국-네덜란드): 말씀에서 개혁이 시작되다
1800 (영국⋅미국): 말씀에서 예배로: 예배와 찬송의 회복
1800 (유럽⋅세계): 말씀이 세상으로: 성경 번역과 보급
1800-1900 (미국⋅세계): 말씀으로 세계를 품다: 가정에서 열방까지
1800-1900 (미국⋅세계): 말씀이 문화가 되다: 말씀을 보고, 듣고, 이야기하다
새생명비전교회에서 귀한 성경특별전시회를 열고 있는 폴 권 장로(사진)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성경 수집과 전시회에 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폴 권 장로와의 일문일답
장로님께서는 언제 미국에 오셨으며, 현재 하시는 일은?
2005년 6월에 이민 왔습니다. 현재 한국에 본사를 둔 의료제품 제조 회사의 미국 대표로 일하고 있습니다.
새생명비전교회에는 다니신 지는 얼마나 되셨고, 장로님으로 시무하신 지는?
이민 오자마자 동양선교교회를 다니기 시작했고, 강준민 목사님께서 개척하신 새생명비전교회를 계속 출석하고 있습니다. 장로가 된 지는 5년이 되었습니다.
성경 수집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성경을 모으는 한 분에게서 작은 성경책 한 권을 선물 받고 나서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 후 거라지 세일이나 주말 거리 판매 물건 중에서 성경이 헐값에 팔리는 것을 보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홀대당하는 것 같아 성경을 하나씩 구입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약 300권을 모으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전시된 성경은 총 몇 점이며, 그중 가장 귀중하게 여기는 책과 그 이유는?
약 70점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가장 귀하게 여기는 것은 1808년 웨일스어로 번역된 성경입니다. 이 성경으로 인해서 British the Foreign Bible Society(BFBS, 영국 성서공회)를 설립되었습니다. BFBS를 계기로 영국, 스코틀랜드, 미국 등 세계 3대 성서공회가 발족하여 아시아, 아프리카 등으로 성경을 보급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조선(한국)에 성경을 최초로 공급한 곳은 스코틀랜드 성서공회입니다.
전시물 중에서 독자들에게 특별히 소개하고 싶은 것은?
1817년 마틴 루터의 소교리 문답(종교개혁 300주년 기념판)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이 책은 종교개혁 이후 교인으로서의 생활 지침을 담은 독일계 미국 이민 가정 교육용 서적입니다. 또한, 앞서 말씀드린 1808년 웨일스 성경은 BFBS가 펴낸 최초의 웨일스어 성경으로, 영국 성서공회 창립을 이끌어낸 매우 의미 있는 자료입니다.
소장품 중 이번에 전시하지는 않았지만, 특별히 소개하고 싶은 자료는?
"Thomas Scott Commentary on the Holy Bible"(1842) 6권 전집입니다. 19세기 영국 복음주의 운동에 주요 역할을 한 성경으로, 단순 주석을 넘어 실제 삶에서의 도덕적, 영적인 연결을 강조한 책입니다. 당시에 '영국 가정 성경(Family Bible)'으로 불릴 만큼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이번 전시가 끝난 후 추가 전시 계획이나 상설 전시 계획은?
성경의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면, 요청이 있을 경우 다른 교회나 타주 등에서 추가 전시를 할 의향이 있습니다.
오랜 세월 하나님을 말씀을 간직해온 성경이 오늘날의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디지털 시대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성경을 손에 쥐기까지의 '역사적 배경을 고찰'해야 합니다. 성경은 단순히 쉽게 인쇄되거나 디지털화된 텍스트가 아닙니다. 이는 수많은 박해와 종교개혁의 고난 속에서 지켜지고, 수기로 필사되고, 목숨을 걸고 번역되며 보존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오늘날 디지털 성경이든 문서 성경이든, 성경을 자유롭게 읽을 수 있는 것은 '많은 고난 속에서 지켜낸' 신앙 선조들의 헌신 덕분임을 깨닫고 그 의미를 되새겨야 합니다.
미국 복음주의 운동의 '1가정 1성경 운동'과 부모의 자녀 교육 방식을 보면서, 말씀이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방식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부모가 먼저 말씀을 공부하고 자녀를 성경 안에서 기르는 것은 신앙 전수의 가장 기본적인 통로입니다. 문서 성경이든 디지털 성경이든 매체를 넘어, 성경을 가정의 중심에 두고 함께 읽고 묵상하는 전통을 회복하는 것이 오늘날 부모 세대의 중요한 책임입니다.
모든 것이 빠르게 디지털화되는 시대일수록, 문서로 된 성경은 그 자체로 영구성과 신뢰성을 상징합니다. 디지털 정보는 쉽게 수정되거나 삭제될 수 있지만, 수백 년 된 문서 성경은 변치 않는 진리를 물리적으로 증명하며, 시대의 흐름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신앙의 뿌리를 제공합니다. 성경을 직접 만지고, 밑줄을 긋고, 읽는 행위는 말씀을 감각적으로 경험하게 합니다. 이는 문서 성경이 주는 고유한 영적 교감이며, 디지털 성경의 편리함 속에서도 문서 성경이 여전히 귀한 이유가 됩니다.
결론적으로, 오랜 세월 간직된 성경은 우리에게 말씀을 얻기까지의 고난의 역사를 기억하게 하고, 말씀을 다음 세대에 전수해야 할 책임을 깨닫게 하며, 변하지 않는 진리에 대한 신앙의 뿌리를 다시 한번 확인하게 해주는 귀한 유산입니다.
폴 권 장로님, 지금까지의 말씀에 감사합니다.
이번 전시회는 오는 30일(주일)까지 계속되는데, 전시관인 드림센터 운영시간은 토요일 오전 7시 30분 ~ 오후 1시, 주일 오전 8시 ~ 오후 2시이다.
새생명비전교회: 4226 Verdant St, Los Angeles, CA 90039

1698년 발간된 킹제임스성경 (1611년 버전)

1728년 발간된 네덜란드어 성경 (네덜란드어 최초 공인 성경, 칼빈주의 개혁교회의 표준성경)

1850년 발간된 매튜 헨리 주석성경 (가정예배용 성경묵상/경건 도구)

1972년 제작, 성경 60가지 이야기를 금속 메달에 새겨 시각화한 메달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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