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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올 성탄, 목판 성화 속 주님과 마주하다 : 김종석 목사의 ‘예수님의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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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CMUSA| 작성일2025-12-18 | 조회조회수 : 11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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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의 계절, 투박한 목판 위에 피어난 성화가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전합니다. 새생명비전교회에서 오는 22일까지 ‘예수님의 생애 34점 목판 채색화’ 전시를 여는 김종석 목사를 만났습니다. 나무의 결마다 신앙의 고백을 채워 넣은 그의 작품 세계를 통해, 예술과 신앙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지점과 목회자이자 화가로서 품은 그의 소명을 인터뷰에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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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를 그리는 목판화가 김종석 목사 


1. 성화(聖畫): 시각적 말씀을 통한 영적 사역에 관하여

질문: 목사님께서는 전통적인 성화에서 벗어나 현대 회화 기법(큐비즘, 색면분할 등)을 목판 채색화에 적용하시는 독특한 작업을 해오셨습니다. 이러한 기법이 예수님의 생애와 같은 거룩한 주제를 표현하는 데 어떤 새로운 의미나 영적인 깊이를 더한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과거 중세 교회가 성화를 통해 하나님의 거룩함과 임재를 재현하려 했다면, 오늘날의 성화는 양상이 다릅니다. 지금의 성도들은 성령님이 내주하시는 존재로서, 그 인도하심을 따라 정죄함 없는 자유로운 신앙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성화 작가 역시 정형화된 틀에 갇히지 않고, 성령님의 인도 아래 자유롭고 다양한 기법으로 작품 활동을 펼칠 수 있습니다. 물론 작가의 역량에 따라 표현의 성숙도는 다를 수 있지만, 하나님이 주신 은사에 감사하며 작품으로 성도들과 소통하는 것은 매우 가치 있는 일로, 특히 개방적인 교회일수록 이러한 예술적 공감대는 더욱 크게 형성될 수 있습니다.


현재 성화 분야는 매우 희귀해서 성도들이 작품을 접할 기회가 턱없이 부족한 게 현실입니다. 그래서 성화를 제작하고 전시회를 여는 것 자체가 하나의 소중한 사역입니다. 성도들은 시각적으로 풍성하게 표현된 작품을 감상하며 말씀의 의미를 더 깊이 체감할 수 있고, 하나님께서도 이를 분명 기뻐하실 거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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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육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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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육신 2: 

설명: 위의 두 그림은 '성육신의 신비가 점차 뚜렷한 색채와 형상으로 세상에 드러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성육신 1은 더욱 선명해진 원색과 굵은 선을 사용하여, 우리 곁에 실제적인 빛으로 오신 주님의 존재감을 강렬하고 역동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반면 성육신 2는 마치 새벽안개 속에 있는 듯 부드럽고 옅은 색조를 통해 성육신의 거룩하고 신비로운 태동을 암시한다.


2. 신앙과 예술의 결합에 대하여

질문: 목회자이자 화가로서, 목사님에게 있어서 '성화(聖畫) 제작'은 어떤 의미인가요? 단순히 예술 활동을 넘어, 설교나 목회 활동과는 다르게 그림을 통해 주님의 지상 사역을 전파하는 사명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천하고 계신지 듣고 싶습니다.


신앙과 예술이 하나 되어 꽃피웠던 시대는 중세였습니다. 하지만 르네상스 이후 인본주의가 확산되면서 그 둘의 사이는 점점 멀어졌고, 오늘날 교회에서 성화를 찾아보기란 매우 어려워졌기 때문에, 이런 시대에 성화를 그린다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무의미해 보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나는 신앙인으로 거듭나며 세상의 덧없음을 깨달았습니다. 창조주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분의 영원하심을 사모하게 된 지금, 나에게 성화 작업은 나를 지으신 분에 대한 사랑의 고백이자 마땅히 감당해야 할 사명, 그리고 내 인생의 푯대입니다.


나는 20여 년 동안 세상 고전 작가로 고독하게 활동해 왔어요. 그 세월이 뿌리가 되어 자연스럽게 성화 작가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어요. 초창기에는 고무판화와 드로잉 대작에 집중했다면, 요즘은 사복음서를 주제로 채색화를 제작하고 있으며, 복음의 내용을 한 장면 한 장면 꼼꼼히 추적하며 모든 내용을 담아내려 노력 중입니다. 비록 말씀 묵상 중에 떠오르는 그 거대한 영감의 극히 일부만을 표현할 수밖에 없음을 고백하지만 말입니다.


지금까지 성탄절이나 부활절 같은 교회 절기에 맞춰 작품을 전시하며, 성도들에게 절기의 진정한 의미를 각인시키는 사역을 해왔습니다. 이 시각적 사역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계속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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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 '예수님과 베드로와의 첫 만남'을 다룬 이 작품은 사람을 낚는 어부로의 부르심이 일어나는 결정적 순간을 기하학적 구도와 따뜻한 색채로 표현하고 있다. 화면 왼쪽의 예수님과 오른쪽에서 그물을 손에 쥔 베드로가 서로를 응시하는 강렬한 구도는, 평범한 어부의 일상이 영적인 사명자로 전환되는 찰나를 보여준다. 베드로가 붙들고 있는 거칠고 복잡한 그물 자국은 그가 살아온 치열한 삶의 현장을 상징하며, 동시에 앞으로 수행하게 될 '사람을 낚는' 사역에 대한 복선으로 읽힌다. 배경의 분할된 칸들은 갈릴리 바닷가의 풍경과 베드로의 일터를 파편화하여 보여주지만, 전체적으로 흐르는 부드러운 갈색과 황토색 톤이 두 인물을 감싸며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음을 암시한다.


3. 작품의 영감과 제작 과정에 대하여

질문: 10년 넘게 뉴욕에서, 그리고 최근에는 헬렌데일(사막 지대)에서 성화 작품을 제작하셨다고 하셨습니다. 작품을 구상하거나 제작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영감을 얻는 원천은 무엇이며, 특히 어려움이 있었을 때 이를 극복하게 하신 주님을 향한 열정이나 인내에 대한 구체적인 경험을 나누어 주실 수 있을까요?


저는 목회자라기보다는 수도(구도)자와 같다는 표현이 맞을 거 같습니다. 성화 작품을 시작한 뉴욕에서의 10여 년간은 어둠 속에서 오직 믿음으로 터널을 지나는 시기(창고를 개조해서 작업실로 사용)였다면 헬렌데일(남가주고원 사막지대)에서는 빛 가운데 하나님의 임재(밤하늘의 뭇별을 보며)를 체험하는 시기였습니다. 그러기에 뉴욕에서 제작한 작품들은 거의 어둡고 헬렌데일에서 제작한 작품들은 밝고 역동적입니다. 


일반 그림들과 달리 성화 작품은 경제적으로 거의 도움이 되질 못합니다. 하지만 성화 작품에 대한 저의 열정과 믿음은 흔들릴 수 없는 뼈대요, 신앙입니다. 거의 모든 삶이 그렇듯이 물질, 경제적인 문제, 작업 환경 등등은 저절로 충분하게 채워지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누군가의 후원이 필요했고 때로는 흔들릴 때도 있었습니다. 가장 심했던 일은 가족 내에서 믿음을 뒤흔든 사건이었습니다(결국은 헬렌데일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이유). 지금은 LA 시내 비좁은 아파트에서 작업하게 되었지만 하나님께서 이곳에서도 작업할 수 있는 믿음을 주시기에 감사하며 적응해 나가고 있습니다.


4. 작가이자 목회자로서의 정체성에 대하여

질문: 미술 교육을 전공하시고 오랫동안 교직 생활을 하셨으며, 이후 신학을 공부하고 목사 안수를 받으셨습니다. 이처럼 '화가'와 '목사'라는 두 가지 소명이 목사님의 삶과 사역에서 갈등하지 않고 어떻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지, 또한 서로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목회자로서의 삶을 마치기 며칠 전에 단 한 번 성도들에게 축도해 준 목회자입니다. 그러나 목회자와 성화 작가 사이의 갈등은 전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성화 작가로 부르셨기에 목사 안수를 받은 후 교회 개척은 아예 꿈도 꾸지 않았습니다. 이민 와서 10여 년 지난 후 은혜받고 다시 화필을 잡게 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인도하심 때문이었습니다(물론 아내의 권유도 있었지만). 당시 뉴저지 우체국 집배원으로 일하던 제가 아내의 권유로 인터넷 비즈니스를 함으로써 낮 시간에 여유가 생기고 물질적으로도 다소 안정이 되어 화필을 다시 잡게 된 것입니다.


5. 현대 교회를 향한 메시지

질문: 목사님께서 경험하신 미술계의 변화와 목회 현장의 변화를 비교했을 때, 현대의 성화나 기독교 예술이 교회에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시는지, 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처음 새생명비전교회를 방문했을 때 벽화 선교 광고를 듣고 큰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급기야 교회 등록을 마치고 선교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성화를 통한 선교 사역은 주님께서 크게 기뻐하실 일이며, 나의 사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화는 단순히 벽을 장식하는 그림을 넘어, 교회의 사역과 성도들의 영적 체험에 역동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1) 말씀의 시각화와 깊은 영적 체험

성화는 성경 말씀을 시각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성도들이 말씀의 의미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텍스트로만 접하던 복음의 장면들을 눈으로 직접 마주하며 감상할 때, 성도들은 말씀을 더 풍성하게 이해하고 하나님의 거룩함과 임재를 깊이 체감하게 됩니다.


2) 교회 절기의 의미 각인

성탄절이나 부활절 같은 교회 절기에 맞춰 성화를 전시하면, 성도들에게 그 절기가 가진 영적 의미를 훨씬 더 강렬하게 각인시킬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행사를 넘어 절기의 본질을 묵상하게 만드는 시각적 사역이 되지요.


3) 사역 팀 간의 협력을 통한 역동성 회복

성화 사역은 단독으로 존재하는 게 아니야. 교회 내의 미디어팀, 영상팀 등과 하나로 어우러질 때 교회를 더 활기차고 역동적인 모습으로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찬양 사역만큼이나 성화 사역이 교회 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 잡는다면, 교회는 예술적이고 영적인 에너지가 가득한 공간이 될 것입니다.


4) 성도 간의 공감대 형성과 소통

열린 마음을 가진 교회일수록 성화를 통해 성도들 사이에 깊은 공감대가 형성됩니다. 하나님이 작가에게 주신 예술적 은사를 함께 나누며, 작품을 매개로 성도들이 서로 소통하고 은혜를 공유하는 공동체적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5) 현대 예술의 흐름을 바꾸는 통로

교회가 성화를 소중히 여기고 영적으로 깨어난 작가들을 배출한다면, 인본주의로 흘러간 현대 예술의 물줄기를 다시 하나님께로 돌려놓는 영적 보고의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이는 교회 내부를 넘어 세상의 문학, 음악, 미술 전반에 거듭난 영혼들이 가득해지도록 돕는 선한 영향력이 될 수 있습니다.


성화는 단순한 '그림'이 아니라 교회를 변화시키는 '시각적 복음'이자 '역동적 사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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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 '달리다굼'은 죽음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생명의 빛으로 아이를 일으키시는 주님의 손길을 기하학적 분할과 따뜻한 색채의 조화로 담아내고 있다. 화면 중앙에서 예수님의 손과 소녀의 손이 맞닿는 순간은 절망이 희망으로 변하는 핵심적인 지점이며, "소녀야 일어나라"는 주님의 음성이 시각적 온기로 전해진다. 전체적으로 사용된 밝은 황토색과 부드러운 분홍빛의 칸들은 차가운 죽음의 현장을 생명이 약동하는 따뜻한 공간으로 변화시켰음을 상징한다. 화면 뒤편에 작게 묘사된 인물들은 이 기적의 순간을 목격하는 이들로, 개인의 치유를 넘어 공동체로 퍼져나가는 복음의 기쁨을 암시한다. 나무의 결이 그대로 살아있는 바탕은 예수님이 직접 만지셨던 일상의 재질감을 느끼게 하며, 투박한 삶의 자리에 찾아오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강조한다.


6. 앞으로의 작품 계획과 비전

질문: 앞으로 목판 채색화 작업이나 목회 활동을 통해 새롭게 시도하고자 하는 작품 주제나 선교적 비전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제가 제작한 성화 작품들(주님의 지상사명에 대한 수태고지부터 승천까지)을 첫째, 순회 전시를 하기를 원합니다. 부활절이나 성탄절을 맞는 교회에서 요청이 있으면 전시할 계획입니다.(본인은 교회 Network 정보가 전혀 없기에 누군가 그 역할을 필요로 함.)


둘째, 작품을 책자화(일반 도록)하여 대중화에 사용되기를 원합니다.(출판 관계자와 협의)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건, 성경은 끝없이 보물이 쏟아져 나오는 거대한 보물선과 같다는 사실입니다.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그 안에는 성화는 물론 문학, 음악 등 모든 예술 장르에서 풀어낼 수 있는 엄청난 주제들이 잠들어 있습니다.


만약 현대 회화의 기라성 같은 작가들이 성경 속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직접 경험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마 현대 미술의 거대한 물줄기 자체가 완전히 바뀌게 될 것입니다. 결국 중요한 건, 영적으로 깨어난 작가들이 복음을 어떻게 자신의 삶과 예술로 받아들이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미술뿐만 아니라 문학, 음악, 영화 등 현대 예술의 모든 영역에서 거듭난 영혼들이 일어나 세상을 가득 채우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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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개요

주제: Jesus Christ
기간: 2025년 12월 14일(일) ~ 22일(월) 
장소: 새생명비전교회 (New Life Vision Church, NLVC) 
관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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