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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시리즈: 작은 교회 현장의 목회] 3. 미주리중앙침례교회 구호성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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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CMUSA| 작성일2026-01-29 | 조회조회수 : 10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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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인터뷰: 작은 교회, 현장의 목회

미주 한인 교회의 상당수는 대형 교회가 아닌 소형 교회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그동안 언론 보도와 담론은 주로 성장 사례나 규모 중심의 교회를 조명해 왔다. 이로 인해 지역 곳곳에서 묵묵히 사역을 이어가는 소형 교회와 목회자들의 현실은 충분히 기록되지 못했다.

KCMUSA는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소형 교회 사역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인터뷰 연재 ‘작은 교회, 현장의 목회’를 기획했다. 총 10회로 구성된 이 시리즈는 교회 성장 전략이나 성공 모델을 제시하는 데 목적을 두지 않는다. 대신, 미 전역 각 지역에서 소형 교회를 섬기는 목회자들의 실제 사역 환경과 조건, 그리고 지역 교회가 수행하고 있는 역할을 전달하고자 한다.

인터뷰 대상자는 올해 새생명선교회에서 재정후원 교회로 선정한 미 전역의 소형교회와 목회자 50명 중 한인들이 많지 않은 소도시에서 목회하고 있는 사역자 10명을 추렸다. 이들의 목소리를 통해 재정, 인력, 지역 여건 등 소형 교회가 직면한 구조적 현실을 짚고, 그 속에서 교회가 어떻게 유지되고 있는지를 소개한다.


“말씀 위에 다시 서는 교회가 되겠습니다.”


[인터뷰 연재 | ③ 미주리중앙침례교회 구호성 목사]


미주리주는 미국의 정중앙에 위치한 중부 지역이다. 미주리중앙침례교회가 있는 워렌스버그(Warrensburg)는 존슨 카운티의 중심지로, 1835년 설립된 후 센트럴 미주리 대학교(UCM)를 품은 교육 도시로 성장해왔다. 인근에는 화이트맨 공군기지가 위치해 있어 역사적·전략적 의미도 지닌 지역이다. 그러나 한인 인구는 약 50명 내외로, 한인 교회가 유지되는 사례 자체가 드문 곳이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구호성 담임목사는 2023년 4월 이 교회의 10대 담임목사로 부임해 3년째 사역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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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호성 목사 부부가 취임식 후 교인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교회 제공]


1984년 설립된 미주리중앙침례교회는 미군과 결혼한 한인 여성들을 중심으로 형성된 한인 공동체이자, 오랜 기간 지역 한인들의 신앙과 정체성을 지켜온 공간이다. 구 목사는 이 지역의 특성상 교회가 단순한 예배 공간을 넘어 사실상 유일한 한인 공동체의 중심 역할을 감당해 왔다고 설명했다. 


구 목사는 “한인들이 특정 지역에 밀집해 살지 않고 생활권 전반에 흩어져 있다 보니 교회가 관계의 중심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구 목사는 40세에 미국행을 결심했다. 한국에서 이미 목회 경험을 쌓았지만, 사역의 방향을 다시 점검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했다. 비교적 수월하게 미국 비자를 발급받아 텍사스주 포트워스에 있는 사우스웨스턴 침례신학교에서 목회학 박사 과정을 밟던 구 목사는 미국에 온 지 1년 만에 미주리중앙침례교회로 부임했다.


한국에서 비교적 규모 있는 교회에서 부목사로 설교와 교육, 목회 행정을 담당했지만, 교회 전체를 책임지는 담임목사의 무게는 낯설게 다가왔다고 한 그는 특히 '이민 목회'를 통해 성도들의 삶의 문제를 더욱 직접적으로 마주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지역 특성상 젊은 세대 유입은 제한적이지만, 구 목사는 교회의 존재 가치를 외형적 성장보다는 ‘지켜짐’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고도 했다.


"초기 멤버였던 성도들 다수가 여전히 교회를 지키고 있습니다. 20~30대에 미국에 와서 힘겹게 정착하며 신앙을 지켜온 분들이 이제는 70~80대가 됐습니다. 이분들이 삶의 여정을 마치는 그 순간까지 신앙을 붙들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제 역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올해 교회의 표어는 시편 119편 105절을 토대로 ‘말씀을 걷다'로 정했다. 구 목사는 "교회의 규모나 환경과 관계없이, 결국 교회가 다시 붙들어야 할 중심은 말씀”이라며 “외형적인 변화보다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말씀 앞에 서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사역 방향 역시 교회의 규모와 성도 구성에 맞춰 단순하고 지속 가능한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주중에는 소수의 성도들이 모여 말씀을 나누는 성경공부가 중심을 이루며, 고령의 성도들이 많은 현실을 고려해 예배와 모임 형식도 유연하게 조정하고 있다. 지리적으로 흩어져 있는 성도들과의 관계 유지를 위해 개별 심방과 정기적인 소통도 중요한 사역으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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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설 명절을 맞아 교인들과 함께 떡국을 나눈 뒤 기념촬영을 했다.


반면 젊은 세대 목회자답게 집에서도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유튜브 채널을 활용한 예배 방송도 진행하고 교회 웹사이트에는 '중앙담소방'이라는 공간을 개설해 물리적인 거리를 넘어 말씀과 글을 나눌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교회 인근 센트럴 미주리 대학에 교환교수나 교환학생으로 방문하는 한인 유학생과 교수들을 위해 차량 운행도 제공한다. 짧은 체류 기간 탓에 이별의 아쉬움도 반복되지만, 새로운 만남을 위해 다시 마음을 다잡고 발걸음을 옮긴다. 


구 목사는 "주변에 문화시설이나 한인식당이 없다 보니 교회가 그 역할을 감당한다"며 "예배 후 한식을 나누고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이들이 머무는 동안 믿음이 뿌리내리도록 돕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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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목회 과제로 그는 교회의 지속 가능성을 꼽았다. 성도 고령화와 지역적 한계 속에서, 다음 세대를 어떻게 신앙 공동체 안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 동시에 현재 남아 있는 성도들의 신앙을 끝까지 돌보는 책임 역시 중요한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구 목사는 오는 2030년을 목표로 한 중장기 사역 계획인 '루아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2026년을 '회복의 해'로 삼아 기도와 말씀 중심의 교회로 만들고, 2027~2028년은 '세움의 해'로 교회의 사명과 비전을 재정립한다는 목표다. 이어 2029-2030년을 '부흥의 해'로 설정해 세대를 잇는 예배 공동체로 확장하기 위해 전 교인들과 함께 열심히 사역하고 있다. 


구 목사는 교회의 예배가 흔들리지 않고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그리고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삶의 자리에서 말씀을 붙들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전했다. 개인적으로는 목회 현장에서 지치지 않고, 맡겨진 자리에서 끝까지 신실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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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호성 목사, 유혜리 사모와 하라, 한결 남매. 


중부 소도시 한가운데서 이어지고 있는 구 목사의 사역은 오늘날 소형 교회 목회가 지닌 현실과 과제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그러나 숫자나 외형에 연연하지 않고 자리를 지키며 말씀으로 공동체를 세워가는 그의 목회는 목회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 조용하지만 분명한 답을 던지고 있다.


▲미주리중앙침례교회

105 SE. 421st Rd., Warrensburg, MO 64093

(660)429-6511, 238-8494 (Cell) | cmkbc4548@gmail.com

웹사이트: www.cmkbc.org



니콜 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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